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If 조사병단 포르코 드림 1편

1.시간시나 함락 후 인류의 재기



입단 식 첫날 밤

드림주는 5년 전 지옥같았던 그 날의 아픔을 증오로 딛고 병단에 입단 했음.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유일한 가족이였던
10살 위 언니를 의지하며 힘들게 살았었던 어린 시절의 드림주에게 그 날의 사건은 누구 보다도 끔찍했고 절망적이였음.
바로 눈 앞에서 언니가 거인에게 잡아 먹히는걸 봤으니까.
거인의 이빨에 사지를 뜯기며 언니가 한 말은 '도망가' 였음.
고통으로 눈이 뒤집히는 순간 마저에도 '제발 도망가'라는 울부짖음이였음.
너는 결국 거인에게 먹히는 언니를 등지고 홀로 도망가 살아남았고
그 일로 인한 거인에 대한 증오심, 언니를 죽게 내버려두고 홀로 도망갔다는 죄책감에 병단에 입단하게 됨.
드림주가 살아가는 목적은 일단 거인을 모조리 죽어버리고 싶다는게 제일 컸고, 두번째로는 거인에게 잡아먹혀 죽는 한이 있어도 사랑하는 사람을 등지고 도망가는 일 따윈 절대 하지 않을만한 힘과 용기를 얻는거였음.


*

드림주는 입단식을 치룬 첫날 밤
병단 식당에서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겨 저녁밥을 깨작거리고 있었음.
다른 동기 훈련병들은 같은 고향 출신끼리 뭉쳐 대화하는 분위기였지만 너는 시간시나에서 언니의 일을 도와주며 자라와서 친구가 없었음.

"너 시간시나 출신이라며?"
"그럼 그 날 직접 거인을 봤겠네?! 어땠어...?!"

'시간시나'라는 단어가 들려오자 너는 소리가 나는 쪽에 귀를 기울였고
훈련병생들이 눈을 반짝이며 에렌 주위에 몰려 들어 궁금하다는 표정을 짓고있었음.


"끔찍했어 아주 아주... 초대형 거인은 벽보다 훨씬 높고 컸고 너무 손 쉽게 벽을 뚫고 들어왔지."


너도 덩달아 그 날의 기억이 떠 올라 얼굴이 어두워졌음.
식당에 있는 모든 훈련병 동기들이 에렌의 말에 집중했음.


"...그래봤자 거인 그 녀석들도 별거 아니야. 그땐 우리가 너무 어려서 당했지만 이제 우리도 병사라고! 입체기동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게 되면 우리가 벽 밖 모든 거인을 구축하고 인류가 자유를 찾을 날이 언젠간 올거야!"
"어이 이봐, 너 조사병단에 들어 갈 생각이야?"


못마땅한 표정으로 얘기를 듣고 있던 쟝이 에렌에게 물었음.


"그렇다면?"
"이거 완전 죽고 싶어서 환장 한 바보 아니야~? 그동안 벽 밖으로 나간 조사병들이 얼마나 많이 죽었는지는 알고나 있냐? 푸핫- 근데 뭐? 인간이 모든 거인을 구축해? 너는 정말 그게 가능할거라 생각하는거냐?"
"...가능하지 못 할건 또 뭐지? 너야 말로 그런 바보같은 생각을 하는 주제에 뭐하러 병단에 들어온거냐?!"
"그거야 거인과 멀어지기 위해서다."
"뭐?"
"난 성적 10위 안에 들어 헌병대에 들어갈거다. 덩치가 몇백배는 더 큰 괴물 녀석들을 상대하는 것 보단 벽의 가장 안 쪽에서 왕을 보필하는게 훨씬 더 생산적인 일 아니냐? 이 입만 산 바보자식아."


저벅 저벅- 탁-!!
분노 한 너는 에렌이 뭐라 말하기도 전에 쟝에게 다가가 빵을 쟝의 입속에 처 넣었음.
모든 훈련병생이 숨을 훅- 들어마시며 그 광경을 놀랍다는 듯 바라봤고 사샤는 얼굴을 붉히며 부럽다는 표정으로 쟝의 입에 박혀있는 빵을 쳐다봤음.
그리고 에렌이 말할때부터 잔뜩 일그러져있던 포르코의 표정이 드림주의 행동에 인해 더욱더 일그러졌음.


"바보 자식은 너 아니야? 입만 산 바보자식이랑 비겁한 바보자식이 있다면 입만 산 바보자식이 수만배는 더 낫겠는걸."
"우으으으으..!!!!"

너는 쟝이 빵을 뱉어내지 못하게 더욱 더 깊숙히 빵을 쟝의 입에 구겨넣으면서 말함.

"거인을 직접 보지도 못했으면서.
그 날이 얼마나 끔찍한 지옥이였는지 감히 상상도 못하면서!
소중한 가족이 거인에게 잡아먹혔을때의 분노를 헤아리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말하지마.
벽의 가장 안쪽으로 가면 천년만년 안전할거 같아?! 니 놈같이 거인과 멀어지려고만 하는 바보같은 병사들만 있다면 머지않아 인류는 전멸할거야."
"...."
"나 역시 조사병단에 들어가 거인을 모조리 죽여버릴거야. 내가 죽게 된더라도 비겁하게 도망은 안가. 도망간 곳엔 그 아무런 희망도 없었거든."


드림주의 미세하게 떨리는 음성에 훈련병생들은 동요했고
에렌은 너와 눈을 마주치고는 슬픈 표정으로 살짝 웃어줌.
하지만 몇 초간에 정적은 포르코의 낮은 실소 소리로 깨졌음.
넌 포르코쪽으로 시선을 돌렸고 포르코는 드림주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응시하며 터벅 터벅 다가 옴.



"비겁한 바보라면 최소한 오래 살기라도 할텐데 말이야. 입만 산 바보는 거인에게 잡아 먹혀 죽을때도 입만 살아서 뻐끔뻐끔 거리려나?"
"넌 뭐야?"
"인간은 거인을 절대로 이길 수 없다. 죽을때 죽더라도 용감하게 죽는게 굳이 니 목표라면 말리진 않겠지만 말이야."
"너 지금 뭐라고...!!!!"

넌 너보다 덩치가 두배는 더 큰 포르코의 멱살을 잡았음.
포르코는 순식간에 압도적인 힘으로 너의 양손을 잡아 결박하고 벽으로 몰아세움.


"뭐하는거야, 포르코!!! 그만 두지 못해?!"
"양아치같은 자식아 그 손 당장 놔!!!!"


라이너와 에렌이 포르코에게 달려들어 너에게서 떼어내려고 애썼지만
포르코는 꿈쩍도 없이 여전히 너의 양손을 결박한 채 분노에 가득 찬 눈으로 널 내려다보고 있었음.
서로의 숨소리가 느껴질 정도로 너와 포르코의 얼굴은 가까웠음.
도대체 포르코의 가득 찬 분노가 어디에서 나온 분노인지 드림주는 이해 할 수가 없었음.

힘으로 어떻게 해 볼 상대가 아니란걸 깨닫고 너는 포르코의 눈에 침을 뱉음.
눈에 너의 침이 들어간 포르코는 그제서야 너를 결박했던 손을 풀고 침이 들어간 눈을 손으로 감쌈.


"니 숨결이 더러워서 말이야. 다신 얼굴 가까이 하지말아줄래?"

너는 흐트러진 제복을 정리하며 말하고는 식당을 나가버림.


"저 미친 기집애가...!!!!"

식당 밖에까지 분노에 찬 포르코의 욕짓거리 소리가 들려왔음.
그게 포르코와의 첫 만남이였음.


추천수11
반대수1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