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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 기저귀가는거보고 시엄마 대성통곡

|2021.05.04 15:58
조회 233,526 |추천 1,339
우리 부부는 맞벌이임. 애는 친정에서 주로 봐주셨음.
시어머니 생신 때 애 분유먹이고 기저귀갈고 애안고 어르는거 보고 시어머니 펑펑 움. 본인 생일인데 속상하게 해야겠냐고 그깟 하루도 못참냐고 평소에도 신랑한테 육아 다 떠넘기냐고 나한테 뭐라함. 자기 아들은 손에 물안묻히고 키웠다고...

와...기가 막혀서 아무말도 안나옴. 받아칠 생각조차 안나오는 와중 신랑이 그러면 얘(나)는 손에 똥묻히고 자랐냐고 가뜩이나 출산은 얘혼자하고 처갓댁 어른분들이 애 거의 다 키워주시는데 자기가 이것조차 안하면 옆집아저씨지 친아빠겠냐고 받아침.

그랬더니 시엄마 : 너는 돈벌잖아!

신랑 : 얘도 벌어. 애까지 낳았고. 나는 아무것도 안해? 아니면 엄마가 우리애 키워줄래?

시엄마 : 니애를 내가 왜봐? 넌 평생 너네키운 엄마 불쌍하지도 않아?

신랑 : 처가어른들처럼 보태주거나 키워줄거 아니면 제발 입좀 닫으라고 쪽팔리니까.

정확하진않지만 대충 저런식으로 언성 오고가고 나중에는 신랑 폭발해서 소리지름. 신랑과 시엄마 사이에도 그간 일이 많았는데 그것까지 다 터져서 모자간에 안보고 살자는 소리까지 나옴. 그 뒤로 진짜 안보고삼. 그때 우리애가 6개월이었는데 초등학교 3학년된 지금까지 단한번도 친할머니얼굴 못봤음. 신랑이 데려가고싶지않다고 함, 자기한테 한짓 손주한테도 할까봐 무섭다고. 시어머니가 그 이후로 우리집 무단칩입하고 친정부모님한테 자기잘못한거 쏙빼놓고 사정하고 나중에는 나보고 제발 애 두고 이혼해달라는 말까지함. 결국 이사건으로 시아버지가 시어머니랑 이혼함.

그나마 나는 당한게 적어서 그런가 시엄마 생각하면 화가 난다기보다는 신랑이 불쌍했고 동시에 나는 저런 시엄마 되지 말아야지 했는데, 나보다 시엄마한테 더 당한 친구가 자기 아들 결혼해서 설거지할 생각에 눈 뒤집힐거같다고 며느리데리고 살아서 이것저것 가르칠거라는 말에 소름돋아서 이 글을 써봄. 생각해보니 그 친구는 신랑이 자기편아니었음. 이 친구 시어머니가 예전 네이트판에서 잠깐 화제되었을정도로 독종이고 친구남편도 마마보이인데 어쩌면 내 시엄마는 내친구처럼 나보다는 더 힘든삶을 살아서 그렇게 되지않았을까...싶음.
추천수1,339
반대수46
베플ㅇㅇ|2021.05.04 16:52
우리 과장님은 40대고 아들이 고등학생인데 벌써 '너 그렇게 여친만 챙기면 엄마는 니 여친 미워할꺼다?' 라는 식으로 말하고 며느리 미워 하는 시엄마 마음을 이해하겠다고 함 남편과 데이트도 다니고 사이도 좋아 보이던데 아들한테 왜 저러나 싶음; 딸도 있으면서;;
베플ㅋㅋ|2021.05.04 16:32
님 말이 맞다고 생각 ㅋ 나도 진짜 동감 ㅋ 주변에서 신랑한테 사랑받고 산 사람일수록 자식이나 며느리, 사위한테 별난 짓거리들을 안할 확률이 압도적으로 큼. 자기가 못나서 사랑을 못받거나 그런 모자란 것도 남편이라고 끼고 살았으면 결국 본인이 끝까지 끌어안아야 할 업보를 자식한테 푸는것도 모자라 자식이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데리고오면 마치 내 가정도 평생 불행했으니 내 자식이라도 너도 똑같이 불행해져라 하는걸로 밖에 안보임. 자식도 자기처럼 똑같이 불행해지고 주변에 사람이 없어야 비로소 어미인 나를 봐주겠지 하는 소름끼치는 심보인지 뭔지... ㅉㅉ 내가 선택한 내 남편하고 사랑하고 알콩달콩 살 생각들이나 잘 해라. 자식은 낳았으니 양육의 의무가 있는것 뿐이지.자식에게 집착하고 비뚤어진 애정을 강요할 권리가 있는게 아니다. 사랑받을 권리 사랑할 권리는 내 반려자한테서나 찾아라. 내 사람과 알콩달콩 사랑하면서 사는 사람은 나이 먹고 드디어 육아도 끝나고 다시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며 여생 정리하고 싶어질 뿐이겠지 자식이랑 며느리한테 패악부릴 시간이랑 에너지는 아까워서도 안쏟을거다.
베플ㅇㅇ|2021.05.04 17:36
공주처럼 살았어도 시집살이 시킬 사람들은 다 시켜요
베플ㅇㅇ|2021.05.04 22:15
주작 한국 시애비들 사상이 시모보다 더 지랄맞으면 맞았지 덜하지 않음. 애초에 시애비뻘 한남놈들 기저귀 갈기는 커녕 애를 지손으로 돌본 놈들이 아님. 시모가 지아들시키지말고 며느리가 애 다보라 짖었다고 시애비가 이혼을 해? 놀고있네
베플유진|2021.05.05 07:06
외할아버지에게 툭하면 맞고 자라셨다는 우리 어머니, 나는 자식을 때리지 않으면서 키우겠다고 다짐하심. 어릴 때부터 맞은거 손에 꼽음(맞은 날은 내가 100% 잘못한 거...) ╋ 시집살이 혹독하게 사신 우리 어머님, 나는 며느리 생기면 안 저럴테다 라고 하셨음. 엄청 잘해주심... 힘들게 사셨어도 맘먹기에 안그런 분들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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