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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지 반년..

못난이 |2021.05.23 18:18
조회 526 |추천 1

2년전 쯤 우리가 처음 만났던 날이 아직도 생생하다.

비가 오는날 나는 우산을 쓰고 너의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너는 수줍은 모습으로 나타났지.

처음 너를 본 순간 이 사람이 나에게 어울리는 사람인가.. 너무 이쁜 모습에 내가 너무 초라해보였다. 내가 조금 더 잘생겼더라면 너가 나를 더 마음에 들어했을텐데 라는 생각을 바보같이 했었다.ㅎㅎ

지금까지 소개 받은 사람중에 이렇게 마음에 꼭 들었던 사람은 너가 처음이었던것 같다.

나는 첫 만남부터 너에게 좋아하는 표시를 많이 냈고.. 그 노력을 알아준걸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 나의 마음을 받아주었지.

 

그리고 내가 지금까지 했던 연애는 가짜라고 생각될만큼 너가 너무 좋았다.

너가 웃는 모습이 너무 보고 싶었고, 하루라도 더 만나고 싶어 무작정 찾아간적도 있었지.

처음에는 마음을 잘 열지 않았던 너가 조금씩 나에게 마음을 열고 완전한 내 사람이

되었다고 느끼게 되었을때 얼마나 기뻤는지 너는 아마 모를거야.

특히 내가 써준 편지에 눈물을 흘리며 좋아하는 너의 모습을 보면서 너를 꼭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너가 그렇게 좋아서, 감동받아서 우는 모습이 너무 좋아서 더 편지를 자주 썼는지도 모르겠다.

 

너랑 있는 시간은 항상 너무 좋았어. 생기 넘치고 밝은 너의 모습을 보면서 너무 행복했다.

기분이 좋으면 주변사람 신경쓰지 않고 기쁨을 표현하는 너가 너무 귀여웠다.

가끔씩 나를 도발하는 모습과 나를 괴롭히는 모습까지도 너무 사랑스러웠다.

그냥 너가 좋으면 다 좋았다.

내가 가지고 싶었던것, 하고 싶었던 것들을 모두 포기해도 좋을만큼 너가 너무 좋았다.

너가 나로인해 행복해하는 모습이 너무 보고싶어서 이것저것 챙겨주고 너의 어리광을

받아주는것 조차도 즐거웠다.

너를 만나면서 여행도 많이 다니고, 맛집도 다니고, 운동도 하고, 정말 많은 것들을 했다.

너 덕분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제주도를 처음가봤다. 내가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제주도를

안왔봤다는 나의 말에 눈이 똥그랗게 커지면서 놀라는 모습도 너무 이뻤다.

그런데 헤어지고 보니 우리가 한게 너무 많아서 어딜가도 너 생각밖에 나지 않는다...

 

저 벤치에 우리가 앉아있었는데.. 저 식당은 너가 좋아하던 곳이었는데..

여기서 너를 항상 기다리고 있었는데..

 

우리가 만난지 1년쯤 지나서 서로의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나서 나는 조금씩 변했던것 같다.

결혼이라는게 뭔가 다가온 느낌이었다.

그러다보니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나에게 조금 더 맞춰주길 바랬고, 나를 이해해주길 바랬다.

처음의 마음이 조금씩 흐려진거겠지..

그렇게 작은 갈등이 계속되는 날 나는 나의 마음을 다시 잡았다.

내가 그렇게 좋아했던 너인데.. 내가 너무 욕심을 부렸구나.. 다시 이야기하고 내가 양보할수 있는 건 양보해야지. 너를 기쁘게 해줘야지!

그런 생각을 하고 너를 만난날 너는 평소와는 조금 달랐다.

사진 찍기를 그렇게 좋아하던 너는 사진도 찍지 않았고, 같이 사진을 찍자는 말에도 시큰둥했다.

그렇게 너의 집앞에 너를 데려다 주는데 너가 나에게 이별을 말했다.

나는 그런말 못하니까 자기가 한다면서.. 그만 만나자고 했다.

너무 단호한 너의 모습에 붙잡을수도 없었다.

그렇게 너를 보내고 한참이나 그 자리에 서있었다.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너를 미워하다가.. 보고싶어하다가 또 미워했다.

