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If 조사병단 포르코 드림 6편

6.해산식 밤






설산 훈련을 마지막으로 너와 포르코를 포함한 200여명 훈련병생들은 졸업을 맞이했음.

"심장을 바쳐라!"

교관의 외침으로 훈련병생은 일제히 경례함.

"오늘부로 훈련병을 졸업하는 제군들에겐 세가지 선택지가 있다.
벽을 강화하고 도시를 지키는 주둔병단, 희생을 각오하고 벽 밖의 거인 영역을 도전하는 조사병단, 폐하 곁에서 국민을 통제하고 질서를 지키는 헌병단.
물론 헌병단에 지원 할 수 있는건 방금 발표한 상위권 열명뿐이다."

너는 상위권 열명 중 8위라는 성적을 거두어 냄. 미카사가 수석이였고 포르코는 2위였음. 사실 훈련 초반때는 체력이 좋고 동료들을 잘 챙겨 대인관계까지 좋은 라이너가 포르코를 제치고 올라갔지만 막바지엔 포르코가 동료인 드림주를 챙기며 자신의 임무까지 완벽하게 해내는 모습이 가산점으로 작용함.


*




"좋았어! 나도 이제 헌병단이다!"코니

"밥 걱정 안해도 되겠네요!!!"사샤

"젠장... 내가 왜 에렌 저 녀석보다 아래인거야."쟝

병단을 선택하기 전 훈련병생들은 식당에 모여 저녁식사를 나눈 뒤 졸업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음.
제각기 저마다의 이야기를 나눴고 너 역시 에렌 미카사 아르민 포르코와 자연스레 뭉쳐 잔을 기울임.

다른 훈련병생들이 다가와 너와 에렌에게 말을 걸음.

"너넨 정말 헌병단에 안 갈거야?"

"힘들게 상위권에 들었으면서..."

"내가 힘들게 훈련한건 안쪽에서 지내기 위해서가 아니야. 거인을 죽이기 위해서지."에렌

"나도 마찬가지야. 벽의 안쪽으로 들어갈거면 애초에 병단에 들어오지도 않았을거야."드림주

"인간은 거인을 못 이긴다고 했을텐데."포르코


포르코의 단호하면서도 또렷한 목소리에 시끄러웠던 식당 안은 한 순간에 조용해지고 모두 드림주 무리를 주목함.
설산에서의 훈련 이후로 포르코와 많은 교감을 나누며 신뢰와 마음을 키워왔던 너는 포르코가 또 다시 저런 말을 하자 포르코에게 서운한 감정이 느껴졌음. 서로 죽지않겠다 약속한건 거인에게 맞서 승리하고 죽지않겠다는 약속이라고 드림주는 생각했기때문임.


"또 그 소리냐, 갤리어드?"에렌

"그 동안 거인에게 몇 만명이나 먹혔는지 너네도 아주 잘 알고 있을텐데? 5년 전 벽이 파괴된 날 인류의 20%를 잃었다지 아마. 그때 이미 대답은 나온거다. 인간은 거인을 이길 수 없다."포르코

"그래서? 이길 수 없으면 포기하는거냐?
지금까지는 인류가 거인에게 패배했던건 맞아. 거인에 대해 무지했기 때문이다.
거인에게 물량전은 안 통해. 하지만 그렇게 모은 정보는 미래의 희망으로 이어진다.
그 수십만의 희생으로 얻어낸 전술의 발달을 포기하고 거인의 먹이가 되자는거냐?"에렌

"...."

포르코는 일그러진 얼굴로 에렌의 말에 동요하는 드림주, 훈련병생들을 훑어봤음.
헌병단에 갈 수 있다며 기뻐하던 코니 사샤를 포함해 거인과 멀어지기 위해 급급했던 훈련병생들 표정엔 어쩐지 알 수 없는 부끄러움과 에렌의 각오를 향한 동경의 눈빛이 묻어나있었음.

"그런 바보같은 짓을 단정지으며 정당화하지마. 난 거인을 모조리 쓸어버리고 이 좁은 우리에서 나갈거다. 그게 내 꿈이다."에렌

"칫... 그래, 제발 좀 어디로든 꺼져버리라고."쟝

"너야말로 누군가를 헛된 희망으로 죽음까지 인도하는 짓은 하지 마라. 여기 있는 녀석들의 표정이 안보이냐 너는? 니가 벽 밖으로 나가 거인을 쓸어버리고 싶은 꿈을 가질 수 있는 것처럼 누군가에겐 오래 살고싶다는게 꿈일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건 부끄러운 일도 아니고 비겁한 일도 아니지. 그런 대-단하고 위-대한 생각은 속으로만 실컷 하라고."


포르코는 에렌을 한껏 비꼬아준 뒤 자리를 떴음. 넌 에렌에게 "미안해, 포르코 말은 저렇게 해도 속은 깊은 애야."라고 짧게 위로해준 뒤 포르코의 뒤를 따라 감.

포르코는 화가나 견딜 수 없었음. 사실 드림주를 만나며 이제 이 섬에 있는 사람들이 악마라는 생각은 안하게 됐지만 에렌이 정의감에 차서 떠드는 모습은 언제나 마음에 들지 않았음.
더 화나는건 그런 에렌과 같은 생각으로 조사병단에 들어가겠다는 드림주에게도 화가 났음. 죽지 않겠다고 약속해놓고 벽 밖으로 나가 거인을 상대하는 조사병단에 기어코 들어가겠다니.

그리고... 뭣 보다 가장 화나고 참을 수 없는건 포르코 본인 스스로였음.
5년 전 벽을 파괴하고 몰래 잠입한 거인 계승자의 일당 중 한명인 주제에 '누군가를 헛된 희망으로 죽음으로 인도하지마.' 라고 말하는 꼬락서니라니.
포르코를 포함한 잔입 마레 전사들과 파라디 섬 병사들 중 도대체 누가 악마인건지 혼란스러웠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빠르게 걷던 중 스쳐지나가던 애니가 포르코의 바지 주머니에 쪽지를 구겨넣고 지나갔고
포르코는 주머니에서 쪽지를 꺼내 읽어 봄.

[훈련장 뒤 숲으로. 할 이야기가 있어.]

포르코는 병단에 입단한 뒤로 한번도 아는척을 안하던 애니가 이런 쪽지를 주고 가자 불길한 예감이 들었음.

그리고 뒤에서 드림주가 포르코의 이름을 부르며 뛰어옴.





ps.나년 점점 포르코가 맛있는건지 너네가 간간히 달아주는 댓글이 맛있는건지 헷갈려...♡ 잘자
추천수11
반대수0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