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을 즐겨보는 20대 후반의 처자 입니다.
거두절미하고
저한텐 10여년 넘게 만난 친구가 있었습니다. (과거형이죠.)
그런데 이 친구 정말이지 개념을 국에 말아드신건지 아니면 안드로메다에 팔아버리신건지
참 어이가 없습니다.
이 친구 약 1년반 전쯤에 결혼을 했습니다.
그것도 제가 소개 해 준 남자와...
둘 다 오랫동안 봐왔던 친구들이고 남자가 직업도 괜찮고(모 대기업에 근무 중) 사람도
괜찮고 해서 소개팅 시켜 달라고 노래를 부르는 제 여자친구였던 아이와 급 만남을 주선 해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여자친구가 '남자가 키가 작네, 얼굴이 별로네, 피부가 별로네' 싫다고 그 남자한테서 전화오는거 저보고 못하게 좀 해 달라고 하더군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저도 해 보지 않은 소개팅을 시켜주고 이러니 저러니 말들으니까 기분이 조금은 안 좋더군요. 그래도 어떻게 합니까 둘 다 제 친구인 관계상 여자친구에게 알았다 잘 말할게 하고 남자친구 아이에겐 나름 둘러대서 대충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그러고 나서도 저와 계속 연락을 주고 받던 두 친구가 갑자기 연락이 없더군요.
직장 생활이니 뭐니 해서 바쁘니까 그러겠지하고 답장 없는 문자지만 '잘 지내냐? 연락해라. 밥 먹자.'라고 문자도 보내고 했습니다.
그렇게 반년의 시간이 흘러 뜬금없이 여자친구로 부터 자기가 밥 살테니 보자는 연락이 왔습니다.
간만에 연락이 된지라 반가운 마음에 그자리에서 바로 콜을 외치고 만나러 갔습니다.
두둥!! 저를 보자마자 꺼내 놓은 하얀 봉투...
그렇습니다. 청 첩 장 이네요.
청첩장을 펴 보니...제가 소개시켜준 남자 이름이 떡하니 적혀 있더군요.
황당했지만 그래도 좋은 결실을 맺는다고 하니까 백수지만 있는 돈 없는 돈 털어넣어 얼마 않되는 축의금과 잘 살기 바라는 마음을 담아 결혼식에 갔다왔죠.
그렇게 두 사람은 신혼 여행을 가고 일주일 열흘 보름이지나도 연락이 없더군요.
혹시나 신혼여행가서 싸웠나 하는 마음에 전화를 했더니 몇일 전에 신혼여행 갔다왔고 하더군요.
농담삼아
저 왈 : "신혼여행가서 내 선물도 사왔지? 난 비싼게 좋으니까 사온 것 중 젤루 비싼거 줘라.ㅎㅎ"
친구 왈 : "축의금도 얼마 안 넣었으면서 선물을 바라는건 너무 심한거 아니냐..축의금 니가 먹은 밥
값도 안돼. "
그 말에 황당한 저는 그래 알았다 하고 전화를 끊고 두번 다시 연락을 안했습니다.
오만정이 떨어져서....
그런데 얼마전에 연락이 왔습니다.
친구 왈 : "나 애기 낳어 공주님이야 완전 예뻐..보러 올 거지?"
순간 정말 욕이 목구멍까지 차 올랐습니다.
이 친구 정말 개념이 있는 걸까요?
진짜 생각 할수록 어이없고 황당합니다.
쓰다가 보니 길어졌네요..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