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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제발 그만해..

피노키오 |2021.04.26 16:25
조회 763 |추천 5





내 나이 이십대 후반.우리 엄마아빠는 나 중학교 때 이혼해서언니랑 엄마랑 나 이렇게 셋이서 살았어
내가 아주 어릴적부터 엄마랑 아빠는 줄곧 싸웠고아빠는 싸울때마다 엄마를 때리고 소리질렀지언니랑 나는 이불덮고 손에 땀이 흥건할 정도로 벌벌 떠는게 전부였어나도 언니도 너무 어렸고 아빠가 무서웠거든
결국 엄마랑 아빠는 이혼을 했는데우리 가족중에 나만 몰랐어어느 날 갑자기 이사를 하는데 엄마랑 언니랑 나만 이삿짐을 실은 파란색차를 타고 다른 집으로 가는거야나는 먼저 물어보지 못했어 믿을수가 없었어그때 고작 초등학교 6학년정도였던거 같아
내가 알게된건 학교에서 한부모 가정 지원하라는담임 선생님 말에 우리 부모님이 이혼했구나 라는걸 알게됐지
근데 그거 알아?성인이 되기까지 자식은 부모가 주는 세상이 전부거든그래서 나는 내 결혼식때 같이 걸어가줄 아빠가 없어진구나 생각이 들었어나는 성인되고나서도 친구들한테 쉽게 가정사를 얘기 할 수 없었어그게 나에게 아픈손가락이었거든. 부끄러운 치부같은..
오죽하면 내가 만났던 남자친구한테 술마시고 고백했을 정도 ㅋㅋ웃기지? 
그렇게 언니랑 나랑 엄마와 셋이서 살면서언제부터 엄마는 언니와 나에 대한 비교가 시작되면서나를 문제아라고, 모든게 내 잘못이라고 화살이 나한테 돌아오기 시작했어
엄마는 나랑 일방적인 대화를 시도하면서내가 나의 입장을 얘기해도 무시하며, 말대꾸라고 했지부모 세대의 입장을 모르는게 아니지만..엄마는 본인이 원하는 답을 듣고 싶어했고나는 엄마와의 갈등을 줄이기 위해 부딪히기를 피하며점점 입을 닫게 되었어
그 강도가 점점 지나치게 되고엄마의 모습에서 예전 아빠가 엄마를 대하던 모습이 보이더라엄마는 성인이 된 나에게 욕을 퍼붓고머리와 뺨을 때리고 정신적, 육체적인 학대를 가했어너무 힘들었지만 엄마와 성향이 다름을 난 일찍이 알았기에어느정도 포기하고 있었어

언니는 뭐하고 있었냐고 묻는다면언니는 그냥 방관했어. 엄마가 때리거나 욕하거나 소리를 지르며 나에게 폭력을 가할때언니는 방에서 자는척하거나 알아도 무시했지
사실 나는 가족에게 의존하는 성격이 아니었고, 내 친구들, 사랑하는 언니, 오빠들이 있었기에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어엄마가 아무리 나를 무시하고 폄하하더라도,내가 실제로 그런 사람이 아닌걸 알기때문에내가 소중한 사람인걸 아니까
어느 날은 엄마가 내나이 이십대 중반이 넘었을 때,월급을 어떻게 쓰고 있냐며 모든 돈을 엄마가 관리해준다고돈을 받아서 쓰라며 달라고 했지. 거기다 용돈도 언니한테는 달라고 하지 않으면서사회 초년생인 나에게 30만원씩 달라고 하더라
그게 싫으면 집을 나가래나는 엄마를 설득했어. 엄마가 알려준대로 내가 관리해볼게엄마가 평생 관리해줄거 아니니까. 나 스스로 하는 법을 배워볼게그리고 용돈은 지금은 내가 아직 여유롭지 않으니5만원, 10만원씩 늘려보자.
돌아오는 대답은 폭력과, 집을 나가라는 말뿐이었어그렇게 나는 새벽 세시에 집에서 쫓겨났어.마지막에 엄마에게 했던말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난다
"엄마 나는 집에서 나가고 싶지 않아근데 엄마가 나를 벼랑끝으로 내모는거 같아"
그 때 언니랑 같은 방을 쓰고 있었는데짐을 싸고 나가라고 하는 말에 큰가방에 주섬주섬 짐을싸면서드는 생각이 내가 지금 집을 나가면가족의 연을 끊지 않더라도 다시 들어올일은 없겠구나 싶었어
그때도 언니는 그방에서 자는척 누워있었고엄마는 빨리 꺼지라고 불을 꺼버리더라
그 이후에 엄마는 회사에 찾아와 죽이겠다는 협박전화와 문자를 계속해서 보냈어갈곳없이 쫓겨난 나는 급하게 친한 언니들의 도움으로자취하게 되었어.
시간이 좀 흘러서 엄마에게 집에 들어오라는 연락과이모 삼촌, 할머니한테는 내가 일방적으로 집을 나갔다며어떻게 된거냐고 연락이 오더라. 지금도 이모 삼촌이랑 연락은 하고 지내잘 지낸다고 걱정마시라고. 나는 시간이 필요하고,그동안 사실 엄마때문에 힘들었는데 말을 못했다고. 걱정시켜 정말 죄송하다고
오늘 또 엄마에게 연락이 왔어아빠한테 얘기해서 주민등록말소를 시키고,실종신고를 한대 엄마가 나에게 너무 힘들게 하는걸 엄마는 알까?자식에게 잘못된 사랑을 하는 엄마..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추천수5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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