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같은 바다를 보고 있지만 그 바다를 보면서 가지는 생각은 다 다르기 때문임
우선 리바이는 공식에도 나왔듯이, 마치 엘빈의 눈동자를 가득 옮겨 놓은 듯한 바다를 보면서 엘빈을 떠올렸을 것임. 엘빈이 평생 갈망하던 벽 밖을 이제 파헤친다는 사실에 더더욱 엘빈의 빈자리가 느껴졌을 것 같음.
아르민은 바다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이 남달랐을 것 같음. 엘빈에게는 꿈이 평생의 족쇄였다면, 아르민에게 꿈은 평생의 촉발제였음. 자신을 지금까지 이끌어준 바다라는 존재를 두 눈으로 마주한 순간에서 아르민은 그동안의 아픔이 떠오르는 동시에 조금이나마 희망도 느꼈을 것 같음.
에렌에게 바다는 그저 넘어야 할 산 중 하나였던 것 같음. 분명 어릴 때는 아르민의 말을 들으며 자신 또한 바다를 희망으로 삼았지만, 이제는 최종병기로 쓰이며 인류를 구원해야 하는 막대한 부담감을 지니게 된 에렌은 더더욱 자유를 갈망하고 그저 이 전투가 끝나기만을 빌었던 것 같음. 그런 에렌에게 바다 따위보다는 바다 너머의 또다른 적과 끝없는 전투에 대한 지침이 더 크게 다가왔을 듯
나머지 조사병단은 모두 느끼는 바는 다르겠지만 공통적으로는 바다를 통해 희망을 본 것 같았음. 특히 미카사가 아르민과 마주 보며 마치 어린 시절처럼 활짝 웃는 모습에서는 미카사도 강하지만 결국 잔잔한 일상을 꿈꾸는 어린 소녀라는 게 느껴졌음. 쟝코샤나 한지도 바다라는 빛나는 푸른 물을 보며 잠시나마 힐링을 했던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