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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번 연락하는데

ㅇㅇ |2021.05.07 17:00
조회 3,336 |추천 3
하루 한 번 연락하는 커플인데
자기 전 1시간 통화합니다.
카톡 문자 다 안 하구요.
이건 연애초반에 상대방이 양해를 구한 겁니다.
상대방이 몸이 아파서 일하는 것도 힘들어합니다.
많이 아픈 걸 사귀기 전부터 알고 있었기에 그러자고 했습니다.
상대방이 만날 때마다 제가 좋아하는 것들 사오고 평소 제가 한 사소한 말들을 기억해서 챙기고 아픈 만큼 다른 부분에서 잘하고 싶다고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여왔기에 최대한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해줬습니다.
그런데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많이 피로한 날이면 퇴근 후 연락없이 잠들어요.
그리고는 새벽에 장문 카톡이 와있더라요.
피곤해서 누워있기만 하려다 잠들어버렸다고
연락없이 잠들어서 미안하다고.
아니면 다음날 점심시간에 전화해서 사과를 하거나.
어제도 잠들었다가 오늘 연락이 왔구요.
새벽에 잠깨서 카톡하지 말고 일단 푹 쉬라던 제 문자 때문인지 낮에 근무 중에 전화가 왔네요.
아파서 그러려니 이해해주려다가도 하루 한 번 연락하는데 그 시간에 잠 미루고 연락 기다릴 내 생각은 안 하나 서운해지더라요.
카톡으로 서운하다고 했습니다.
힘든 날은 미리 연락 어려울 거라고 문자해놓고 쉬거나 전화해서 길게 통화 어렵다고 말해줄 수는 없냐고.
그랬더니 미안하다고 합니다.
너무 많이 힘들어서 그랬다고.
(건강이 더 좋아지기 전에는 바꾸기 어렵다고)
저는 이전에 연애한 상대들과는 자주 카톡하고 전화했었지만
이 사람과 연애하려 마음먹었을 때는 연애라는 관계보다 사람을 보자는 마음으로 상대방의 입장을 많이 생각해보려 했습니다.
그런데 점점 보상심리가 생기는 거 같습니다.
하루 한 번 연락 내 딴에는 많이 양보한 거 같은데 이것도 제대로 안 지켜지는 건 너무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운함을 많이 말할수록 관계가 멀어진다고 느껴 가급적 서운하다는 거 자주 얘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상대방에게 뭔가를 바꾸라고 강요하고 싶지도 않고
가뜩이나 아파서 힘든 사람 편안하게 해줘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길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3
반대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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