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60분❗) [리바이] 격거판 로미오와 줄리엣
※ 전반적인 로미오와 줄리엣 스토리 이용했어. 대신 로미오가 드림주고 줄리엣이 리바이!
"ㅇㅇ!"
"어? 쟝!"
"너 어디 있던 거야? 한참 찾았잖아"
"아, 그냥 길거리나 돌아다니고 있었어. 집에서는 또 아커만가문 때문에 시끄러워서.."
"아.. 하긴, 너네 가문이랑 아커만가문이 상극이긴 하지.. 그것 때문이지? 오늘 열리는 아커만가 가면 무도회."
"응, 쟝 넌 갈거야?"
"삼촌 따라서 가야할 것 같아. 그러지 말고 ㅇㅇ, 어차피 가면 무도회라 얼굴도 안 드러날 텐데 같이 가자!"
"뭐? 나도 가고 싶긴 하지만.. 들켰다가는 양쪽 가문 모두에게 맞아 죽을 걸?"
"안 들키면 되겠네, 그럼. 오늘 밤 10시에 여기서 다시 만나자!"
쟝은 네가 거절을 못하도록, 먼저 약속을 잡아버리고는 반대편으로 뛰어갔음.
아커만가문은 네 가문과는 서로 죽일듯이 미워하는 사이였음. 그 시작이 언제부터인지, 그리고 왜인지는 정확히는 몰라도, 대충 권력 다툼 때문인 것 같았음. 그 바람에 네 부모님은 네가 어릴 때부터 아커만가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심으려 하였지만, 이상하게 넌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수록 증오보단 호기심이 더 커져만 갔음.
'아커만가라.. 궁금한데 한 번만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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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진짜 왔네, ㅇㅇ"
적당히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고양이 가면을 쓴 넌, 쟝과 약속한 장소에 나갔음. 먼저 나와 있던 쟝이 널 반겼고, 너와 쟝은 아커만가의 무도회쟝으로 향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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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장을 보여주십시오."
"여기요. 아, 이쪽은 제 친구라서 데려왔어요."
쟝이 건넨 초대장을 확인하며 널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아커만가의 사람 때문에, 넌 식은땀을 흘리며 고양이 가면 뒤에서 긴장하였음.
"... 알겠습니다. 파티 재밌게 즐기시길 바랍니다."
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쟝은 으쓱해하며 긴장한 너의 등을 도닥여 주었음.
"이것봐, 이 오빠만 믿으랬지?"
"뭐래ㅋㅋ"
파티는 그렇게 시작되었음. 자신들의 권력을 뽐내려는 듯, 성대하게 열린 가면 무도회에는 가면을 쓴 화려한 귀족들로 가득 찼고, 이런 사교계에는 큰 관심이 없던 너는, 무료한 시간을 보내었음.
그에 반해, 쟝은 워낙 성격이 좋아서 그런지, 틈만 나면 누군가에게 불려 갔고, 그들 사이에서 호탕하게 웃는 쟝을 보며, 너는 벽에 기댄 채, 피식하고 미소를 지었음.
"어머!"
쟝을 보며 멍을 때리고 있던 네게, 엄청나게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있던 누군가가 실수로 들고 있던 와인을 쏟았음
"아.."
드레스에 번져가는 와인을 보며, 넌 탄식하였고, 네게 와인을 쏟은 여자는, 그런 네 옆을 지나가며 작게 속삭였음.
"드레스도 싸보이는데 잘 보고 있었어야지"
이 도시에서, 네 가문과 아커만가문이 가장 부유했기 때문에 너도 화려한 드레스를 입을 수 있었지만, 그랬다가 괜히 아커만가문의 사람에게 들킬까봐, 최대한 소박한 드레스를 입고 온 것이었음.
넌 그 여자에게 따지려다가, 일이 커질 것 같아서 그냥 한숨을 푹 쉰 채, 잠시 앉아서 쉴 곳을 찾았음.
그런 네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건,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달빛이었음. 넌 그 달빛을 따라 커튼 앞에 섰고, 커튼을 양쪽으로 열었음. 그러자, 커튼 뒤로 유리문으로 막혀 있는 테라스와 같은 공간이 나타났음.
넌 사람들 사이에서 지쳤기 때문에, 혼자 있고 싶어서 유리문을 열고 테라스로 들어갔음.
들어간 그곳에는, 환하게 빛나는 달을 바라보는 누군가의 뒷모습이 보였음.
