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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廢人日記>무기력한 하루...

夢미르 |2004.02.26 22:56
조회 438 |추천 0

작년 9월, 10월, 11월, 12월 올해 1월, 2월

백수생활 어언 6개월째...집에는 공무원시험 준비한다고 말하고 이제껏 빈둥빈둥 놀구 있다.

공무원은 아무나 하나? 그 인기없던 박봉의 공무원 요즘 상한가다. 시험과목, 문제수준 죽음이다.

왠만하면 칼퇴근에 5일제 될것이니 웰빙족이나 다운쉬프트족이면 눈을 부라리고 노릴것에 취업난, 명퇴난의 덕까지 업으니 경쟁이 왠만한 고시수준이다.

 

그러니 시험만 본다 본다 했지 막상 의욕이 안난다. 원래 악착같이 발 묶어놓고 공부하는 타입이 아니거니와 누구처럼 단기간 공부하고 팍팍! 찍어서 맞추는 운도 없다..그저 해야할것 같은데 절실하지도 않다.

백수 생활 3개월까지는 맘이 갑갑하고 조급하고 성격이 날카로워지고 여기저기 바뿌게 알아보고 이력서도 넣고..흠...5개월 지나니 이력서도 넣기 싫다. 내가 무슨 작가도 아니고 매일 자기소개서 고치는 것도 짱난다. 가끔 심심하면 로또 하듯이 슬쩍 넣어본다. 서류전형 합격해도 감격하지 않는다. 그저 로또했는데 숫자 1,2개쯤 맞았거니 한다.

 

그럼 요즘 나는 모하고 있을까? 아침에 눈치보여서 그나마 8시에 일어난다. 도서관 간다고 부랴부랴 나간다. 그리고 7시간 정액제가 4000원인 동네 피씨방으로 직행 ~~, 커피한잔 먹고 담배한대 꼬나물고 스타를 한다. 이제는 스타도 지겹다..하다보면 내가 저그가 된 느낌이다.(주종족이 저그이기도 하지만) 글서 요즘은 워3에 취미를 붙였다. 7시간 내내 한다. 영웅하나 살리는데 목숨건다. 영웅과 나를 동일시한다. ㅡ.ㅡ;; 현실에 비추어보면 다재다능한 기술을 가지고 존재받는 영웅은 꿈같은 얘기다.

 

"사용시간 5분 남았습니다."라는 소리와 함께 꿈에서 깬다. 집으로 가서 점심 띵긴 마당에 매일 라면만

죽어라고 끓여먹는다. 밥해먹기도 귀찮다. 엄마한테 밥달라는 소리는 성난 사자에게 가서 수염 좀 뽑아달라는 상황과 비슷할 것이다. 밥먹고 설거지하고 청소하고 음식 쓰레기 갔다버리고 온갖 잡심부름은 내 몫이 된지 오래다. 혹시라도 까먹고 안 하면 바로 따사로운 그러나 무시 할 수 없는 눈길을 받을 수 있다.

 

다 끝나면 티비보다 잔다. 잠도 안 온다. 그냥 이생각 저생각 뒤척뒤척 하다가 2-3시간이 흘러야 슬슬 눈꺼풀이 내려가기 시작한다. 운동 안 한지도 오래다. 전 회사 사표낼 때만 해도 63킬로 말랐다는 소리를 귀에 박히도록 들었다. 지금 ㅡ.ㅡ;; 71킬로의 압박!!! 가끔 담배피러 밖에 나갈시 운동을 해보려 했다. 조금 뛰니 무릎이 아프다. 두둥~

 

내일도 또 같은 생활이 비스무리 반복될 것이다. 이제는 사회에 대한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도 없어진지 오래다. 그저 남의 일처럼 그러려니 한다. 요즘 가족들로부터 성격 좋아졌다는 소리 많이 듣는다. 예전같으면 신경 곤두세우며 대꾸할 일도 그저 두리뭉실 넘어간다. 갈궈도 욕해도 약올려도 그냥 웃지요다. 희망? 희망은 항상 믿는 자의 편이다. 라는 데  믿는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일까 갑자기 궁금해진다. 윽 또 배가 고프다. 요번에는 쫌 바꿔서 짜파게티나 먹어야 겠다. 그럼 담에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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