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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 보습크림, 소변키트 사지 마세요!!

|2021.04.18 15:41
조회 6,712 |추천 25
 요즘 반려동물용품을 비싸게 파는 곳이 많아 상술에 속지 마시라고 올립니다.3월 20일자 조선일보에 나온 내용입니다.
 최근 인터넷으로 반려동물 전용 소변검사 키트를 파는 곳이 있다. 당뇨병, 신부전 등 질병 10가지를 미리 감지할 수 있다는 키트인데 6회 분량에 7만원 가량이다. 한 수의사는 "집에서 반려동물 소변검사 하려는 거면 사람에게 쓰는 일반 의료용 소변검사 스틱으로도 충분하다"라고 한다. 인터넷에 일반 의료용 소용검사 스틱은 100회 분량을 7천원에 팔고 있다. 몇 십원이면 사는 것을 만원 넘게 주고 샀으니 100배 넘게 바가지를 쓴 셈이다. "시중에 반려동물 전용 소변검사 스틱이라고 파는 제품 중 다수가 일반 소변검사 스틱과 별 차이 없는데 가격은 10배 넘게 바싸게 붙여 파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반려동물 건강 상태를 점검하려 소변검사 스틱이 필요할 수 있지만 그런 간이 검사로는 한계가 있고 어차피 저대로 건강 상태를 점검하려면 동물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강아지 발바닥 보습 크림도 강아지는 원래 땅바닥을 맨발로 걷기 때문에 굳은살이 생기거나 갈라지는 게 정상이라 보습 관리를 해줄 필요가 없다. 발바닥에 염증이나 습진이 생겼다면 약품을 쓰거나 치료를 받아야 하니 보습 크림은 필요치 않다는 게 전물가들 의견. 하지만 시중에선 이런 발바닥 보습 크림이 개당 수만원에 판매 중이다. 소변스틱이나 보습 크림처럼 실제 용도가 불분명한 물건을 필수품처럼 광고하거나 반려동물 전용이라며 사람이 쓰는 물건보다 더 비싸게 받는 식이다. 소화를 도우려 락토스 성분을 제거한 우유의 경우 사람이 마시는 제품보다 반려동물용으로 나온 우유가 3배 가량 비싸다. 반려동물을 위해 나온 삼계탕이나 카레, 케이크 중에서도 사람이 먹는 것보다 2000~3000원씩 비싸게 팔리는 제품이 있다.
 전문가들이 세운 사료관리협회가 반려동물 사료의 영양 성분, 용법 등 표준을 제시하고 인증도 해주는 미국과 달리 한국은 이런 기관이 없다. 엉터리 사료에 당할 위험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대한수의사회 관계자는 "시중에 유통되는 사료 중에 영양 성분 등이 표기된 라벨이 있는 경우는 그나마 믿을 수 있는 제품"이라며 "'수제'나 '유기농'이라는 걸 내세워 더 비싼 값을 받으면서도 정작 라벨조차 없는 사료들이 더 위험할 수 있다"고 했다.
 기자가 인터넷에서 수제와 유기농이라고 광고하는 사료 5종과 기업에서 만든 사료 5종을 비교해본 결과 전자가 후자보다 그램(g)당 평균 500~2000원가량 비쌌다. 수제 사료라고 광고하는 제품 중에는 재료의 성분 및 영양 표기를 하지 않은 것도 있었다. 사료를 만들어 팔 때는 법적 신고 절차를 거쳐야 하고 이 절차를 거친 제품들에는 성분 및 영양 표기가 명시된 라벨이 붙는다. 수제라는 점을 내세원 더 비싸게 팔지만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믿기 어려운 제품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무허가 반려동물 제품이 시중에 판매되는 일도 흔하다. 지난 1월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반려동물 몸을 씻길 때 살균수를 생성해준다는 제품 13개 중 12개가 동물용 의료 기기 허가를 받지 않고 무단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게다가 대부분의 제품이 광고에서 밝힌 것보다 살균력도 떨어졌다. 심지어 반려동물용 살충제라고 광고했던 제품 중에 실제로 사용했다가 반려동물이 폐사하는 사례가 발견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나서서 사용을 금지한 사건도 있었다.
 시장이 너무 작거나 표준화가 어려워 터무니없이 비싼 반려동물용품도 있다. 고양이용 놀이 기구인 '캣타워'가 대표적이다. 나무로 정글짐처럼 만들어서 고양이가 오르내리며 놀게 하는 일종의 가구. 고양이 성향이나 집 안 구조에 따라 맞춤 제작하는 게 보통이라 부르는 게 값이다.  각종 반려동물용품에 붙은 광고를 무턱대고 믿지 말고 다양한 경로로 검증하는 습관을 키우는 것도 필수이다.
추천수25
반대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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