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할수록 어이가 없어서 의견을 묻고자 글씁니다.
최근에 시외할머님이 돌아가셨어요
저는 출산한 지 두달도 안됐지만 같은 지역이기도 했고
할머님이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어머니 상심이 얼마나 크실까싶어 위로만 해드리고 바로 왔어요
친정도 같은 지역이라 친정부모님도 제가 왔다간 다음날 다녀오셨다고 하더라구요
남편이 3일내내 장례식장에 상주하고 있었고
우리 부모님 잘 다녀갔냐고 물었을때도 남편도 별다른말없이 잘 다녀가셨다길래 그렇게만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엄마랑 저녁을 함께 하는데
갑자기 장례식 다녀온 얘기를 꺼내시더라구요
사실 너희 시아버지가 사돈을 어렵지 않게 생각하시는거 같다고 너무 불쾌했다고..
무슨소린가싶어서 여쭤보니
그날 장례식장 갔는데 시어머니랑 남편만 있더래요
시아버지는 한쪽에서 지인 한분이랑 앉아계셨다고 하더라구요
눈이 마주쳤는데 그 자세로 목례만 하시길래
저희 부모님은 중요한 손님이 오셨나보다 싶었고
남편도 장모님 장인어른 오셨다고 시아버지한테 가서 말씀 드렸는데도 계속 그 자리에 지인분과 계시더래요
저희부모님은 시어머니랑 남편이랑 앉아서 약 10-15분간 위로의 말씀 전하고 식사는 하지 않으셔서 이런저런 얘기 나누고 이제 가보겠다고 일어나시는걸 보고도 보는둥 마는둥 하시면서 가는길마저 나와보지도 않으시더래요
그말듣고 어이가없고 화가나기도하고
어떻게 조문온 사돈을 그딴식으로 대우하나 싶어서
열받더라구요
웃긴건 장례식 끝난 후 저희 아빠한테 전화해서 와주셔서 감사하다, 조만간 식사한번 같이 하자고 하시더래요
이러시는걸 보면 원래 인성이 그러신건가 싶어서 더 어이가 없더라구요
본인이 무례했다면 전화도 안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날 저녁 남편한테 얘기했어요
우리부모님 있을때 시아버지 중요한분 오셨나봐?
그랬더니 동호회 친구분이라고..
그말듣고 더 어이가 없었어요
쌩판 모르는 남도 아니고 사돈이 왔는데 어떻게 앉아서 목례만 까딱할수가 있냐고
정말 무례하다고 했더니 본인도 왜 그러시는지 모르겠다고 대신 사과하네요
남편이 무슨 죄인지 싶지만 제가 사소한걸로 기분나빠하는건가요?
평소 시댁 분위기 무뚝뚝하고
시아버지는 몇번 저한테 말실수해서 살갑게 대하진 않았어요
남편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저한테 항상 미안해했고요
결혼할 때 시댁지원 1도 받은거없고 바라지도 않았어요
결혼 반대도 없었고요
집안차이 나지도 않고 따지고보면 오히려 저희집이 더 여유있는 편이에요
저한테도 몇번 실수하셨으니 원래 성격이 그러신건가 싶다가도 생각할수록 열받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