내가 문제가 있다는 친정엄마 (+글 추가)
ㅇㅇ
|2021.04.02 23:00
조회 16,252 |추천 1
결혼한지 4년차에 딸 하나 키우고 있어요.
많은 조언을 얻기 위해서 이곳에 글 씁니다.
자신의 언니, 동생이라고 생각하시고 많은 조언 부탁드릴게요.
빠른 글 진행을 위해 음슴체로 가겠습니다.
최대한 중요한 이야기만 간략하게 적어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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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녀로서 부모님의 기대를 많이 받고 자라남.
물론 나도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옴.
어린 시절에 부모님에 대한 나쁜 기억보다는 좋은 기억이 많음.
나쁜 기억을 쉽게 잘 잊어버리기도하고,
부모님도 처음이고 사람이니 항상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함.
문제의 씨앗은 부모님이 화를 내면 그게 내 잘못이던 아니던 항상 잘못은 내가 빌어야되었음.
내 잘못인 경우에는 억울하지는 않지만 내 잘못이 아니더라도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는 내가 먼저 잘못했다고 이야기해야 되었음.
안그러면 가정 내의 분위기가 안좋기 때문에 한쪽의 부모님이나 동생들이 사과를 종용했음.
솔직하게 이해는 안가지만 어른이니 사과하기 민망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면서 내가 항상 사과했음.
가끔 억울하다고 반항하거나 그러면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한쪽 부모에게 맞는다던지 "니가 내 집에 얹혀살면 내 집의 규칙을 따라야한다", "억울하면 집을 나가라" 등의 이야기를 들어왔고, 다른 쪽은 항상 방관해왔음.
그래서 나는 항상 대학 졸업 후의 독립이 내 첫순위였음.
어쩌다보니 대학 때 첫 연애를 시작해서 결혼까지 하게 되었는데 그 때에 부모님, 특히 친정엄마의 반대가 엄청났음.
연애 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아했었음.
그 과정에서 멍 들 때까지 두들겨맞기도 하고, 집에서 쫒겨나기도 했음.
그걸 안 남편은 충격을 받았지만 워낙 보수적인 집이란 걸 알아서 본인이 미안하다며 따로 머물 곳을 같이 찾아주기도 했음.
이 과정에서도 이번 기회에 거리를 두려고 나갈 준비를 했는데 부모님이 어떻게 알고 왔는지 집에 안들어오면 후회할거라고해서 다시 들어가게 되었음.
그렇게 반대를 무릅쓰고 진행했고, 당연히 결혼식엔 내 가족들은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음.
친정엄마는 남편에게나 나에게 "부모의 뜻을 거스른 자들에게 교훈을 주기 위함"이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나는 아직까지도 이해가 가질 않음.
이 과정에서 부모님은 그렇다고쳐도 동생들에게 섭섭하기는 했지만 내색하지 않았음.
문제는 결혼 후 친정엄마는 나의 결혼으로 우울증이 생겼고, 그게 다 내 탓이라고 함.
솔직히 강제로 결혼하기도 했으니 받아주려고 했지만 듣고 있으면 우울한 감정이 나에게도 전달되서 힘들었음.
게다가 결혼 초에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는데 (단순 귀찮음으로 인해서), 그걸 잘못 이해했는지 가족관계등본을 떼고나서 "이혼할 마음이 있는거냐", "할 거면 빨리 해라" 등의 말을 하는 등의 나의 결혼 사실을 부정함.
그런 거 아니라고해도 엄마는 말 안해도 안다며 들으려고 하지 않음.
아이가 생기고나서 혼인 신고를 하려고하자 하지말라고도 이야기함.
친정아빠 역시 같은 맥락으로 나에게 이야기할 때가 많았음.
그 때에는 내 결혼으로 인해 상처받았으니깐 참았다가, 이 사실은 모르는 남편이 불쌍하고 안타까워 가끔 화를 내면 다른쪽 부모님이 내가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화를 낸 것에 대해서 사과를 요구했음.
물론 본인들은 사과하지 않고.
중요한 것은 동생들은 다 알면서 방관하거나 내가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를 함.
