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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을 제가 3번이나 낚았습니다!!

보이스피싱... |2008.12.04 22:30
조회 2,371 |추천 1

안녕하세요 ~

 

제가 오늘 보이스피싱 전화를 3번 낚은 이야기를 써볼게요 ㅎㅎ

 

생각만 해도 아직까지 웃음이 나오네요 ㅋㅋㅋㅋㅋ

 

점심때쯤 밥을 먹고 쉬고 있는데 갑자기 울리는 핸드폰!

 

벨소리와 진동이 제 점퍼 주머니를 흔들고 있더군요.

 

처음보는 이상한 번호..01 번 

 

뉴스나 신문 등 언론매체에서 한참 떠들던 그 보이스피싱!!

 

전 오늘 처음받았어요;;

 

암튼 전화를 받았죠 !

 

전화 받자마자 장난기 발동!!

 

편의상 보이스피싱을 '보' 라고 부를게요 ^^

 

#첫번째

 

받자마자 흘러나오는 녹음된 음성맨트!

 

보: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우체국 입니다. 귀하께 배달이 온 택배가 있으니 받아가시길 바랍니다. 반복 청취는 1번, 상담원 연결은 0번을 눌러주세요.

 

그래서 전 0번을 눌렀어요.(여자였는데 한국말이 정말 어설펐어요 ㅋㅋ)

 

 

나: 여보세요~

 

보: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나: 네~?

 

보: 여기 우체국 인데요, 택배가 왔거든요.

 

나: 아~ 그래요?

 

보: 네~ 고객님 이름이 어떻게 되시죠?

 

나: 택배에 제 이름 안써있나요?

 

보: 네, 고객님. 이름이 어떻게 되시나요?

 

나: 김ㅇㅇ 인데요(가짜 이름)

 

보: 아.네~ 확인할게 있어서 그러는데 고객님 주민등록번호가 어떻게 되시나요?

 

나: 123456-7890123  인데요ㅋㅋ

 

보: (잠시 당황하는듯..) 네? 아..그러세요? 그럼 고객님 사는곳 주소가 어떻게 되시나요?

 

나: 제가 사는곳은  웃기기도 잘하군 더웃기면 배꼽빠지리 에 살고 있어요 ㅋㅋㅋ

 

보: ....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 뚝!

 

나: ;;;;;

 

두번째 전화는 밥을 먹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 도중에 왔어요 ㅋㅋ

 

두번째 전화도 여자였는데 한국말을 잘 하더라고요ㅋ

 

 

 

#두번째

 

보: 첫번째와 같은 음성맨트

 

나: 여보세요~

 

보: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여기 우체국 인데요~

 

나: 네 근데요? 왜요?

 

보: 고객님 앞으로 택배가 하나 와서 전화드렸거든요~

 

나: 어디 우체국인데요?

 

보: (당황한듯..) 네? 아..여기는 서울우체국인데요..

 

나: 그니까 서울 어딘데요?

 

보: 서..서울 .... 

 

나: 메롱~ ㅋㅋㅋ

 

보: 뚝!

 

나: -_-;;

 

 

 

혼자 낄낄 대다 커피 한잔 마시러 나가는데 또 전화가 오더라구요 ㅎ

 

세번째 전화는 납치 였습니다!!

 

말로만 듣던 납치사기 전화 ㅋㅋㅋㅋㅋㅋ

 

세번째에선 티비에서 나오던 비슷한 유형의 전화였습니다!

 

성인 남성의 목소리 하나와 어린아이 목소리 한명이었는데 연기력 좋더라구요 ㅎㅎㅎ

 

 

#세번째

 

 

보: 역시나 같은 음성맨트!

 

나: 여보세요?

 

보: (목소리를 최대한 낮게 깔더라구요 ㅡ.ㅡ) 이봐.. 당신 딸 내가 납치했다. 살리고 싶으면 돈 부쳐라.

 

나: 뭐라고요? 당신 누구야!!

 

보: 흐흐.. 딸 살리고 싶으면 돈 부쳐. 그럼 살려줄께.

 

나: 이런......흑흑..(우는 목소리로 내니까 속더라구요 ㅋㅋ) 내 딸 안전한건가요? 목소리라도 들려주세요..

 

보: 기다려봐.

(잠시 정적이 흐르더니..)

보: (완전 우는 목소리로)아빠!!!!!! 나 납치당한거 같아 .이 사람들이 나 죽인대.. 나좀 살려줘 흑흑.. 제발 살려줘... 제발.. 아악!

 

보: 들었지? 정확히 30분을 주겠다. 현금 5천만원을 xx은행 xxxxxx-xx-xxxxxx 계좌에 넣어라. 꼭 현금만 넣어라. 수표 넣으면 딸 어떻게 되는지 알지?

 

나: 알겠어요..흑흑..

 

보: 정확히 30분이다.. 시간 꼭 지켜라. 끊는다.

 

나: 잠깐만요!!!!!

 

보: 왜 그러는가?

 

나: 나 아직 결혼 안했어 ㅋㅋ 근데 요즘은 우체국에서 납치도 하냐?ㅋㅋ

 

보: ..........

 

나: 푸하하하~ 재밌다 ~

 

보: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중국어 목소리) 샬롸 샬롸~ %#*)@#@$#%$^

 

나: 이번엔 누구 납치할거야??

 

보: 아.... x팔

 

 

이 소리를 끝으로 갑자기 뚝 끊겨버렸네요 ㅋ

 

핸드폰을 보니까 밧데리가 없어서 전원이 꺼졌더라구요 ㅎㅎ

 

한창 재밌었는데 더 못해서 너무 아쉽 ㅠ

 

세번째꺼는 녹음중이었는데 날라가 버렸어요 ㅠ.ㅠ

 

이런~ 글을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

 

이상 제가 오늘 겪은 사기전화 낚시질이었습니다 ㅎㅎ

 

혹시 소설아니냐 하는 분들이 계실지 몰라서 하는 말인데 100% 제가 겪은 실화에요!!

 

다음에 또 걸려오면 좋을텐데..ㅋㅋ

 

그나저나 전화비 많이 나오면 ㅜㅜ

(보이스피싱 중에 받는 전화도 돈이 빠져나간다는 ㄷㄷㄷ..한 소문이 있어서;;)

 

톡톡 하시는 분들도 보이스피싱에 절대 속지 마세요!!^^

 

 

 

 

 

 

운영자님 저 톡 시켜주세요  ㅠ 소원이에요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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