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모르겠어서...제가 아니, 저희 부모님이 잘못하신건지..
장황하겠지만, 끝까지 잘 읽고 꼭 리플 달아주세요.
전 결혼 3년차 주부입니다. 아직 아이는 없구요.
3년전 결혼할때, 양가 부모님 도움없이
남편과 3500만원을 대출받아 3000만원으로 시댁과 가까운곳에 전세를얻고 500만원으로 결혼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살아서 돈도 다 갚고 다시 또 대출을 받아,
시댁에서 좀 떨어진 곳으로 집을 사서 이사를 오게되었습니다.
이번엔 적금을 타셨다고 돈을 1000만원 보태주시더군요.
그게 작년 10월 중순이었습니다.
이사 오고 한두달 정도는 시댁식구들이며 신랑 친구들 집들이에 매주 정신없이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올해 구정때 저의 친정 아빠가 오시겠다고 하시더군요.
저희 친정아빠는 지금 혼자 서해바닷가에서 양식업을 하시기때분에
일년에 두번(추석과 설)만 집에 오십니다.
첨엔 구정 당일날 오후에 오신다고 하셨는데,
정초부터 친정식구가 시집간 딸네 집에 오는게 안좋다고 생각이 되셨는지,
생각을 바꾸셔서 '구정전날 잠깐 가서 저녁만 먹고 가마' 하시더군요.
시어머님께는 저희 신랑이 전화를 드렸죠,
신랑 : 엄마, 장인어른이 낼 와서 저녁드시고 가신데요. 저녁 대접해 드리고 밤에 갈께요
시어머님이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는 모르겠구요.
참고로 저희 시댁은 큰집이 아니어서 음식을 할 필요도 없구, 그저 명절 당일날 새벽에 큰 집으로 제사만 지내러 가면 됩니다. 그래서 저는 구정 전날 친정 식구들이 와서 저녁을 드시고 가면 대충 정리하고 바로 시댁으로 갈 참이었죠.
저희 신랑이 미리 전화를 드렸었지만 , 저희 친정식구들이 오기로 한 구정 전날 아침, 신랑이 다시 어머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신랑 : 엄마, 장인어른이 오늘 와서 저녁드시고 가신데요. 저녁 대접해 드리고 밤에 갈께요
그런데 그날 점심때 시어머님이 또 전화를 하셨습니다.
시어머니: 안오고 모하냐?
나: 네? 아..오늘 아빠가 오신다고 하셔서 저녁 대접해 드리고 간다고 전화드렸잖아요..
시어머니:아니, 딸을 시집보냈으면 구정전날은 당연히 시집으로 보내야지, 무슨놈의 친정부모가 그 전날 딸네집을 와? 어이구..너네 부모님도 한심하시구나....
그리곤 전화를 확 끊어버리시더군요.
전..잠깐..정신을 차릴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화가 났습니다.
저희 아빠가 직업상 자주 다녀가시지도 못하는데,
대학원까지 가르쳐 놨더니, 집한칸 안얻어주는 집으로 시집을 간다고 해서 맘이 많이 아프셨는데
그래도 알뜰살뜰 살림해서 결혼 3년만에 집 샀다고(물론 반 이상은 은행 대출 빚이지만)
저 집샀다는 이야기에 너무 기뻐하고 대견해하시며..
얼른 집구경을 가고 싶다시던 아빠였는데..
그것도 와서 며칠 계시는것도 아니고 저녁 한끼 먹고가신다는 분들에게 한심하다니...
그래서 저녁때 부모님이 다녀가시고 다시 시댁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저녁 7시쯤이었습니다.
손윗동서가 전화를 받더군요.
나: 친정부모님들 식사하고 가셨어요, 지금 출발할께요.
근데, 형님, 이번일이 그렇게 잘못된건가요?
손윗동서:그걸 말이라고 해? 집이 썩어 없어지냐? 왜 하필 오늘 오셔서 저녁을 드신다는거야?
다른때 오시면 되잖아. 동서네 부모님 정말 이상하네..
전 다시한번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습니다..
아니..시누이도 아니고..같은 며느리면서..
구정연휴가 지나고 두달이 다 되어가지만 이 일만 생각하면
지금도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지경입니다.
이번일로..정말..손윗동서 얼굴 쳐다보기도 싫습니다..
정말 저희 부모님이 한심하고 이상하신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