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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리바이 치료하는 너 드림!

어떤 판녀가 다친거 보고싶다길래 개똥망 필력으로 꾸역꾸역 쪄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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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회 벽외조사였고, 신병이었던 너는 두려운 마음을 가득 품고 벽외조사를 나섰어.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시작했던 원정은 곧 살육과 살육으로 변질되었지. 곳곳에서 동료들이 비명을 지르며 죽어나갔고 동시에 누군가는 그 거인들을 베어나가기 시작했어.

"아 진짜 어쩌면 좋지..."

너는 멍한 멘탈을 붙잡고 주변 지붕 위로 올라가 상황을 살펴봤어. 그때 네 눈에 띈 건 거인이 동료를 쥐고 있는 광경이었어. 거인 한 명이 동료를 잡고 먹으려던 그 때, 너는 반사적으로 입체기동장치를 타고 튀어올랐고 거인에게 칼날을 휘둘렀어. 그러나 신병이었던 네 칼날은 정확히 맞지 않았고 너는 절망에 찬 표정으로 잡아먹히려 하는 동료를 바라보았지.

그런데 그 때, 리바이 병장님이 불쑥 튀어올라 순식간에 거인의 손목을 잘라내고 뒷목을 베었어. 동료는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고, 너는 순식간에 일어난 그 일에 놀라 리바이를 빤히 쳐다봤어.

"어... 벼, 병장님...?"

"뭐냐, 신병. 거인 처치에나 신경써. 그렇게 얼놓고 있다간 죽는다."

리바이는 바로 그런 너에게 대답하고는 싸늘하게 고개를 돌리며 주변을 살폈어. 때마침 거인이 우르르 몰려오고 있었지. 너는 그제서야 멍한 정신을 붙들고 가까이로 다가오는 거인의 목덜미 쪽에 후크를 꼽았어.

"병장님! 저 거인은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하, 그래."

리바이는 귀찮다는 듯 답하고 순식간에 다른 거인의 목덜미를 베었어. 역시 인류최강은 인류최강이구나, 너는 그런 리바이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열심히 거인을 처리하기 시작했어. 곧 거인 한 마리가 남았고, 너는 거인에게 다가가 목덜미를 베려 했지. 리바이는 이미 거인을 다 죽이고 잠시 숨을 고르고 있었고.

그 때,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어. 거인이 너의 다리를 잡은 거야.

"꺄악! 벼, 병장님! 도와주세요!"

놀란 너는 리바이를 마구 부르며 벗어나려 발버둥쳤지. 리바이도 놀란 표정으로 단숨에 네 쪽으로 날아올랐어. 그 때 불상사가 또 한 번 일어났어. 네가 너무 발버둥치며 칼을 휘둔 탓에 칼날이 빠져 리바이의 배에 꽃혀버렸지.

"...아."

리바이는 순간 멈칫했어. 온 몸을 타고 내장이 찔리는 고통스러운 감각이 전해졌고, 눈 앞이 깜깜해졌지. 날아가면서 복부가 뒤흔들리고 칼날에 찍힌 상처가 벌어지는데 그 통증이 어지간한 게 아니었어. 하지만 너를 구하는 게 먼저였기에 리바이는 이를 악물고 금방이라도 정신을 놓아 버릴 것만 같은 몸을 이끌며 거인을 쓰러트리고 너를 구해냈어. 그 도중 등까지 심하게 긁혀 온 몸이 거인의 피가 아닌 리바이 자신의 피로 범벅이 되었지.

"...! 리, 리바이 병장님!"

정신이 없던 너는 그제서야 리바이의 상태를 깨닫고 경악에 차 소리질렀어. 한 지붕 위에 서서 배에 칼날이 꽂힌 채 가쁜 숨을 골라쉬던 리바이는 눈앞이 핑 도는 어지럼증과 고통에 몸을 잘게 떨며 픽 쓰러졌지.

"이, 이걸 어떡하지...!"

발을 동동 구르던 너는 뒤늦게 챙겨온 붕대를 떠올렸어. 엘빈 단장님이 한 반에 한 명씩 붕대를 챙겨주며 조사도중 긴급 상황에 이용하라고 했던 거였어. 인류최강의 전력이 부상인 지금이 긴금 상황이 아니면 뭐겠어? 너는 망설임 없이 붕대를 꺼내들었어.

"으..."

부들부들 떨며 고통에 몸부림치던 리바이는 신음을 내뱉고는 입에서 피까지 조금씩 흘리기 시작했어. 생각보다 칼날이 깊이 박혔는지 내상도 심한 것 같았어. 그러면 일단 배에 꽂힌 칼날부터 빼야 할 텐데 리바이가 버틸지 의문이었어. 하지만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너는 눈을 꾹 감고 칼날을 빼냈어. 피가 잔뜩 묻어난 칼날이 스르릉 뽑혔지.

