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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년만에 연락 온 아는 언니

쓰니 |2021.04.17 08:33
조회 1,912 |추천 0


칠년만에 연락 온 아니 정확히 말하면 칠년 전 잠깐 들어갔던 회사에서 만난 동료이야기예요..
첫 직장에서 퇴사 후 재취직한 회사에서 만나게 되었는데요 회사 분위기가 안좋아 삼개월도 못되 그만뒀었네요 ..

무튼 결혼하고 아기낳고 잊고 산 세월이 이렇게 나 됬는데 어느날 뜬금없이 전화가 오더니 다짜고짜 다이어트약을 소개하길래 .. 그냥 내가 안하고 안사면 되는거니까 좋게?(나하나돌볼여력도 없다며) 불쌍한척 하며 거절함 .. 그러나 누가 다단계 아니랄까바
물고늘어지기 시작하더니 한시간넘게 매달려
아이는 아기대로 징징대기 시작하고 끝에 결국 모진말 못하는 저는 울면서 시시콜콜 제 집안사정까지 들춰가며 제발 놓아달라며 사정했지요 ..
다단계 하는 자기보다 내가 더 딱해보였는지
순순히 결국 전화를 끊고...

다음날..
아 다시는 받지 말아야지 했는데
.. ㅆ... 한시간 넘었던 통화에 스쳐가는건 ..

사실 통화하는내내 거절해도거절해도 계속 똑같은말만해서 이핑계저핑계 다갓다 댄다고 내가 무슨말을 했는지 기억도 안났는데 문득..
사업중인 일을 정리중이였는데 자기가 정리해준다며 한시간거리를 찾아온다 함 ...

결국 밑잡힌채 약속을 잡았고
코로나로 외출을 안하던 중이라 집에서 만나게 됬는데 다행히 사는형편보더니 약 얘기는 안하고 그냥 가끔 만나 커피나 한잔 하자는말에 그 가끔이 매일이 될줄몰랐던 병신같은 나는 또 오케이하게 되었고
그후로 매일 매시간마다 연락와서 뭐하는지 묻더니
평소같으면 남편이랑 애씻기고 저녁먹을시간인데
옆집인것마냥 자꾸 집에 오겠다고 하고 (주말엔 가족끼리만 보내고 싶어 친구들하고 약속도 안잡는 난데)갑자기 주말에 뭐하냐 연락와서 박물관간다고 하니 같이 가자말도 안했는데 자기도 올거라면서 결국 박물관 같이 다녀오고 .. 가뜩이나 코로나 때메 외출도 잘 안하는데 식당가서 저녁먹자 하길래
어쩔수 없이 우리집으로 와서 저녁까지 먹음..

하핡... 이것도 개빡...남편도 있는데
애둘 데꼬 와서 장난감이란 장난감은 다 어지르고
(애들이어질러봐야 얼마나 어지르겠어라고 잠깐 생각했다) 서랍이란 서랍은 다열어서 안쓰는 물건까지 다 꺼내 어질러놓고, 먹지도 않을 밥 시켜서 다남기고 정리 일도 안도와주고 당연한것 마냥..
자기는 원래 애들 둘데꼬 남의집잘간다며 미안하단
말도 없이 .. 상전처럼 앉아있다만 감..........

알아여.. 내탓인거 .. 처음부터 착한척거절하는게
아니였는데 .... 시시콜콜 내얘기까지 할 필욘 없었는데 ..

사회생활로 여기저기 데이면서 다시는 내 소중한 가족까지 힘들게 하면서 사람안만나기로 결심했는데
갑자기 나타나 내 일상을 무너트리는 기분이였어요

그리고 다음날 ..
또 정리해주겠단 짐 핑계로 연락와서
자기애들데리고 밥먹으러 가자며 연락왔길래
아니, 진짜 이시국에 가족도 못만나는데
자꾸 집에오려는것도 짜증나고
뮤슨남친도 아닌데 하루종일 연락하고..
다시는 엮이지 말아야 겠다해서 문자보냄

"언니 죄송한데 드릴말이 있어요..
사실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지만..
저는 사람 만나는것 자체가 체력도 딸리고 에너지소모도 크고 스트레스많이받아서 저때메 지금까지 남편도 친구 한번 데리고 온적없어요 ..
언니가 마음써주시는게..
연락도, 찾아오시는것도 사실 부담스러워요..
저는 지금 제 생활이 불편하지도
않고 힘들지않아요 사람만나고 밖에
나가버릇하면 딴생각들어서 공부도 더 안될거 같고 해서 서울에 있는 친구들하고도 약속만 계속 미루고 있어요... 제 처지가 안타까워 보일
수 있겠지만.. 저는 이대로가 좋아요.. 저를 도와주겠단 생각 하지 않으셨음 좋겠어요 옷도 안팔아주셔도 되요 저 좋은 사람아니예요 언니
사업하면서 배운게 시간이 정말 돈보다 중요하게 느껴져서 지금 제가 공부할수 있는시간도,
남편이랑 애기랑 보내는 시간도 너무 소중해요
아무한테도 방해받고 싶지않아요 ..
언니말대로 좋은 동생으로 남길바란다면 ..
무속식이 희소식이다라고 생각하고
찾아오거나 연락하지 말아주세요..
언니도 언니 좋은 에너지를 남보다 가족하고
나누시길 바랄게요 .."

그언니: 나 이런말에 상처안받아 이런말한 너는 얼마나 속상하겟어 일은 내가 처리해주기로 약속했던거니까 저녁에 가지러 갈게~
긍데 ~ 이제 숨지는마 ~ 너옆에 나도 있어
힘들면 나한테 기대~~

내가넘 심했나 생각도 들고 의아했지만
.. 저녁에 만나서 짐넘기고 ..
그냥 좋게 좋게 끝나는줄 알았다..

그리고 일주일 후
아무렇지 않게 다시 연락이왔다..
뭐하냐고 .........................

소름이 돋았다..


그언니가 했던말들
- 평생가는거야~ 지금 이렇게 힘들자나 힘들수록 앞을 내다봐야지 당장 몇백벌게 해주겠다는게 아니야 ~ 나랑 평생하면서 서로 힘들때 위로도 하고 지지도 하면서 이겨내보자는거야~
- 사람일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는거야 서로 의지하고 지내다가 또 너도 나도 무슨일 생기면 서로 애도 한번 씩봐주고 ~


읭..? 남편에자식까지 있는 내가 너랑 평생왜가?
아니, 애를 봐줘..??? 하나도 아니고 둘을?
아니아니, 내애를 왜 당신한테 맡겨요?
무슨일이 생기길 바라는거야? 애들을 봐주길
바라는거야..??????

하.. 차단한다고 끝날일이 아닌거 같다 ...
뭐지 이년진짜..?

추천수0
반대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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