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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60분, WONDERLAND!

옛날 이야기를 해 줄까?


자, 다들 이리 와 앉으렴.


좋은 교훈이 담긴 이야기란다.


옛날옛날에,














옛날옛날에, 한 소년이 살았습니다. 여러 갈래로 뻗친 고동빛 머리칼, 총명하게 빛나는 녹색의 눈, 그리고 용감한 마음을 가진 소년이었습니다. 소년의 이름은 에렌, 에렌 예거였습니다. 사냥꾼이라는 뜻이었어요.


소년은 함께 사는 소꿉친구 소녀와 함께 거리로 나들이를 나왔습니다. 소년의 집은 큰 벽에 둘러쌓여 있었습니다.


"미카사, 왜 우리는 벽 안에 사는걸까? 나는 꼭 벽을 넘어 자유를 가질 거야."


소년은 늘 입버릇처럼 그렇게 말하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소녀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어요.


"안 돼, 에렌. 벽 밖은 위험해."


하지만 소년은 절대로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벽 밖에서 모든 것들을 확인하고자 했지요. 그런 소년은 한참 벽을 바라보다, 스르륵 잠이 들었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소년은 깨어났습니다. 시끄러운 소리들이 주변을 감싸고 있었어요.


"거인이다! 거인이 벽을 뚫었어!"


소년은 그 말을 듣자마자 벌떡 일어났습니다. 맞습니다, 벽 밖에는 자유 뿐만 아니라 무시무시한 거인들도 있었어요. 그 거인들이 인류를 가두고, 또 보호하던 벽을 부순 것이었습니다. 소년은 곧장 집으로 뛰었습니다.


아, 참담한 모습이었어요. 집이 부서진 벽의 파편에 깔려 허물어졌고, 소년의 엄마는 그 파편에 깔려 있었습니다. 소년은 곧장 엄마를 구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소년의 눈 앞에서 거인에게 잡아먹혔지요. 소년은 그 광경에 눈물을 흘리며 곧장 뒤돌아 뛰었어요. 어디로 가는지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소년이 한참 뛰다 발견한 것은 작은 입구였습니다. 옆에서 안경을 쓴 토끼 한 마리가 폴짝 뛰며 그 입구로 향했어요. 토끼의 목에는 열쇠가 걸려 있었습니다. 그것을 지켜보던 소년은 깜짝 놀랐습니다. 토끼가 중얼거리는 것을 들었기 때문이에요.


"아, 이 열쇠로만 열 수 있는 지하실에 이 세상 모든 것의 진실이 있어, 모든 진실이..."


소년은 결심했습니다. 토끼를 따라가 그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곧 토끼는 그 입구로 쏙 들어가 버렸습니다. 소년도 입구를 열고는 있는 힘껏 도약해 그 안으로 뛰어들어갔습니다.


지하실로 가는 길은 길고 멀었어요. 소년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떨어졌습니다. 소년은 눈을 꾹 감고 끝을 기다렸어요. 마침내, 소년의 발이 바닥에 닿았습니다.


하지만 그곳이 바로 지하실은 아니었어요. 토끼의 열쇠를 먼저 찾아야 했습니다. 토끼를 찾아야 했지요. 소년은 무작정 오른쪽으로 나아갔습니다. 곧 작은 문 하나가 보였지요. 아주 작고 작아서, 소년은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곧 탁자가 보였습니다. 탁자에는 동그란 얼굴 모양의 비스킷이 있었어요. 그리고 조그마한 열쇠도 있었습니다. 열쇠를 챙긴 소년은 비스킷에 달린 문구를 읽었습니다.


-코니를 먹어줘!


소년은 다시 한 번 비스킷을 보았어요. 비스킷의 얼굴에는 이상하게 튀어나온 머리카락이 없었습니다. 그것을 본 순간 소년은 그 비스킷이 '코니' 라는 것이라 느꼈습니다. 소년은 그것을 한 입에 넣고 씹었어요.


곧 소년은 점점 작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작아지고, 작아지고, 작아져서는••• 곧 문의 크기에 맞는 사이즈가 되었죠. 문을 자세히 보니 말의 얼굴같이 생긴 무언가가 문고리 대신 달려 있는 문이었습니다.


"아앙? 이 죽고 싶어 환장한 놈이. 그냥 보내 주지는 않을 거다. 날 지나가려면 열쇠가 필요할 거야."


