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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팬해도 괜찮을까



나 팬톡 처음 써봐. 이렇게 쓰는거 맞나
혹시 아녀도 이해해줘! (나이가 있어버려..ㅋㅋ)


나 몇 달 전에 현생이 널널해졌거든
코로나 때문에 그렇게 된게 크긴 하지만
한동안 우울하고 자존감 바닥에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잠도 못 자고.. 흠

살도 10키로 빠지고 사람 몰골 아녔는데
우연히 버스 타고 가다가
방탄 노래 라이프 고즈 온을 듣게 됐어

나도 모르게 펑펑 울었다
버스인 것도 잊고 그냥 자꾸 눈물 나더라.
그렇게 우울하고 자책하면서도 눈물은 안 났는데
그게 무슨 기분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위로 받은 것 같았어

혼자 괜찮다 괜찮다 말하느라 너무 지쳤는데
진짜 괜찮을 거라고, 다음이 있을 거라고
그러니 그대로 있어도 충분하다고 말해주는 것 같구..

에잉 모르겠다 ㅎㅎ 이렇게 적자니 초큼 쑥스럽다
주변 친구들은 이해 못할 것 같아서..
사실 가수 좋아하는 애가 없거든. 나도 처음이구
이게 팬이 된건가 긴가민가 ㅋㅋ


어쨌든 그때부터 방탄 노래 찾아들은 것 같아
힘들 때 들으면 좋은 노래들 찾아서 듣는데
노래도 노래지만 가사들이 너무 좋더라구

그뒤로는 유퀴즈 나오길래 보고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에 공감 가고 멋있어서
유튜브 찾아보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순수하고 재밌더라고!
귀엽고 엄청 웃기고 서로 사이도 너무 좋구 ㅠㅠ

그래서 지금은 방탄 영상 보느라
밥 안 먹고 잠 안 자서 살이 또 빠짐....ㅋㅋㅋ
시청시간이 하루 10시간....☆
이것이 진정한 백수 라이푸....

근데 그때랑 다른 건 운동 열심히 해서 근육 만들고
삶의 의지가 활활 타오른다는 거..?

최근에는 멤버들 수상소감이나 콘서트 엔딩멘트 영상 보는데
그게 또 위로가 되더라구
마음 약해질 때마다 보면서 힘내고 있어
약간 종교 같다는 생각도 들고...? ㅋㅋㅋ


지금은 배우고 싶었던 공부 신청하고
면접 기다리고 있는 중이야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뭘 할 때 행복한지 고민해봤고
날 사랑하는 법,
혹은 사랑하는 방법이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됐고.
사실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다음을 향해 나아가는 중인 것 같아


쓰다보니까 나 팬 맞는 것 같네 ㅋㅋㅋ
근데 이제 와서 팬 해도 되나 막 그른 생각이 들고 그런다
방탄이 힘들고 고생하는 시절에 나는 아무 것도 못 했는데
오히려 이제와 받기만 하고.. 뭔가 미안해짐
이런 기분은 뭘까


어쨌든 너무 고맙다. 진짜 고마워.
그래서 이 기분이 팬인가 아닌가 헷갈리나봐 ㅋㅋ
너무 고마워서 감사인사 전하고 싶을 정도로
은인 만난 기분이거든
막 가수 좋아할 때는 멋있고 막 사귀고 싶고
그런 이성 감정인 것 같았는데
난 뭐랄까 은사님..? 예수님...? 이런 개념 같아...
이래도 되나..??


내가 무슨 말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너무 고맙다는 말 하고 싶었음

처음 좋아요 했을 때가 3월 20일인데 그때쯤 들은 듯 ㅋㅋ

결론은 방탄 노래 진짜 좋다!!!! 수록곡들이 진짜 쩐다
이게 하고 싶은 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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