이런식으로 살다가보니 너무 힘들고 가족들이 다 내가 문제가 있다는데 내가 진짜 문제인가 싶었음.
그러다가 어제 친정엄마의 감정쓰레기통마냥 친정아빠에 대한 불평, 불만을 듣는데, 힘들어서 그만하라고 함.
그리고 가족 구성원들에게 모두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를 함.
그랬더니 친정엄마는 내가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를 하더니 가족들이 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함.
반대하는 결혼 후에 내가 예민해져있다고.
그런 이후 내가 참고 살았던 것들이 갑자기 몰려와 쏘아붙이니 엄마는 난 최선을 다했고, 좋은 엄마였다고 자부한다고 이야기를 함.
그리고 나보고 결혼 후에 부모님께 불순종한다고, 변했다고 함.
도대체 내가 어떻게야 좋을지 모르겠음.
진짜 내가 문제인걸까 싶고, 병원에 가야되나 싶음.
실제로 부모님에 대한 감정이 서운함에서 분노로 변할 뿐만 아니라 방관하거나 부모님을 지지하는 동생들에게도 넘어가려고 하고 있음.
게다가 내 스스로가 너무나 무기력하게 느껴짐.
만약 병원에 가야된다면 정신과를 가는게 좋을 것 같음?
많은 조언 부탁함...
(+)
댓글에서처럼 부모님과의 연을 끊을까 생각을 안해본 건 아니에요.
그런데 일단 첫번째로 부모님께서 안좋게 해주셨던 것만은 아니여서 사람이 살다보면 실수하지 않을까, 미안하다고 사과는 직접 사과는 안하지만 느끼지 않을까 생각해왔었어요.
두번째로는 동생들과의 관계 때문에요. 제가 연을 끊으면 결국 그게 다 동생들한테로 갈텐데 절 원망하지 않을까 싶어요.
제가 부모님께 반항할 때마다 그 화살들이 다 동생들에게로 차례차례 넘어갔거든요.
물론 동생들이 모두 이기적이라는 건 아는데 제가 동생의 입장이였어도 비겁하지만 저도 똑같이 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이게 가장 큰 두려움인데 친정식구와의 연을 끊게 되면 남편이 절 무시할 수 있고, 도움 구할 곳이 없다고 이야기했던 친정부보님의 말이 가장 큰 것 같아요.
물론 글 쓰면서도 사실 이건 다 과장된 가정문이라는 걸 아는데 결혼 전부터 계속해서 들어와서 그런지 머리 속에 깊게 박혀있어요.
그래서 세 가지의 이유로 후회할까봐 선뜻 행동에 옮기지 못했던 것 같아요.
댓글 모두 보고 일단 제가 잘못된게 아니라는 사실은 확인받아 안도감도 들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되나 막막하기도 해요.
여러분이 달아주시는 댓글들에 답글은 못달지만 계속 보면서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잡겠습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또한 혹시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어떻게 타파했는지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댓글에 내용이 부족하다고해서 정리를 해서 글추가를 할게요.
가장 먼저 부모님께서 반대하신 이유는 부모님이 절 떠나보낼 준비가 아직 안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이건 직접 말씀하신 이야기입니다.) 부모님이 생각하셨을 때 제가 회사 생활도 충분히 하고 30대 중반쯤 결혼할거라고 생각하셨는데 부모님의 예상보다 일찍 결혼해서 부모님이 절망하셨다고 하셨어요. 특히 친정엄마가요. 남자쪽에서 반대할만한 이유가 있는거 아니냐는 의문도 이해합니다. 그러나 결혼 준비 당시에는 남편의 여러 문제를 지적하기는 했지만 정말 별거 아니였어요. 제 얼굴에 침뱉기여서 말하기 쑥스럽지만 지금 생각나는 일화를 이야기하면 연애하는동안에 명품가방 하나 못받았다고 너의 가치가 그정도인거다라는 것과 같은 이유나 남편이 결혼을 서두르는데는 문제가 있어서 그렇다와 같은 이유로 반대하셨어요. 사실 이것도 굉장히 긴 이야기인데 너무 길어서 쓰지는 않았어요. 저희 친정아빠는 일하시고 계시고 노후 준비는 완벽하셔서 제가 흔히 말하는 기둥역할도 아니에요. 오히려 정년이 없는 일이시고 집안의 여유는 많아요.또한 결혼식에 참석 안했다는건 부모님 지인과 친인척 모두 참여 안했어요. 저희 하객은 오직 저희 지인들로만 구성되었습니다. 그렇다고해서 부모님께서 결혼식을 금전적으로 도와주지도 않으셨고, 현재에도 부모님께 한푼 받은건 없어요.
