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에 가라사대 혼돈이 있었다. 혼돈에서는 탄소, 수소, 질소, 황이 있어, 유기물로 뭉쳐졌을 것이다. 유기물은 무기물과 달리 반응성이 있어, 거대분자화 되어 아미노산이 생기고 DNA가 생기고 RNA가 생기고 분자량은 자랐다. 복제를 거듭하던 유기체는 계곡을 달리는 바람소리와 해안에 부서지는 파도의 흔들리는 소리가 귀를 자라게 하고, 자신을 전열하는 따스하게 내리쬐 데우는 햇살이 무엇인지 보고 싶어 눈을 열었을 것이다. 소리가 있어 귀가 있고, 형체가 있어 눈이 있었다. 보고 듣다보니 사고가 열리고, 나름 정의를 내리고 싶어 입을 열었던 것이다.
보고 듣는 것이 없으니, 난 흘러가는 난대성 해류따라 플랑크톤이나 흡입하는 적도의 열도를 떠도는 보름달물해파리어라. 그럴 것이다.
여진 - Never Let Me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