넌 천천히 걸어가, 그의 옆에 섰음.
인기척이 느껴지자, 그가 고개를 돌려 너를 보았고, 그는 늑대 가면을 쓰고 있었음.
"이곳은 출입이 금지되었을 텐데?"
"아, 그랬나요?"
시무룩해 하는 널 본 그는, 작게 한숨을 쉬더니 말을 이었음.
"그냥 있거라. 지쳐 보이는구나, 너도."
"사람이 많은 건 좋아하지 않아서요."
"치마에는.. 와인을 쏟은 거냐?"
"네. 마땅히 닦을 게 없던 터라, 그냥 나중에 버리려고요."
"... 잠시 앉아 보거라."
그는 널 옆에 있는 벤치에 앉혔고, 자신은 무릎을 꿇고 네 앞에 앉았음. 목 부근에 끼워져 있던 하얀색의 크라바트를 빼낸 그는, 네 드레스의 와인 자국을 닦아주었음.
"아..! 안 그러셔도 돼요, 일어나세요!"
"더러운 건 질색이라."
말을 마치고는, 계속해서 네 치마를 닦아주는 그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이 느껴졌음.
"다정하시네요, 당신은."
"그런 말은 네가 처음이다."
"그런데, 왜 제 얼굴도 모르면서 반말하세요?"
"그럼 보여줘."
"네?"
"네 얼굴."
넌 그의 말을 듣고 잠시 주저하다가, 쓰고 있던 고양이 가면을 위로 들어 올렸음. 너만 맨얼굴이 드러나자, 왠지 부끄러워졌고, 다시 가면을 휙 내린 너는 따지듯이 말했음.
"당.. 당신도 보여줘요, 그럼!"
"얼굴을 보니, 나보다 한참 어린 것 같군."
"말 돌리지 마시고요!"
벌컥 -
"도련님, 여기 계셨어요?"
"아, 유모."
테라스의 문이 열리더니, 늙은 가정부 한 명이 들어왔음.
"리바이 도련님, 지금 빨리 가보셔야 해요. 이제 파티가 막을 내린다고 하더라고요."
"하.. 알았어."
말을 마친 그는, 너만 테라스에 남겨둔 채, 유모라 불리는 가정부를 따라 테라스의 문 쪽으로 다가갔음. 유모가 먼저 테라스를 나가자, 그는 몸을 빙글 돌려 너를 보았음.
그리고는, 자신의 늑대 가면을 천천히 들어올려 너와 눈을 맞추었음.
"이제 되었겠지."
벙쪄있던 널 보며 입만 뻥끗거린 그는, 유모를 따라 무도회장으로 향했음. 고양이 가면 속에서, 너의 얼굴은 사과처럼 새빨개져 있었음. 아, 이게 첫 눈에 반한다는 감정인가. 그와 눈이 마주친 순간, 넌 심장이 두근거리는 게 느껴졌고, 잠시 시간이 멈춘 듯 했음.
넌 방금의 떨림으로 벤치에 앉은 채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고 앉아 있었고, 그런 널 쟝이 발견하였음.
"여기 있었네, ㅇㅇ! 한참 찾았어. 이제 파티가 끝난다니까 나가자."
"쟝.."
"응? 왜?"
"나, 사랑에 빠진 것 같아.."
"뭐? 네가? 누구랑?"
"몰라.. 아는 거라곤 그 사람 얼굴 뿐인데.. 아! 유모가 그를 리바이라고 불렀어."
"진심이야? 정말 리바이라고 불렀다고?"
네 말을 들은 쟝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한 손을 자신의 이마에 가져다 대며 말했음.
"정말 제대로 들은 거면.. 포기해, ㅇㅇ."
"뭐? 왜, 리바이가 누군데?"
"...만 가문.."
"안들려, 뭐라고?"
"아커만가문이라고.. 리바이."
아, 왜 하필 많고 많은 가문 중에 아커만인가. 그 말을 들은 넌, 충격을 받아 휘청거리며 벤치에 앉았음.
"쟝, 나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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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아까는 누구와 계셨던 거예요? 도련님이 그렇게 대화를 나누시는 건 처음 보는 것 같아요."
"별 일 아니야. 그보다, 오늘 왔던 사람들 중에서 고양이 가면을 쓴 여잘 기억해?"
"그럼요, 고양이 가면이라면 하나밖에 없어서 기억이 나요."
"그 여자의 이름도 알아?"
