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써보겠습니다.
어디 말하기도 좀 그렇고 해서..
전 30대 중반의 남성입니다.
전문직이고 지금은 개업한 상황이며 돈은 그럭저럭 많이 버는거 같아요.
정말 사람이 간사하고 신기한게 상황에 따라서 많이 변하더라구요.
남들보다 빠르게 1차시험에 합격했을때, 세상 탓만 하면서 노력하지 않는 이들을 한심하게 봤습니다. 그러다가 2차 합격이 생각보다 어려워지니 겸손하게 되더라구요. 전문직이 됐을때 탄탄대로 일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막상 다녀보니 별게 없더라구요. 그러면서 다시 겸손해졌습니다. 감사하게도 안정적인 가정환경 덕분에 월급 1~200이 중요하진 않았고 그래서 개업을 했는데 지금은 안정화가 돼서 여유있게 지내고 있습니다. 처음에 연봉 1억되면 너무 좋겠다하던게 막상 되고, 차도 바꾸고 하니까 뭐라도 된줄 알았는데 그것도 1년을 못가더라구요. 그냥 지금은 다시 겸손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군 제대후부터 부모님께서 손벌린적도 개업하는데 도움을 받은적도 없지만 아무래도 안정적인 가정환경의 가장 큰 이점은 저만 생각하면 된다는 점인것 같습니다. 저와 같은 상황에서 나이가 들어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늦었다고 생각하지마시고 본인이 이루고자 하는 부분 이루면서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언가 안정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결혼을 하고 싶어지더라구요. 감사하게도 외모에 있어서도 실보다는 득이 더 많았던것 같습니다. 특별하게 잘생긴 편은 아니지만 어디가서 괜찮다고 주목받을 정도는 되었기에 제가 만나고 싶었던 이성들과 만나서 연애했던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30대초반에 오랜연애를 하였고 그 만남의 끝이 작년이 된 다음부터 결혼에 대한 걱정과 고민으로 머리가 복잡하네요. 연애를 하고 있는 동안에는 제가 나이를 먹는다고 생각이 들지도 급하다고 생각이 들지도 않았는데 작년부터 만남에 있어 노력이라는걸 많이 했던것 같습니다.
이쁜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고 몸매도 좋았으면 좋겠고 그러다가 직장도 안정적이었으면 좋겠고라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더라구요. 제가 생각해도 제가 정상이 아닌거 같았어요. 그렇게 완벽한 사람이 어디에 있나, 그러는 나는 그렇게 대단한가라는 생각도 많이했습니다. 무언가 결혼이라고 생각하니 한 사람만 평생을 바라보며 살아야 하는데 정말 제기준에 완벽한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나름 결혼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제가 마음에 들고 좋아야 최선을 다할거 같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솔직히 여기다 쓰는 이유도 이런얘기 어디가 하지도 못하네요. 재수없는것도 알고 저 역시 자기 객관화가 어느정도는 되는 편이라 제가 이럴정도로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성격 좋고 이쁜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금전적인 조건은 상관없다라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어려워지는게 이런 제가 싫습니다. 소개팅을 하면 이 사람이 괜찮은거 같다라고 생각도 들지만 어설프게 만남을 이어가면 감정소모로 이어질까봐 일절의 감정표현과 스킨쉽을 하지 않습니다. 그 와중에 나쁜놈 되기는 싫은가 봅니다.
저잘났다라고 쓴글이라기보다 계속되는 소개팅에 허탈해서 주저리 쓴글로 봐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냥 쓰고나니 마음은 편하네요. 모두들 하루라도 빨리 좋은 분 만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