나랑 맞지 않는 사람이었다고 마음을 잡았다.

그러다가 너에게 연락이 왔다... 다시 만나자고..

 

하지만 나는 자신이 없었다.. 너에 대한 마음이 온통 하얀색이었는데 헤어지자는 말로인해

검은 점이 하나 찍혀서 온전히 너를 다시 좋아할 자신이 없었다.

너를 다시 만나면 내 마음이 불편할것 같았다..

 

너를 밀어냈다.... 아니라고.. 밀어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우는 너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찢어지는것처럼

아팠지만 밀어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너에게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다시 연락을 했다.

너무 늦었을까..너는 이미 나에게 마음이 없어진 후였다..

 

왜 나는 너가 돌아오고 싶어할때 잡아주지 못했을까 너무 후회가 된다..

왜 서로를 향한 마음의 타이밍이 맞지 않았을까..

내 마음도 모르고 밀어냈던 내 자신이 너무 밉고 한심하다.

 

그렇게 우리는 정말 이별을 했다.. 지금 우리가 헤어진지 반년이 지났다.

너는 내 전화, 카톡, 인스타 다 차단을 한것 같더라..

미안해.. 내가 자꾸 매달리고.. 자꾸 너의 인스타를 봐서..

그런데 그렇게라도 너가 어떻게 지내는지 보고싶었고, 붙잡고 싶었다..

지금도 너무 생각나고 보고싶다..

 

너를 잊으려고 다른 사람도 만나보고 마음을 주려고도 해봤다.

그런데 언젠가 너가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내 마음을 줄수가 없었다.

누군가를 만나고 있는 모습을 너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만난 모든 사람들이 너와 비교가 됐다. 너의 이런 모습이 나는 좋았었는데.. 이 사람은 아니구나..

내 마음은 너한테 가있는데.. 누군가를 만난다는거 자체가 문제였겠지.

 

나는 아직도 집에 들어오는 길에 혹시나 너가 있을까 주위를 서성이다 들어온다.

우리집 냉장고에는 너가 우리집에 놀려오면 주려고 했던 폴라포가 아직 그대로 남아있다.

몇일전에 내가 먹어버리려고 했는데.. 차마 뜯을수가 없었다.

우리집 비밀번호는 우리가 만났던 날 그대로 남아있다.

모두가 그대로 남아있는데.. 너만 없다..

 

이 글이 너에게 닿을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용이 중구난방이어도 상관없다.

그냥 너무 답답해서 내 마음을 풀어놓고 싶어서.. 끄적여봤다..

 

여기 글들을 보니까 나는 아무것도 아니네.. 1년 2년 지나고서도 힘들다는 사람들이 있구나

나는 언제쯤 너를 놓을 수 있을까..

온전히 내 마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또 나타날 수 있을까..

글을 쓰다보니 또 너 생각이 많이 난다.

또 연락하고싶고.. 붙잡고 싶다..

그러면 안되겠지..

 

나에게 진짜 좋아하는게 뭔지 알려줘서 너무 고맙다.

앞으로도 그 대상이 너였으면 좋겠는데.. 참 많이 좋아했고.. 보고싶다..

 

잘 지내고 있겠지?

그때 준비하던건 잘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아프면 병원은 잘 다니고 있지? 

너가 아프면 항상 내가 데려다 줬었는데..

이젠 내가 아닌 누군가가 해주고 있으려나..

다이어트 한다고 밥도 잘 안먹었었는데.. 요새는 잘 먹고 다니려나..

여전히 상처가 아물기 전에 딱쟁이를 자꾸 잡에 떼진 않니?..

상처 남으니까 약 잘바르고 다녔으면 좋겠다.

이쁜 얼굴에 상처 남으면 안되니까.

너한테 물어보고 싶은게 너무 많다..ㅎㅎ

 

글을 어떻게 끝내야될지 모르겠다.

잘 지냈으면 좋겠고.. 내가 보고싶지 않아도.. 너무너무 힘든 순간에 기댈곳이 없으면

나에게 기대도 좋으니 연락해줬으면 좋겠다.

여전히 너무 보고싶다.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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