그리고 가장 많이들 궁금해하시는 건 왜 결혼식 안온다고 했을 때 부모님과 연락을 끊지 않았냐라는 거에요.
일단 그 당시에는 안오신다고해도 혹시나 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워낙 감정도 왔다갔다하시고 그러셔서 말로는 안오신다고해도 오실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어요. 물론 진짜 안오시기는 했지만요.
그리고나서 부모님께서 결혼식은 결혼식으로 어찌되었던 부부가 된 걸 축하한다며 저희 부부를 초대했어요. 그리고 남편 앞에서는 정말 엄청 좋은 처가댁처럼 해줍니다. 비록 너희가 반대하는 결혼을 했지만 우리는 용서해주겠다라는 것처럼요. 그러니 남편은 제가 이렇게까지 스트레스를 받는지는 모르고 (아무래도 다 털어놓으면 남편이 상처받게 될테니) 원래 감정적인 분들이고 욱하시는 분들이니 진심이 아닐거라고 이야기해요. 그렇다고해서 남편에게 사실 우리 부모님이 뒤에서 이렇게 이야기했어라고 한다면 그것 또한 남편에게 너무나 큰 상처가 될 것 같아요.
연락은 친정에서 계속해서 왔었어요. 처음에는 아쉬운 소리, 앓는 소리를 하다가 나중에는 남편을 향한 비난으로 이어졌어요. 우리는 다 받아드려줬는데, 남편이 절 조종해서 가족과의 관계를 망쳐놓는다고요. 연락은 제가 안받을 때까지 계속 오고요. 그러다보니 제가 저 때문에 남편이 나쁜 이미지로 비춰지지는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고 피한다고해서 안오는 것도 아니니 연락을 받았던 것 같아요.
이런 제가 너무 답답하실 수도 있는거 알아요. 저도 제가 너무 답답하거든요. 그래서 여러분께 익명의 힘을 빌어 글 올려 조언을 얻어봅니다. 정말 본인이 겪었다고 생각해보시고 답글 부탁드릴게요.
- 베플ㅇㅇ|2021.04.02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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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내 딸내미 밉다고 결혼식 참석도 안한 사람들을 여전히 가족이라고 부르고 질질 끌려다니고 있으니 그러죠. 아무리 깔아뭉개도 님이 먼저 납작 기어서 지고 들어가잖아요. 나같음 내 결혼식 참석 안하는 순간 알겠다고 인연 끊었을건데.. 내가 그 부모라면 생각할걸요? 얜 내가 아무리 막 대해도 날 절대 못 버릴거니까 더 몬되게 대해도 된다고.
- 베플ㅇㅇ|2021.04.03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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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이님한테는 죄송하지만 무슨 사이비집단 얘기듣는줄 알았어요.... 님 남편이랑 이혼안하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시려면 부모님이랑 연끈으세요 처음에는 힘드시겟지만 그게 님이 행복하게사는 방법이에요..
- 베플ㅇㅇ|2021.04.03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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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참석 안했을때 연을 끊었어야죠 그래도 가족이라고 참고 만나셨나요? 결혼도 하고 아기도 있는데 가족은 남편과 아이가 본인 가족이에요 혼인신고 하지말고 헤어지란 소리듣는 남편과 아이에게 미안하지 않나요? 부모와 동생 모두 연을 끊고 본인 가족 돌보세요 누구도 쓰니 아끼고 사랑해주며 가족대우를 안해주는데 꾸역꾸역 만나고 그래요? 그런 모습 계속 보이면 아이는 뭘보고 배울까요 교육에도 안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