"이름은 모르는데.. 대신, 쟝 키르슈타인 도련님과 같이 왔다는 건 알아요."
"쟝.. 쟝이 친하게 지내는 건 남자 뿐이잖아."
"여자 중에서는 ㅇㅇ과 소꿉친구잖아요."
"잠깐, ㅇㅇ이라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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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오늘은 이만 집에 갈 거지?"
"아니! 이 상태로는 도저히 집에 못 가겠어. 나 리바이 보러 갈 거야."
"ㅇㅇ!"
"알아, 아는데.. 처음이었어, 누군가에게 그렇게 심장이 뛴 건."
"하.. 난 모르겠다, 진짜."
"쟝, 넌 이만 가봐. 내일 만나서 이야기하자."
넌 쟝과 아커만가의 무도회장 앞에서 헤어지고 나서, 뒷길로 몰래 숨어들어 갔음. 곧, 네 눈 앞엔 높은 담이 나타났고, 이 담만 넘으면 그를 볼 수 있었음.
넌 치마를 동동 걷어 올렸고, 한숨을 한 번 쉰 후, 담을 넘기 시작했음.
끙끙거리며 담을 넘은 너는, 풀이 무성한 덤불로 떨어졌음.
"아야야.."
다리를 어루만지며 머리에 묻은 나뭇잎을 떼던 네 눈에, 그가 보였음. 2층 테라스에 나와, 난간에 턱을 괸 채 무심한 표정으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리바이가.
넌 자리에서 일어나, 그에게로 향했음.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인기척을 느낀 그가, 시선을 아래로 돌려 너를 보았음.
"거지꼴을 한 고양이 한 마리가 들어왔군."
"리바이 맞죠? 리바이 아커만.."
"그래. 넌 ㅇㅇ이지?"
"네.. 저 초면에 이런 말 당황스럽겠지만.. 저 리바이를 좋아하게 되었어요!"
당돌하게 그와 눈을 맞추며 말을 하는 너에, 그는 잠시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뜨다가, 이내 어이없다는 듯이 웃어보였음.
"잊은 거냐, 난 아커만가문이다. 넌 ㅁㅁ가문이고."
"그런 건 상관없어요. 리바이, 리바이는 제가 싫어요?"
네 말에 리바이는 턱을 괸 채 생각하는 듯 해 보였음. 잠시 후, 생각을 마친 그가, 1층의 정원에 서 있는 널 내려다보며 말했음.
"싫지 않아. 오히려 그 반대일수도."
넌 그의 말에 얼굴을 붉혔음.
"다만."
왜인지 단호한 표정을 지은 그가 말을 이었음.
"너와 난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다. 네가 ㅁㅁ가문의 ㅇㅇ이라면.."
"그럼, 그러면 전 그냥 ㅇㅇ이 될게요!"
"뭐?"
"제 성을 버리겠어요. 전 이제 ㅁㅁ가의 ㅇㅇ이 아닌, 그냥 ㅇㅇ일 뿐이예요."
"재밌군."
"... 안 된다는 거 알아요. 리바이, 리바이는 왜 아커만인가요?"
"나도, 이런 아커만 따위 하고 싶지 않아."
"그럼 떠나요, 우리. 둘만 아는 곳으로."
"시간은 내일 새벽이 좋겠군."
"아니다, 그냥 우리 약혼식을 할까요?"
꿈에 잔뜩 부풀어, 허무맹랑한 말을 주고받은 너와 리바이였지만, 이 순간만큼은 그동안 가문에서 받아온 부담을 버리고 온전히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었음.
그렇게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며, 동이 트기 시작했음.
"ㅇㅇ, 벌써 해가 뜨기 시작했어. 이러다 들키겠군."
"리바이, 난 들켜도 상관없어요. 그냥 들켜 버릴래요. 리바이와 함께 있을 수만 있다면."
"리바이 도련님~"
"칫, 유모가 벌써.."
유모가 리바이를 찾는 소리가 들렸고, 정말 곧 있으면 유모에게 들킬 판이였음. 리바이는 잠시 인상을 쓰더니, 한 손으로 테라스의 난간을 짚고, 훌쩍 뛰어넘어, 1층에 있는 네 앞에 섰음.
"리, 리바이.."
"어리광은 이만 끝내도록 하지. 또 보자고, ㅇㅇ."
리바이는 네 이마에 입을 맞추어 주고는, 널 담 위로 올려 보내 주었음.
