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족 취급도 안 해주는 포르코 눈에 띄려면 일단 드림주가 ㅈㄴ 예쁜 설정이어야 함. 그리고 어릴적 헤어진 포르코 첫사랑이랑 분위기가 닮은 거지. 외적인 면에서는 언뜻 느낌만 비슷한데 성격이나 하는 말이 이따금씩 겹쳐 보여야 함.
사실 드림주는 병단 내에서 리바이 다음으로 실력이 우수하다고 불리는데 리벨리오 전투에서 다른 병사들 도와주다가 턱거인에게 붙잡히고 말았고 그 과정에서 나중에 흉터 남을 정도로 꽤 큰 상처가 나게 됨.
죽이기에는 중요한 인질이니까 감옥에 가두어두고 포르코가 어찌저찌하다가 드림주 감시를 맡게 돼서 감옥에 가보는데 다친 상처가 치료가 안 돼서 드림주가 끙끙 앓고 있음. 포르코는 악마가 벌 받은 거라고 생각하다가도 죽으면 큰일이니까 문 따고 들어가서 대충 붕대랑 약 던져 줌.
근데 드림주가 너무 아파서 스스로 치료도 못 하니까 이 악마가 죽으면 내 손해라서 치료해 주는 거야.. 수없이 되뇌이며 합리화하면서 인상 잔뜩 쓴 채로 드림주 치료해줌. 치료하다가 드림주가 눈에 눈물 그렁그렁한 채로 고개 들었는데 그 순간 드림주랑 눈 마주친 포르코는 순간 자기 첫사랑인 줄 알고 미간에 인상 다 풀리고 놀라서 벙쪄서 드림주 바라봄.
넋 놓고 치료하고 있다가 드림주 상처 잘못 건드려서 드림주가 신음 내니까 그제서야 정신 차려서 자기도 모르게 미안하다는 말 하고, 또 자기가 악마한테 그런 말 했다는 사실이 끔찍해서 치료해 주던 거 대충 마무리 짓고 도망치듯이 감옥에서 나옴.
감시라는 명분으로 거의 매일같이 자기도 무슨 마음인 줄 모르고 드림주 갇혀 있는 감옥 찾아가서 감옥 앞에서 팔짱끼고 뒤돌아서서 몇 분씩 있다가 올 듯.
자기 때문에 다친 드림주 상처 보고는 은근히 죄책감도 느끼고 나중에는 말도 조금씩 주고받게 되는데, 드림주가 다른 병사들 구해주려다가 여기 낙오됐다는 거 알고 나서는 왜 널 소중히 여기지 않냐면서 화내듯이 걱정해주고는 또 놀라서 대충 틱틱거리면서 변명하고는 뛰쳐나갈 듯.
포르코는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갑자기 자각할 것 같음. 뭐 길을 걷다가나, 씻고 있다가나, 회의를 하다가나.. 갑자기 드림주에 대한 마음이 사랑이었다는 거 자각하고는 내가 악마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한동안은 입덕 부정기 엄청 겪겠지
어찌저찌해서 이런 날들이 반복되니까 포르코도 이제는 감옥에 갇혀서 제대로 된 치료도 못 받은 드림주가 너무 안쓰러울 거임. 거의 일주일을 일상생활도 제대로 못 하고 고민하다가 결국엔 드림주를 몰래 풀어주기로 결정할 듯.
비가 정말 많이 쏟아지는 날에 우비를 뒤집어 쓰고 드림주가 쓸 우비도 챙겨서 감옥에 찾아온 포르코는 감옥 문 따고 드림주한테 우비 씌워준 다음에 드림주 데리고 파라디로 갈 수 있는 배 앞에 데려다 줄 듯.
드림주가 배에 올라타려고 할 때, 갑자기 포르코가 불러세우더니 한 번만 확인해 보고 싶은 게 있다면서 안아봐도 되냐고 물어볼 듯. 드림주는 뭔지는 몰라도 안아보는 것 정도야 괜찮으니까 알겠다고 함.
포르코는 드림주 있는 힘껏 안아보더니 체념한 듯이 웃음 짓고는 드림주한테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결국엔 "살아남아라." 만 남기고는 드림주 표정 못 보고 먼저 뒤돌아서 갈 듯.
본부로 돌아가면서 포르코는 생각할 거임. 자기가 지금까지 드림주한테 사랑이란 감정을 가졌던 건 첫사랑이랑 겹쳐 보여서인 줄 알았는데, 드림주를 안아보니까 사실은 첫사랑이 아니라 드림주 자체에 사랑에 빠졌었다는 것을. 그리고 그런 마음을 고백하면 자기는 물론 드림주가 힘든 일들을 겪을 것이기에 그냥 드림주의 생존을 바라주는 것에서 그칠 수밖에 없을 듯.
그리고 이제 드림주가 갇혀 있던 감옥에 들어가는 건 포르코가 되겠지. 포르코는 고문 받으면서 너도 파라디 악마냐, 드림주는 어떻게 했냐 등 온갖 모욕을 들으면서 드림주 행방에 대해 심문 받을 것임. 그러나 포르코는 입 꾹 닫고는 아무 말도 안 하고 손 의자 뒤로 묶인 채로 한참을 얻어터지겠지.
그러다가 고문관 중에 한 명이 드림주 성희롱하면서 낄낄대면 그제서야 포르코는 바로 으르렁대면서 반항할 듯.
그렇게 온몸이 상처투성이인 포르코가 드림주 갇혀있던 감옥에 누워서 드림주 온기 느끼면서 눈물 주르륵 흘리고 있으면 피크가 찾아올 거임. 피크는 드림주에 대한 포르코 마음도 알고 있었고 일전에 포르코한테 경고한 적도 있었음.
피크는 몸이나 정신이나 망가져 있는 포르코 보면서 "그러게 내가 경고했잖아." 하고는 돌아갈 듯.
나중에 포르코는 턱거인인 채로, 드림주는 신제복에 입체기동 매고 양 손에는 칼 든 인간인 채로 둘이 전장에서 재회하면 좋겠다. 기껏 만났는데 둘은 너무 반대되는 길을 향해 가고 있겠지. 그리고 포르코는 예전에 자기 때문에 생긴 드림주 흉터 보고는 가슴 아파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