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평범한 20대 후반의 여자입니다.
내일 출근으로 인해 빨리 쓰고 자야하니 음슴체로 하겠음
400일 넘게 만나온 남친 있음
동갑. 동거를 하다가 각자 직장 때문에 주말에만 같이 붙어있는 상황임
평소에도 내가 직장에서 이런 일이 있었고 그래서 힘들었다, 좋았다, 화난다 등의공감을 요하는 (대안을 제시해 달라는 뜻 전혀 아님) 이야기를 하면
공감을 잘 못해서 좀 냉정하게 말함
예를 들어, 나 오늘 이런 일이 있었는데 상사한테 혼났다. 근데 그 잘못 내가 한 거 아니고 본인이 하신건데 나한테 돌린다. 이렇게 말하면 "상사 왜 그런데? 근데 그럼 니가 거기서 그거 제 잘못 아니고 본인 잘못이시잖아요."라고 하면 되잖아.
좀 이런 식
과장님 진짜 이상하다 이런 말은 해주면서도 늘 마지막엔 근데 니가 이렇게 했음 되잖아. 이렇게 해. 이런 식으로 끝남.
난 내 이야기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게 정말 힘들기도 했는데이제는 내가 너무 징징거리는건가 싶어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말긴 함
문제는 어제임.
집에 와 있던 남친이 나 마치는 시간에 배달음식을 시켰음직장이랑 집까지 도보 15분 정도라서 늘 걸어다니는데남친한테 중간정도까지라도 와달라는 식으로 말함.
알겠다 하더니 내가 집 코 앞까지 갈 때까지도 안 나오는거임
근데 내가 직장에서 나오고 1/3쯤 걸었을때 어떤 모르는 남자가 오토바이 타고 와서는내 앞에 멈춰서서 좀 쎄한 눈빛으로 "타실래요?" 이러는거임..
일주일 전쯤에도 나한테 그런 일이 있었음그래서 너무 무서웠고 싫다고 안탈거라고 하고 막 빠르게 옴
남친한테 전화할까 하다가 혹시나 내가 전화하는 모습을 보고서더 해코지 하는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앞에 나와있겠거니 하면서 막 뛰어감
그리고 집 앞에서 남친 얼굴을 보니 눈물이 쏟아짐너무 무서웠는데 왜 나 데리러 늦게 나왔냐며.. 소리내서 울었음
근데 남친 하는말.. "배달음식 바로 올 거 같아서 집 비우면 안되니까 그냥 있었지"" 아 봐봐 지금 저 라이더 우리집에 온 사람이야." 하면서 나 두고 배달아저씨한테 감
진짜 나는 여기서 내가 모르는 사람이 나한테 이렇게 했다. 까지 말했는데배달아저씨 기다리실 거 생각하면서 거기로 뛰어간 남친 보면서
진짜 공감능력이 떨어지는게 문제가 아니라 내 걱정 자체를 안하고 이런 일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 하는게 너무 실망했고
이런 남자랑 내가 계속 만나야 하나 싶었음
집 올라오자마자 주저 앉아서 한참 생각하고 정신 차린 다음에이런 감정을 이야기함
그랬더니 갑자기 본인 뺨을 진짜 세게 두 차례 치는거임..
놀래서 왜 그러냐 하니 본인한테 화가 나서 쳤다함..본인이 진작에 데리러 나갔으면 그런 일도 없었을테고 그리고 배달음식이 뭐라고 그걸 받으러 뛰어갔나 싶다고 정말 다 잘못했고 정말 미안하다고
근데 난 그걸 보고 순간적으로화를 주체할 수 없을 만큼 화가 나면앞으로도 이렇게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려나?
그러다 나중에 정말 내가 헤어지자고 하면 자해를 한다거나 혹은 나한테 폭력을 행사한다거나
그렇게까지 이어지는 건 아닐까? 싶은거임
침착하게 말했음. 혹시 나중에도 이런 일이 생기면 또 본인을 때리거나 혹은 나를 때릴거냐?
절대 아니라고 미안하다고 다시는 이런 모습 보이지 않겠다고 진짜 빌다시피 했음
평소에 화를 좀 못 참아서 욱하는 성격이 있긴 했음특히 운전할 때 화나면 클락션을 좀 크게 울렸음
내가 진짜 소름끼치게 싫어해서 이제는 100번중에 1번? 할까 말까하긴함내가 고쳐달라는건 과하지 않은 선에서 뭐든 고치려고 하는 편이고
평소에 같이 살았을 땐 내가 항상 늦게 마치는 편이어서10번 중에 8~9번은 데리러 와서 같이 가곤 했음
그래서 나한테 감정적으로 공감은 잘 못해줘도행동 하나는 정말 잘한다.
먹고싶다는 거, 가고싶다는 곳 다 같이 먹어주고 가주는 편이었고본인 나름 살갑게 하려고 노력하는 게 눈에 보일 정도..
근데 어제 그런 모습을 보니 정말 진짜 혼란스러움...
남자친구가 정말 나를 지켜주지 못했고 본인때문에 힘들어한다니 자신에게 너무 화가나서 잠시 미쳐돌아서 그런 행동을 한걸까?아님 원래 그런 사람인데 숨기고 있는건가?
너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음
제발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