넌 터덜터덜 걸으며 집에 도착했고,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되지 않아, 네 볼을 꼬집어 보았음.
"아! 아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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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이 지났고, 그 사이 많은 일들이 있었음. 가장 큰 일은 2가지였음. 하나는, 아커만가와 네 가문인 ㅁㅁ가의 사이가 더욱 나빠졌다는 것과, 나머지 하나는.. 리바이가 약혼을 한다는 것이었음.
똑똑.
네 방문이 열렸고, 누군가가 급히 들어와 문을 닫았음.
"어? 리바이의 유모.."
"아시네요. 아휴~ 참 어쩌시려고들 하는지.. 여기, 리바이 도련님이 전해드리라 하셨어요."
유모는 네게, 흰 색의 아름다운 드레스와 편지 봉투를 건넸음.
"리바이가?"
넌 금새 표정이 밝아지며, 편지 봉투를 열어, 글을 읽어 보았음.
「지금쯤이면 네게도 내 약혼 소식이 전해졌겠지. 걱정마라, 약혼은 무슨 수를 쓰더라도 막을 테니. 대신, 할 말이 있으니 유모가 건네준 옷을 입고 내일 12시에 성당에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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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흘러, 다음 날 12시가 되었음. 넌 잔뜩 기대하며 리바이가 준 드레스를 입고 성당으로 향했고, 그곳엔 정장을 차려 입은 리바이가 있었음.
"리바이!"
널 본 리바이가, 갑자기 고개를 휙 돌렸음.
"왜.. 그러세요?"
"... 잘 어울리는군."
넌 그의 귀가 빨개진 것을 확인하였고, 그의 뺨을 두 손으로 잡아, 그와 눈을 마주쳤음.
"그런 건 직접 말해주세요!"
리바이는 자신의 뺨을 잡고 있는 네 손 위에 자신의 손을 겹치더니, 미소를 지으며 네게 입을 맞추었음.
"예쁘구나, ㅇㅇ."
네 입가에 묻은 침을 닦아주며 리바이가 말했음. 넌 부끄러워져서, 그의 목을 감싸며 그에게 폭 안겼음.
"그런데, 할 말이 뭐예요?"
"오늘 약혼식이 있다."
"네? 리바이, 결국 약혼하시는 거예요? 안 하신다 해놓고는.. 저는요? 저는 어쩌고요?"
"진정해, 아직 누구와 할 지는 말하지 않았으니."
"네? 설마.."
"그래. 너다,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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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의 주례에 맞추어, 둘 만의 소박한 약혼식이 시작되었음.
"리바이를 평생 사랑하겠습니다."
"ㅇㅇ을 평생 사랑하겠습니다."
"자, 이제 둘은 입을 맞추어 주세요."
리바이는 널 자신에게 끌어당겨 다정하게 입을 맞추어 주었음.
"사랑해,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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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나날들이었음. 그러나, 불행은 곧 닥쳐왔음.
리바이가 거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약혼은 강제적으로 진행되었고, 결국 리바이는 약혼 전날 밤, 실패할 가능성이 큰 계획을 세웠음.
"유모, 내일이 지나면 이 편지를 ㅇㅇ에게 가져다줘. 꼭."
유모를 돌려 보내고 홀로 남은 리바이는, 초록색의 물약을 꺼내었음. 그 약은 잠시동안 죽은 듯이 잠들게 하는 약이었음. 리바이는 그 약을 먹고 죽은 척을 하려고 하였고, 자신의 장례식이 끝나면 잠에서 깨어나 너와 둘 만의 공간으로 멀리 떠나려고 하였음. 아까 유모에게 전한 편지에는, 그의 이러한 계획이 쓰여져 있었음.
"제발, 우리의 끝이 해피엔딩이길."
리바이는 초록색 물약을 단숨에 털어넣었음. 점점 숨이 막혀왔고, 곧 그는 얼음장같이 차가워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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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ㅇㅇ!"
"어, 쟝! 오랜만이야~ 집에는 웬일로..?"
"아니, 너 아직 모르는 거야?"
"응? 무슨 일 있어?"
"하.. 미안. 도저히 내 입으로는 못 말하겠어."
"괜찮아, 말해봐. 응? 빨리.."
"리바이가.."
"리바이가 왜?"
"... 죽었대."
"뭐?"
