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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중반 가정주부 이야기..

가을바람 |2021.05.05 22:19
조회 62 |추천 0
처음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면 내용이 너무 많아 최근 일만 이야기 해 보려고요..7
중간중간 일이 많았어서 지금 생각나는 일들만 말씀드리자면 우선 저는 첫 아이 임신하고 막달까지 계속 일을 했습니다..
하는일이 고등수학 개인수업이라 아이들 시험이 있기도 했지만 남편 월급이 가장 문제였겠지요.. 막달에는 언제 아이가 나올지 몰라 매일 수업을 다녔습니다(원래는 주 2,3회)
어느날 신랑이 얘기하더라고요..그까짓거 얼마나 번다고 배 불러서 일 다니냐고 시엄니가 돈 줄테니 당장 그만하라고 했다고..
그래서 제가 "그래? 그럼 얼마얼마니까 엄마한테 말씀드려"라고 했는데 그 뒤로 얘기가 없더라고요.. 전 아이 낳고 4주만에 다시 수업 복귀했고요..
정확히 16년전..2005년에 저희 남편 출근시간 새벽 5시,퇴근시간 빠르면 밤 10시나 11시, 늦으면 다음날 새벽 1시,2시 였는데 월급 120만원 받았습니다.물론 휴일없고 휴가 없고
아! 명절때는 보너스 5만원 혹은 10만원씩 받았습니다
첫째 출산 예정일날 새벽부터 출근했던 남편이 오전에 일찍 들어왔길래 와우~그래도 예정일이라고 옆에 있어주려고 들어왔구나^^ 했는데...
시엄니가 당신 아들을 강원도로 일을 보내신다고..
참고로 제가 사는 곳은 충남..그때가 8월3일 이었기에 강원도행 도로는 꽉꽉 막혀 있을시기..
그날 신랑 보내놓고 얼마나 서럽게 울었는지...
나중에 큰 아이 출산하고 났는데 아이가 자면서 흐느낄때마다 그때의 제 감정이 아이에게 전달 된것 같아 더 가슴아프고 화 나더라고요..결국 그날 신랑이란 놈은 강원도로 떠났고 다음날 새벽에 왔습니다..이건 시작에 불과했고요..
8남매인 아버님 형제들 모일때면 늘 서른명 남짓한 사람들을 집에서 밥 해 먹이는데 물 한잔 마실 시간도 없고..
남편이란 놈은 시부모님들 눈치보기 바쁘고..
시부모님 사업자도 남편이름으로 해놔서 온갖 세금이며 연금,의료보험까지 저희가 부담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그냥 월급쟁이고 모든 수입은 시엄니가 관리하고요.
며칠전에는 제가 몸살이 심하게 들어서 저는 못가고 남편이랑 아이들만 시부모님과 저녁 먹고 왔는데 작은아이가 검은봉지 하나를 저에게 주면서 하는말.."할머니가 엄마 먹으래"
검은 봉지를 열어보니 찐꽃게 한마리...
저녁 뭐 먹었어? 맛있게 먹었어? 물으니..
"산낙지랑 쭈꾸미랑 소고기랑 꽃게랑..."
시엄니라는 분이 며느리 건강을 겁나 걱정해서 꽂게 한마리를 보내셨다는데..저는 왜 기분이 이상한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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