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연애 극복
ㅇㅇ
|2021.04.15 04:43
조회 433 |추천 1
짧고 강렬했던 것 만큼 선폭풍도 몰아쳤다. 관계는 대야, 감정은 수도꼭지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 같은데 대야가 사라져서 어쩔수 없이 벨브를 잠구니 답답해서 터질 것만 같았다. 너무 괜찮다가도 뜬금없이 목놓고 울었다. 하고 싶은 말을 다하고 정말 잘 끝낸 이별이었는데 왜 습관처럼 너한테 할말이 생기는 건지, 우리의 다음 대화를 상상하는지, 뭐가 어디서부터 잘못된건가 끊임없이 분석하고 되뇌이는건지. 연락은 꾹 참고 몇번이고 일기장에 너한테 할말을 빼곡히 썼다. 내가 너 때문에 이 지경까지여야 하나... 어쩌면 짧으니까 별거 아닐거라 생각했던 이별이 너무 생생하게 와닿아서 더 괴로웠던 것 같다. 근데 오늘 문뜩 생각해보니까 나 말도 안되게 괜찮아졌다 이렇게 너가 그립지만 너와 함께하던 일상을 떠올렸는데 낯설게 느껴지더라. 이렇게 너 연락 없이 지내는 하루가, 혼자 생각하다 잠드는 밤이, 그리고 나를 먼저 생각하게 된 내가 더 친근하다. 다시 만나면 내가 목 매던것 들 포기하고 괴로워하지 않으며 널 맞출 자신이 생겼다. 너가 참 좋아했을텐데. 너한텐 식은 내가 꼭 알맞을 만큼 우리 정말 안 맞나보다. 정말 까맣게 잊을 때까지 지우려고 더 노력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