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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살려고 결혼한건 아닌데...

호준맘 |2004.02.26 14:00
조회 4,481 |추천 0

결혼당시 저희 친정에서 반대가 좀 심했는데 제가 우겨서 결혼 했어요. 결혼당시 임신2개월이었구요. 결혼한지 2달만에 전세집이 경매로 넘어간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이 사실을 알고 전 몇날몇칠을 울고 또 울었죠. (태고 거의 못했슴)

 

울신랑,저,시누이,시이모 한분 이렇게만 이사실을 알고 아무도 몰랐죠. 저한테 그러더군요.

시어머니한테는 절대 알게 해서는 안된다고...쓰러지신다고(홀시어머니)그래서 시댁,친정에 얘기도 못하고 끙끙 앓다가 아이낳고 7개월정도 후에 이사했어요.

 

어쩔수 없이 시모랑 합치고,제 비자금,있는돈 없는돈 다 긁어모으고, 신랑 주식, 퇴직금 중간정산,은행대출까지 받아서 조그만 아파트 하나 샀어요. (그래서 전 결혼반지도 없어요. 결혼한지 2년도 안되어서 폐물 다 팔았어요) 또 전세돈 사기당할까봐 겁이 나서 무리해서 집을 샀죠.

 

같이 산지 2년 아직도 울 시모, 친정에선 모르고요. 한푼이라도 벌려고 전 임시직 사무원으로 일하구요. 그런데 울신랑 말로는 미안하다 사랑한다 하면서 나를 너무 힘들게 해요. 신랑이 굉장히 말랐거든요. 아침은 차려놔도 거의 안먹고, 입이 좀 짧아요.

 

그리고 병원에서 술 많이 하지말고, 담배는 한가치 피우느게 울 신랑한테는 3가치 피우는 양과 같다요 금연하거나 많이 줄여야 한다고 했어요. 

그런데 집에서도 담배 계속해서 피우고, 어제는 술마시고 새벽5시에 들어 왔어요. 제가 어제 새벽3시부터 4시30분까지 밖에서 기다렸어요. 걱정이 되어서..., 그런데 제가 생각해도 제 신세가 너무 처량하더라구요..

말로는 나를 사랑한다면서 행동으로는 나를 너무 힘들게 해요.

정말이지 결혼해서 이렇게 살고 싶진 않았는데...시모랑 합치고 나서도 고부갈등 때문에 많이 힘들었거든요. 시모가 계셔서 맘놓고 싸우지도 못해요. 화를 내는 것도 눈치를 봐야하고..

직장생활 하면서 살림하는 것도 힘들고(울신랑 집에 와서는 손끝 하나 움직이질 않고, 아이랑 잘 놀아주지도 않으면서 나를 사랑한대요) 울 시모 지금 후회하신대요. 당신께서 저렇게 키웠다고...

 

전 요즘 4살된 우리 아들만 보고 살아요.  저는 남편을 편한 친구처럼 또 한편으로는 믿고, 의지하면서..그렇게 나의 영원한 버팀목이 되어줄수 있는 ....그런것을 바랬는데.... 

 

결혼한지 이제 겨우 만 3년인데 앞으로 살아갈 날이 까마득해요.  인생 선배님들 저에게 영양가 있는 조언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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