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아이돌을 좋아해서 가끔 엔터톡을 들어다보는 눈팅러인데 최근 교사 브이로그에 대한 글들을 보고 좀 답답한 마음에 글을 남깁니다.
1. 교사의 '브이로그'유튜브
일단 제 주변 교사들 95%는 이 '브이로그'유튜브(브이로그에만 한정) 대해 부정적입니다. 지금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부분인 아이들 초상권부터 시작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지금과 같이 '브이로그할만큼 일없냐'라는 인식을 주기 싫습니다. 실제로 너무나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브이로그형태의 유튜브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중고등은 잘 모르지만 초등의 경우 아침에 아이들 맞이하는 것만으로도 바빠 컴퓨터를 킬 시간도 없는데 브이로그라뇨..방과 후에도 학습 부진인애들 남아서 공부시키고, 밀린 업무 다 처리하고 그러다보면 하루가 정말 바쁘게 이어지는데..하..어제만해도 급식판 엎은 아이 치우고 옷 닦아주고 교사인 다른 친구는 반 아이가 갑자기 큰 일을 실수해서 바지랑 이런거 다 정리했는데...특히 급식시간에 김치를 엎었는데 촬영을 하고있다?말도 안되죠. 같은 교사 다같이 매도당하는 것 같아 동료교사들 다같이 너무 화가 납니다. 하루종일 수업하다보면 정신없이 나 화장실 가는 것도 잊고 커피 한 모금 마실 여유가 없는데... 부정적으로 보는 것보다 진심으로 어떻게 촬영할 시간이 나는지 궁금하네요.
하지만 교사들의 모든 유튜브 활동이 부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유튜브라는 매체로 아이들이 나오지 않게 수업놀이, 미술활동, 음악이론 등을 연구해서 영상을 만드시는 선생님들도 많습니다. 특히 코로나 이후 교육부가 나몰라라 할 때 영상과 디지털 기기, 온라인수업을 위해 연수 및 연구해주며 애쓰신 분들이 대부분 유튜브에서 교육자료를 연구하시는 선생님들이셨습니다. 따라서 모든 교사들의 유튜브를 막는 것은 지금과 같이 온라인수업, 디지털교육이 중요한 시대에 맞지 않다고 봅니다.
겸업 수익의 경우 교사의 신분으로 보통 유튜버들처럼 모든 수익을 다 받지못한다고 알고있으며 이 또한 창작물일 경우에만 수익이 난다고 들었습니다.
2. 아이들 개인정보
지금 제일 논란이 되는 부분인 것 같은데 정말 이해가 안되는게 해당 교사들 모두 개인정보동의서를 안받은 건가요? 교사들에게 가장 중요시되는 것 중 하나가 개인정보동의고 유명한 수업놀이 올리시는 교사 유튜버분도 학기초마다 수업놀이때 잠깐 나올 수도 있는 아이들의 초상권을 위해 모든 학부모님들께 동의서받고 인증하시던데 만약 이런 절차가 없었다면 이건 너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학생 브이로그도 솔직히 같은 이유에서 반대합니다.. 다른 학생,교직원들 초상권도 그렇고 수업에 방해가 된다거나 생활지도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주변 중고등 교사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그냥 교사든 학생이든 학교라는 공간이 수업시간에 교육적인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 말고는 유튜브에 침해받지 않고 딱 온전히 교육의 공간이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답답한 댓글이 베스트댓들중에 다른 교사들은 이런 교사들 제지안하고 뭐하냐..이런건 너네가 자초한 일이다 이런 느낌의 댓글이 있던데..브이로그에 관심도 없고 애들 수업준비하느라 바쁜 일반교사들이 도대체 뭘 잘못했나요?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도 찬구 통해서 알았습니다. 이제는 다른 동료교사들 브이로그도 감시해야하나요? 감시한들 도대체 저희가 뭘 할 수 있나요? 교육청 민원이요? 교육청은 교사 얘기 귓등으로도 안듣습니다. 교사 의견이 반영되었다면 지금 교육정책은 나오지도 않았어요. 학부모 민원은 아주 잘 받아주겠죠. 교육부에서 교사는 공무직, 전담사분들보다도 을인데 몇몇 교사가 유튜브 한다고 우리가 건의하면 달라지지않습니다. 오히려 교사 집단안에서 분란만 생기겠죠.
교사 브이로그 잘못된 건 정말 맞지만 이걸로 교사가 또 다같이 욕먹는건 억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