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체 앤 가바나와 프라다, 이젠 하나의 상징이 되어버린 마놀로 블라닉 구두. 그리고 꼭 휘황찬란한 명품의 이름을 나열하지 않더라도 <섹스 앤 더 시티>가 세계 여성들에게 남긴 유산은 컸다. 칼럼니스트와 변호사를 비롯, 전문직 여성들의 진짜 패셔너블한 일상과 그들 삶에 도사린 짙은 고뇌까지를 함께 담아낸 TV시리즈 <섹스 앤 더 시티>는 팬들의 아쉬운 한숨을 뒤로한 채 현재 종영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여기 팬들을 다소간 위로할 만한 소식 하나가 당도했으니 마음 추스르시길. 제작사 HBO가 <섹스 앤 더 시티>의 영화화소식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영화판 <섹스 앤 더 시티>는 원작에서 각본과 감독, 프로듀서를 겸했던 마이클 패트릭 킹이 각본과 감독을 맡아 영화감독으로 데뷔한다. HBO측에 따르면 각본은 TV 시리즈가 종영한 시점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물론 더 반가운 소식은 각기 캐리와 사만다, 미란다 그리고 샬롯을 연기했던 사라 제시카 파커, 킴 캐트럴, 신시아 닉슨, 크리스틴 데이비스가 고스란히 영화에서도 주인공을 맡는다는 것. 그간 TV시리즈가 영화화되거나 혹은 그 반대의 코스를 걷는 일은 종종 있어왔지만, 프라임 타임 TV쇼가 원래의 주인공 그대로 영화화되는 것은 <스타 트렉>이나 <엑스 파일> 정도를 제외한다면 극히 드문 일이다.
영화판 <섹스 앤 더 시티>는 5월 경 시나리오 작업을 마무리한 후 제작에 착수하게 된다. 한편 TV시리즈 최종편은 미국에서 2월 22일 방영되며, 주인공들의 작별 인사와 인터뷰, 하이라이트 장면 등 '이별선물'이 뒤를 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