"오늘, 약혼식이라서 모두가 리바이를 기다렸는데 한참이 지나도 방에서 나오지 않아서 확인해 봤더니.. 죽어 있었대."
넌 충격에 빠져 눈물만 흘렸음.
"거짓말.. 거짓말 하지마."
"진짜야, ㅇㅇ.. 방금 장례식이 끝났어. 시체는 성당에 옮겨졌다고 하ㄷ"
쟝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넌 미친듯이 울면서 성당으로 뛰어갔음.
길거리의 사람들이 널 보며 숙덕거렸지만, 넌 그저 리바이가 죽은 것이 쟝의 장난이길 바라며 뛰어갔음.
"리, 리바이?"
아, 쟝의 장난이 아니었음. 네 앞엔, 싸늘하게 식은 채 꽃에 둘러쌓여져 있는 리바이가 있었음. 넌 그의 심장에 머리를 가져대 대었음.
"나왔어, 리바이.. 왜 안 반겨줘? 왜.. 왜 심장은 뛰지 않는 거야?"
"리바이, 제발.. 제발 말 좀 해봐.. 나 리바이 없으면 못 사는 거 알잖아.."
넌 너무 충격을 받아 눈물을 많이 흘린 나머지, 리바이에게 머리를 기댄 채 잠시 기절을 하고 말았음.
그 시각, 유모는 네 집에 도착하였음. 네가 없다는 소식을 듣자, 편지를 손에 든 유모는 불안해지기 시작했음.
몇 시간이 지났고, 넌 다시 눈을 떴음.
가장 먼저 느껴진 건, 여전히 얼음장같이 차가운 리바이의 몸이었음.
넌 생기를 잃은 눈으로 리바이를 살폈음.
"정말.. 정말 죽은 거구나, 리바이.."
갑자기 웃음이 나왔고,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음. 넌 흐느끼며, 그리고 해탈한 듯이 웃으며 리바이의 얼굴을 쓰다듬었음.
그의 눈, 코, 그리고 차가운, 그러나 너에게 다정히 입을 맞추어준 입술까지.
넌 마지막으로 그의 차가운 입술에 입을 맞추었음.
"둘이서 떠나자는 게.. 하늘나라였구나. 그래, 그곳에서는 우리 둘이서 행복하게 살자."
넌 리바이의 허리춤에 있던 단검을 뽑아 들어, 너의 가슴에 가져다 대었음. 그리고는, 눈물을 흘리며 심장을 찌를 준비를 하였음. 죽음은 두려웠지만, 리바이가 없는 세상에 홀로 남겨진 것이 더욱 두려웠음.
"리바이, 사랑ㅎ"
네 심장을 찌르려던 단검을 누군가 맨손으로 세게 움켜쥐더니, 그대로 네게 입을 맞추었음.
리바이였음.
"ㅇㅇ, 지금 뭐 하는 거야.."
리바이는 손에는 피를 철철 흘리며, 혹시나 널 잃을까봐 잔뜩 놀란 듯한 표정을 하고 네게 물었음.
"리바이? 정말 리바이야?"
넌 눈물을 흘리며 주저앉았고, 그런 네게, 리바이가 다가와 와락 안아주었음.
"미안하다, 널 놀라게 했어.. 내 잘못이야, 미안해.."
넌 그의 품에 안겨 엉엉 울었고, 그도 자책하며 네 어깨에 머리를 파묻고는 눈물을 흘렸음.
넌 그의 두 뺨을 어루만지며 말했음.
"나, 나 두고 어디 가지마.."
"응, 어디 안가. 네 옆에만 붙어 있을게."
리바이는 말을 하며, 눈물을 펑펑 쏟아대는 네 눈에 입을 맞추어 주었음.
이제서야 마음이 놓인 넌, 긴장이 풀려, 그의 품에서 잠이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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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뜬 넌, 리바이의 어깨에 기댄 채 마차를 타고 있었음.
"으음.."
"깼어?"
"응, 리바이.. 근데 어디가는 거야?"
"약속했잖아, 우리."
"응?"
"둘만 있는 곳으로 떠나기로."
"정말? 지금이야?"
"응. 널 위해서라면 내 목숨까지 바칠게, ㅇㅇ. 나와 결혼해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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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통으로 할까 하다가, 해피로 해봤어! 로미오와 줄리엣 읽어 봤으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듯! 주제의 '후회'는 리바이가 죽으려던 널 보고 느낀 감정이야. 지금 잠 오는 채로 써서 괜찮은지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