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연로하신 부모님.. 생활능력없으시면 자식들이 생활비 드리는게 도리라는거 압니다..
그런데..저 아버지때문에 매일 우시는 엄마 보고 자랐습니다..
생활비도 제대로 안갖다 주시고.. 몇푼 주면서 생색 내시고..
엄마가 막일 하시며 저희 4남매 공부시키셨습니다..
수업료 내야한다면 없다던 돈이..엄마가 쌀 사야한다고 달라면 없다던 돈이.. 모임 가시고 아빠 먹고 싶은거 입고 싶은거 사실땐 절로 생기시던 분이었지요..
저 고등학교 3년 내내 장학금 받았고.. 대학다닐땐 장학금에.. 과외아르바이트에..
그리고 졸업전에 취직해서..결혼한 지금까지도 직장 생활 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저때문에 돈 얼마나 쓰셨나 싶습니다..
저..아버지 싫습니다..
너희때문에 산다..하시는 엄마의 눈물섞인 말씀도 한두번이죠..
(이곳에 올리지 못하는 사연도 많답니다..)
듣다보면 처음엔 불쌍하게 여겨지다가..나중엔 누가 그리 살라 했냐 하는 반항심이 생기죠..
물론 그런 어머니가 계셨기에 제가 어긋나지 않고 자랐다는거 압니다..
이제 아버지도 연세가 어느정도 계시니.. 기운이 딸리시는지 예전보단 좀 나아지신것같습니다..
저도.. 나이도 어느정도 먹었고..결혼까지 했으니.. 최소한의 자식된 도리는 하려고 맘먹고 있는데..
어제.. 부모님 모시고 저녁 식사를 했지요..
그런데.. 식사도중 아버지.. 말씀하시더군요..
내년까지만 일할테니 너희가 용돈 보내라..큰아들 둘째아들 40만원씩 그리고 막내딸(저) 30만원
큰딸(저희언니)은 아직 여유없으니 놔두고..
저..지금도 매월 20만원씩 통장으로 넣어드리고 있구요.. 결혼전에 천만원통장 만들어 부모님 드리고 왔습니다..(저 결혼준비할때.. 아버지.. 100만원쯤 쓰셨을 겁니다)
음식 체할까봐.. 아무말 안하고 있었습니다마는..
어찌 저렇게 뻔뻔할 정도로 당당할수 있을까..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울 큰새언니.. 결혼한지 10년 됐지만 지금도 우리집 별로 안오고 싶어라 합니다..
사연 들어보니..
신혼여행갔다 친정서 하룻밤 자고 우리집 오던날 대문 들어서자마자 아버지가 고함치시더랍니다..
일찍 와서 저녁 준비안하고 왜 이렇게 늦게 오냐고..
그게..신행에서 돌아온 큰며느리한테 할 소리입니까..
그때 울 엄마 뭐하셨냐구요? 일 있다고 외갓집엔가 가셨다는군요.. 큰아들내외 신행에서 돌아오는 날..
저도 울 부모님 이해 안되는데 울 새언니 오죽하겠습니까..
저도 울 새언니 입장이었다면..있는 정마저 뚝 떨어졌을거예요..
큰오빠한테 들어보니.. 새언니.. 아직도 그 일이 안잊혀 진다 하네요..
그런데 울 부모님..당신들이 한 행동은 다 잊으셨는지.. 며느리가 자주 안온다고..싹싹하지 않다고 오히려 큰오빠만 들들 볶으시네요..휴~
어제..잠자리에 들었는데..저녁 일 때문에 쉽게 잠이 오지 않더군요..
아들들한테 40만원씩 용돈 받아야겠다 했을때..
오빠들 돈 많이 벌어야겠네.. 80만원 떼어주고도 자기들 먹고 살려면..
이라는 말이라도 할걸.. 왜 아무소리도 안했을까..
왜 80만원이냐 물어오면 며느리들도 친정에 그리 보내야하지 않겠냐고..
아빠는 딸한테 받을 생각하면서 며느리네는 모른척 하라 할거냐고..
했어야 했는데..
이젠 겁나서 부모님 식사대접도 못해드리겠네요..
또 무슨 말씀하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