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저 역시 실연을 당하고 네이트에서 다른 사람들의 글과 조언들을 읽으며 많은 힘을 얻었던 사람입니다.
제 이별이 더 아프고 슬펏다고 말은 못합니다. 겪어보지 않고 하는 말들 그 사람이 되어 보지 않는한 어떤 위로도 동정도 다 말장난 언어유희일 뿐이니까요. 칼을 삼켜 그 칼이 심장을 도려내는 느낌 말입니다.
여러분들도 아마 위로를 받기 위해 아니면 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기 위해 쉽사리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있겠죠 .. 저역시 그랬습니다..
오늘 제가 네이트에 다시 이렇게 온 이유는 저도 힘들었던 6개월전의 일들을 생각하며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위해 글을 적습니다.
저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2년의 만남을 뒤로 한채 이별했습니다. 그녀의 마음에 다른 남자가 들어갔던게 이별의 이유였습니다. 당시 저는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고 갑작스러운 첫 이별에 물조차 삼키지 못하고 몇날 밤을 지새웠습니다.
여러분들도 알고 있겠죠... 그사람 생각나는 밤보다 힘겹게 잠들고 난 후 밝아진 공허한 아침이 더 힘들다는걸...
저는 술은 먹지 않았습니다. 취하게 되면 그 사람 생각을 감당할 수 없을것 같다 라는게 이유였죠..
그렇게 하루하루 지나가더군요. 평생 함께 할 사람은 아니였지만 좋은 사람이였습니다.좋은 기억으로 남겨져 가기 시작하더군요.
어짜피 추억이라는건 나쁜건 잊고 좋은 기억만 남아 미화되기 마련이니까요.
다른 여자들도 만나졌습니다. 물론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건 첫 실연의 휴유증인것 같습니다.
그렇게 6개월이 지나 오늘 ... 잔업이 남아 사무실에서 혼자 노래를 틀어놓고 일을 마무리 하고 있었습니다.
등록 되어 있지 않았던 낯선 메일주소가 적힌 쪽지가 화면에 떳습니다.
잘지냈어?
네글자였습니다. 처음보는 메일 주소였지만 보는 순간 알겠더군요.
제 안부 물어오는 건 그사람이란걸 말이죠.
가슴이 뛰지도 머리가 멍해 오지도 않았습니다. 말 그대로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남은 잔업에 대한 생각이 더 많았던것 같군요.
이런저런 쪽지를 하고 난 후 그사람이 저에게 편한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고 싶다고 물어오더구요.
제 쪽지가 이제는 정말 자기를 미워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나봐요.
뭐 사실 미워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좋아하고 있지도 않았죠
0.1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답장을 적었습니다.
'그러지 않는게 좋을거 같아~ 다른사람 보기도 그렇고 말이야 나중에 너 사는곳 근처에 가면 연락할께~'
정말 그런 마음이였습니다.
나를 버린사람이기 때문에 미워서 그렇게 말한것도 아쉬움을 참고 말한것도 아니였습니다.
그냥 지나가다가 생각나면 연락한번 할생각으로 그렇게 말했습니다.
헤어진 여자랑 다시 연락하면서 지저분하게 생활하는 남자처럼 보이기 싫어서 그렇게 말했습니다.
저 정말 그사람 깨끗하게 잊었나봐요.
그렇게 될 줄 몰랐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진다는 말 읽으면서 절대 그렇게 안될줄 알았습니다.
헤어지고 하루에도 100번씩 그사람 블로그 들어가서 블로그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종일 듣곤 했던 저입니다.
여러분 지금 많이 힘드실꺼예요... 그건 당연한거 같아요 이별했으니까 실연했으니까 힘든거 당연합니다.
그냥 그렇게 힘들어 하시는데 분명한건 분명한건 말이죠. 다시 괜찮아 질꺼예요. 한달이 걸리던 일년이 걸리던 분명 괜찮아지고 다시 행복해질수 있는것 제가 약속드립니다.
밥은 꼭 챙겨드시고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