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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판도라의 상자를 왜 열었을까...

|2021.05.23 14:19
조회 36,540 |추천 4
5년 조금 넘게 만났고 내년에 결혼하기로 해서 이제 막 준비 시작하는 단계였는데
남친이 멀티프로필 써놓고 딱봐도 강남언니 같은 프사의 여자랑 카톡한걸 걸렸어.(기본프로필은 배경이 내사진인데 이것도 예전에 클럽에서 생일파티한거 나한테 걸려서 내가 시킨거)멀티프로필 뭔지도 몰랐는데 ㅋㅋㅋㅋ 거기 딱 13명 등록돼있더라 당연히 전부 여자^^
카톡 내용 보니까 만나서 커피한번 마시고 이자카야 한번 갔더라. 대체 어디서 만난 사람이냐니까 그때 클럽갔을때 연락처 받은 사람이래.그게 2년전인데 지금 갑자기 연락한게 말이되나?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더 가관인건 ㅋㅋㅋㅋㅋ 5월초에 아는 누나한테 연락와서 여자친구 없으면 소개시켜준다니까 소개도 받았더라고.한번 만나고 자기스타일 아니라고 다시 연락해서 끊었더라고ㅋㅋㅋㅋㅋㅋ 다음주에는 또 친구랑 2:2 미팅도 하나 잡혀있더라 ^^


너무 어이가 없어서 손이떨리고 눈물도 안났는데..
다 인정하고 진짜자기가 미친놈이라고 잠시 미쳤나보다고 너무 미안하다고 무릎꿇고 빌더라고.
솔직히 말해서 결혼하기 전까지는 너무 놀고싶었다.정말 연애는 너랑이 마지막이다 싶은데 괜히 나중에 늦바람 들까봐 싶었다
새로운 사람 만나서 잘해보거나 그런마음은 절대 없었고 정말 단지 호기심에 그랬다그렇게 연락해서 한두번 만나고 바로 연락끊었고 그때마다 집와서 현타오고 후회도 많이했다.(카톡 다 깠더니 한 세네번 되는거 같더라고)
모순같지만 그런 사람들 만나면 만날수록 너한테 더 확신이 커지고 너를 더 아껴주게 되더라.이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 늦바람이 기본전제라면 바람끼가 타고났다는걸 인정하는건가?
진짜 애초에 그런사람들은 연애할만한 사람들도 아니라 호기심에 한번 만나고 말 정도다 해서가볍게 만나서 잘라고? 한번 자고 끝난거야? 했더니진짜 그거는 죽어도아니래 정말 자기 모든걸 다 걸고 자거나 그런적은 절대 없대 믿거나 말거나지만 ~

남친이 요새 진짜 잘해주긴 했거든 아니 만날수록 한결같이 더 잘해줬지. 그래서 더 단단해지고 깊어진줄 알았지.ㅎㅎ초반엔 너무 무심하고 서운하게해서 많이 싸웠는데 5년만나면서 점점점 잘해주고 한결같이 사랑이 느껴지게 해줘서그래도 만나는 내내 항상 행복했거든. 오래만났어도 적당히 설렘도 있고 그냥 행복했는데. 현타오네.

생각해보면 연애 초반에 페이스북하던시절에도 무슨 예쁜여자가 저렇게 친구목록에 많은가 싶었어그냥 원래부터 여자를 좋아했던건가?ㅋㅋㅋㅋ 핵 인싸라 생일에 축하 카톡도 몇백개는 오더라고.
남친이 키도크고 몸도좋고 얼굴도 반반하고 학교다닐때부터 항상 인기는 많았거든집안도 좋고 그래서 자존감도 엄청 높고 항상 자신감있고 그랬는데.이렇게 얼굴값을 제대로 하시네 ㅎㅎㅎㅎㅎㅎ
근데 그렇다고 솔직히 나도 꿇리는 부분은 전혀 없거든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오글거리지만 연예인한테 번호 따인적도 있고 ㅋㅋ우리 둘다 대기업다니는데 외모로나 능력으로나 내가 아깝다고 하는 친구들도 많은데
나는 누가 번호물어보거나 남자 소개시켜준다고 연락와도여지도 없이 남친 잘 만나고있다고 끊었거든
이럴줄 알았으면 나도 좀 자유롭게 만나볼걸 그랬어 난 전 연애도 오래해서 연애도 이게 겨우 두번째인데. 그렇게 남자 많이만나봐야된다~ 옆에서 조언해도 칼같이 철벽쳤는데억울한 마음도 드네 이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둘다 서로 존중한답시고 사생활터치 안하고 나도 남친도 노는거 좋아하는데 자유롭게 친구들도 만나고굳이 막 어디가서 뭐했냐 캐묻지않고 편하게 만났는데 데이트도 딱 주기적으로 주말에만 알차게 하고.가끔 기념일이나 그럴때만 평일에도 종종 만나고.남친이 자기관리도 철저하고 엄한데 돈 시간 에너지 안쓰는 사람이라시간 아까워서라도 다른사람 못만날줄알았는데ㅋㅋㅋㅋ그 소중하다는 시간을 이렇게 쓰고다닐줄은 상상도 못했네 ㅎㅎㅎㅎ진짜 남자가 다 이런걸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가 진짜 철이없었고 미친거였다고 한번만 더 이런일있으면 자기 부모님한테 바로 전화해서 당신 아들 왜이렇게 키웠냐고 화내도 된다는 각오로 자기가 진짜 잘할테니 제발 기회를 달라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남친 눈물도 처음봤어. 완전 싹싹비는데
계속 의심하게될거고 불안할거고머리로는 칼같이 끊어야되는게 날 위한거라는걸 알면서도
이와중에 사진이나 추억이 너무너무너무 많아서 정리가 바로 안되네이걸 덮고 갈 수 있을까 내가.......
어떡하면 좋을까 정말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쪽팔려서 친구들한테도 말 못하겠는데 혼자 감당이 안되서 주절주절해봤어
추천수4
반대수74
베플ㅇㅇ|2021.05.24 05:39
왜 열었을까가 아니라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이다 해야죠. 다른 사람 만날수록 님이 더 좋아졌다구요? ㅋㅋ 그런 사람이 다음주에도 2:2미팅 잡아놨대요? 걸렸으니 개소리하는거예요 안 걸렸으면 그대로 몰래 미팅했겠죠. 정신차리고 다른남자 만나요 외모도 되고 능력도 된다면서요. 안 늦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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