"으, 리바이 병장님... 죄송합니다...! 버텨주세요..."

간절하게 중얼대며 칼날을 다 뽑아낸 너는 피가 줄줄 넘쳐 흐르는 리바이의 복부에 황급히 붕대를 가져다 대 지혈을 시작했어. 리바이는 고통에 발을 마구 꿈틀대며 피가 섞인 거친 숨을 내뱉었지. 내장에서 피가 콸콸 흘러나오는 고통스런 감각과 과다출혈로 인한 어지럼증, 두통에 리바이는 결국 혼절하고 말았어. 너는 깜짝 놀랐지. 의식을 잃으면 위험한데... 하지만 별 수 있나, 너는 최대한 빨리 리바이의 배를 붕대로 둘러감싸 지혈하고는 한숨을 내쉬었어.

"후... 병장님, 일어나세요..."

너는 식은땀이 잔뜩 배어 미간을 찌푸린 표정의 리바이의 얼굴에 대고 간절한 마음으로 중얼거렸어. 곧 리바이는 반쯤 정신이 나간 얼굴로 깨어났지.

"...(-)... 윽, 어지럽군..."

"마, 말 하지 마세요...! 등도 지혈해 드릴게요!"

입술을 짓씹으며 온몸을 타고 흐르는 쓰라린 고통을 견디는 리바이에게 너는 말을 하지 말라며 다급히 말렸어. 그리곤 망토와 옷을 들춰 크게 찢어진 상처가 난 등 쪽을 슬 어루만졌지. 동시에 리바이는 발을 다시금 꿈틀대며 고통을 견뎠어. 피가 생각보다 많이 묻어나오자 너는 초조한 마음으로 상처에 붕대를 덧대 지혈을 시작했어. 간간히 리바이의 잇새로 새어나오는 신음과 낮은 기침 소리에 너는 미칠 것 같았지. 곧 붕대를 모두 감고 리바이를 보니 입 쪽에서 흘러나온 피와 상처에서 흘린 피로 범벅이 되어 있었어.

"...병장님, 일어서실 수 있겠어요?"

"윽, 그...래, 일어날 수... 있다..."

너는 쿨럭대며 뿌연 시야를 뚫고 일어나 조심스레 걷는 리바이를 부축해 주었어. 원래라면 상처를 꿰메야 하지만 아무것도 없던 터라 그저 언 발에 오줌 누기 식으로 간단한 응급처치만 한 터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 때마침 후퇴 명령이 들려왔고, 너는 리바이를 네 뒤에 태우고 달려갔어. 고통으로 신음하며 입에선 피를 흘리는 만신창이 병장님을 태우고 어떤 정신으로 복귀했는지도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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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한 너는 리바이를 의무실에 맡기고 네 방으로 들어갔어. 머리가 어지러웠지. 피를 많이 흘린 것 같던데 리바이가 괜찮기만을 기도했어. 몇 시간 후 의무실에서 웅성대는 소리가 들리더니 간부조가 와르르 몰려 들어갔어. 너는 순간 가슴이 철렁했지. 하지만 너는 그저 숨어서 그걸 지켜볼 수 밖에 없었어.

그날 밤, 엘빈이 너를 조용히 단장실로 불렀어. 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어. 리바이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니겠지? 너는 두근대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단장실로 향했어.

"@@@기 (-), 단장실에 용무가 있어..."

"아, 들어와라."

안에서 엘빈의 목소리가 들렸고 너는 조심스레 문을 열었어. 그리고 놀랍게도 그 안엔 붕대를 감은 리바이도 같이 의자에 앉아 있었지.

"헙...!"

"(-), 고맙다."

놀란 너에게 리바이는 대뜸 고맙다는 인사를 했어. 너는 실감도 안 나는 상황에 얼떨떨하게 대답했지.

"아, 그, 감사합니다...?!"

"하하, (-). 겁 먹을 필요 없어. 여기 부른 건 칭찬하기 위해서다. 그 상황에서 잘 대처해주었어. 덕분에 리바이도 어느 정도 회복이 되었다. 의무반이 응급처치를 잘 했다고 하더라고."

너는 그제서야 이해가 되었어. 아, 그런 거구나. 너는 일단 리바이가 잘되어서 다행이란 생각부터 들었지.

"앞으로도 그렇게 해 주길 바란다. 그렇다면, 이만 돌아가 봐."

"그래, (-). 가서 쉬어라. 다시 한 번 고맙다..."

"아, 가... 감사합니다...!"

리바이의 따스한 말에 너는 얼굴이 붉어졌어. 어색하게 대답한 너는 황급히 방으로 달려갔지. 왜인지 나쁘지 않은 하루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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