문고리는 이상한 말을 해댔습니다. 소년은 화가 났지만 주머니에서 아까 챙긴 열쇠를 꺼내고는 물었지요.


"이거 말하는 거지?"


소년은 열쇠를 문고리의 입에 쑤셔넣고는 힘껏 돌렸습니다. 소년은 쩔쩔매는 문고리를 무시하고 넓은 복도로 걸어나갔어요.


곧 소년은 자유의 날개 모양의 돌 주변에서 팔이 하나 없는 한 남자의 지시에 따라 돌고 있는 여러 사람들을 발견했어요.


"전군, 전진! 인류를 위해 심장을 바쳐라!"


남자는 돌 위에 올라타 하나밖에 없는 팔로 용맹하게 허공을 휘저으며 소리쳤습니다. 소년은 그 모습에 심장이 떨렸어요. 동시에 이상하기도 했습니다. 소년은 물었어요.


"왜 심장을 바치라고 하고 계신 거죠?"


"내 꿈을 위해서, 그리고 인류를 위해서, 모두의 심장이 필요해."


그렇게 답한 남자는 더욱 용맹한 목소리로 심장을 바치라고 외쳤습니다. 소년은 다시 질문했습니다.


"그렇다면 혹시 안경을 쓴 토끼를 보지 못하셨나요?"


"보지 못했다. 하지만 아마도 저쪽 길로 계속 가면 나올 수도 있겠지."


남자는 방향을 가리켰습니다. 소년은 고맙다고 답한 후 그 방향으로 곧장 걸었습니다.


한참을 걷던 소년은 커다랗고 검은 나무와 여러 갈림길들을 발견했습니다. 그 나무 위에는 크라바트를 매고 홍차를 마시는 고양이 한 마리가 앉아있었습니다.


"누군가를 찾는 모양인데, 왜 그러고 있는 거냐."


소년이 올려다보자 고양이는 머리를 분리하여 공중에 띄웠습니다. 크라바트가 딸려와 공중에서 휘날리는 모습이 섬뜩했어요. 하지만 소년은 아랑곳하지않고 물었습니다.


"아, 혹시 안경을 쓴 토끼를 보셨나요? 저는 그 토끼를 꼭 찾아야 해요."


"나는 모른다. 그리고 누가 알지도 잘 몰라. 너의 선택이다. 난 선택을 후회하지 않아, 그리고 후회할 수 없어. 항상 그랬지. 다른 심장을 짓밟기 위해 바쳐진 심장의 무게를 아는 순간에 모든 것이 끝날까 궁금할 뿐이야."


고양이는 알 수 없는 말을 하며 홍찻잔을 공중에 띄웠습니다. 그리고는 뒤집었어요. 하지만 홍차는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미쳤나요?"


소년은 그렇게 질문했습니다.


"여기 모두는 미쳤다. 그리고 네가 찾는 토끼가 어디로 갔는지 그들은 알지도 몰라. 미친 거인 과학자와 미친 지략가."


소년은 의아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질문했어요.


"정말로 미치지 않은 사람은 없나요?"


"여기 모두는 미쳤어. 후회 없는 선택을 해라. 후회 없는•••"


고양이는 그렇기 대답하고는 사라졌습니다. 곧이어 공중에 띄워졌던 홍찻잔이 소년의 앞에 떨어져 쨍그랑 소리를 내며 깨졌어요. 안에 들어있던 홍차가 순식간에 바닥에 스며들었지요.


소년은 하는 수 없이 거인 과학자와 지략가를 찾아 떠났습니다. 그리고 수없이 헤멘 끝에 그들을 찾았습니다. 그들은 티파티를 즐기고 있었어요.


"생일 아닌 날을 진심으로 축하해, 아르민!"


"한지 씨도요! 축하드려요."


둘은 거인 얼굴이 그려진 찻잔에 거인 모양 주전자로 잼을 따르며 축하사를 나누고 노래를 불렀어요. 소년은 조용히 걸어가 말을 건넸습니다.


"저, 혹시 안경을 쓴 토끼를•••"


"토끼? 토끼는 갔어. 어딘가로. 그렇지만 거인은 사라지지 않아. 뒷목을 썰면 사라지지만 사라지지 않아! 너 오늘 혹시 생일이니?"


"•••네? 아닌데요."


거인 과학자의 물음에 소년이 그렇게 답하자 과학자와 지략가는 동시에 놀랐습니다. 그리고는 소년을 자리에 앉히고 컵에 커피와 잼을 잔뜩 따르고는 컵을 반으로 잘라 한쪽에만 꿀을 잔뜩 뿌렸습니다. 그러곤 숨을 들이키더니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죠.


"생일 아닌 날을 축하합니다! 축하해!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소년은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과학자와 지략가는 축하가를 힘차게 불렀어요. 축하가가 끝나자 작은 쥐 한 마리가 튀어나와 아름다운 세레나데로 마무리를 맺었어요.


"찍찍. 배고픈데, 고기를 줘요. 고기를•••"


그 쥐는 곧 말도 채 못 마치고 잼 통 안에 쑤셔박아졌습니다. 거인 과학자와 지략가는 박수를 마구 쳐댔어요. 하지만 소년은 영문을 몰랐습니다.


"왜 생일 아닌 날을 축하하죠?"


"들어 봐, 생일은 1년에 1일, 생일 아닌 날은 1년에 364일이야. 그러니까 생일 아닌 날을 축하해야 더 많이 축하를 받을 수 있는 거 아니겠어?"


지략가는 그렇게 답하고는 웃어보였습니다. 과학자는 안경을 고쳐쓰고 소년의 얼굴에 차와 버터를 부었어요.


"마셔, 듬뿍 마시지 그래!"


소년은 기분이 나빴어요. 정말 기분이 나빴지요. 소년은 벌떡 일어나 소리질렀어요.


"안경 쓴 토끼를 보았냐고요! 그 질문에 답해주세요!"


잠깐 모두가 조용해졌습니다. 소년은 숨을 가다듬었습니다. 정적 후 과학자가 첫 마디를 떼었지요.


"안경 쓴 토끼라면 그분에게 가시는 걸 봤어!!! 모든 길의 주인이신 그 분!"


"그리고 나와 생일 아닌 날이 363일 겹치시는 분이지. 하하. 맞아, 여왕님!"


과학자와 지략가는 그렇게 답했습니다. 소년은 여왕님이 누군지 몰랐어요. 의아해하는 소년을 앞에 두고 그들은 차를 한 모금씩 마시고 소년을 밀어냈습니다.


"그렇다면 어서! 여왕님에게 가 봐! 얼른!"


과학자는 소년을 강하게 떠밀었습니다. 그리고 소년은 어딘가로 튕겨지듯 이동했어요. 그곳은 큰 들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아주 예쁜 여왕님이 서 계셨습니다.


"자, 다들 예쁜 장미를 보여 보세요. 그리고 그녀의 향기를 담을 수 있게, 아름다운 장미를 꾸미세요."


소년은 여왕님께 홀린 듯 다가갔습니다. 그런데, 멈칫하며 말을 거려던 소년의 귀에 누군가 속삭였습니다.


"존경하는 크리스타 여왕님, 이라고 불러라. 그렇지 않으면 널 죽이실 거야..."


힘없는 그 목소리는 점점 사라졌지만 소년은 자신을 돕기 위한 목소리일 것이라고 확신하고는 절을 하며 여왕님을 불렀어요.


"존경하는 크리스타 여왕님...!"


갑자기 분위기가 차가워졌습니다. 다음 순간, 여왕님은 소년을 밟아 넘어트렸지요.


"...크리스타? 크리스타가 누구지? 아,하하... 이제 크리스타는 없어! 없단 말이야! 날 크리스타라고 부를 수 있는 건 이젠 내 곁에 없는 유미르밖에 없어! 그 약속도 지키지 않는 멍청한 자식밖에 없단 말이야! 난 히스토리아야, 존경스럽고 위대하신 히스토리아 여왕님!"


소년은 당황했습니다. 주변을 둘러 보니, 그 크라바트를 맨 고양이가 흡족하고 사악한 표정으로 웃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변이 빙빙 돌기 시작했지요. 아, 저기 토끼다! 토끼도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토끼는 갑자기 거인으로 변했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사라졌습니다. 소년은 도망쳤어요. 미친 듯이 빙빙 도는 그곳에서 도망갔어요.









소년은 깨어났어요. 눈을 떴지요. 아, 모든 건 꿈이었습니다.


그런데 소년의 목에 걸린 것이 뭐지요?



빌어먹을 지하실 열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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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이상하게 써서 이해할진 모르겠지만, 이건 그리샤한테 진격 계승받은 에렌의 꿈이라는 설정이야! 전력 주제 흥미로워서 재밌게 참여한듯 스스멩~~!!

추천수1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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