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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조사병단 포르코 드림 7편

7.해산식 밤 II




"포르코!!!"

"왜 따라나왔냐? 에렌 그 바보 자식을 위로해주고 있을 줄 알았는데."

포르코는 서둘러 쪽지를 바지 주머니에 넣으며 말함.

"그건 또 무슨 바보같은 소리야? 한동안 잘 지내다가 왜 또 그런 삐딱한 태도인건데."

"너 헌병단에 들어가라."

"하... 뭐? 포르코 넌 지금까지 나랑 나눴던 이야기들을 어떻게 받아들인거야? 내가 왜 조사병단에 들어가려는지 몰라ㅅ..."

"알아. 다 아는데 내 말 들으라고! 죽지 않겠다며. 니 목숨 소중하다며!!! 몇번이나 훈련에서 낙오될뻔 했던 주제에, 오기 부리다 컨디션 관리 하나 잘 못해서 죽을 뻔하고 가까스로 살아 남은 주제에! 조사병단에 들어가겠다고? 하... 착각하지마라, ㅇㅇ. 넌 상위권에 들만한 실력도 아니였다."

"....포르코... 너..."

"...어차피 이미 죽었을 목숨. 내 덕에 부재하고 있는거면 생명의 은인에게 이런 부탁 하나 쯤은 들어줘야 하는 건 아닌가? 안 그래?"

"..."

"...왜, 또 오기 부릴 셈이냐?"


메말라버린 분노에 찬 눈으로 두 주먹을 바들바들 떠는 드림주를 보며 포르코가 말함.
포르코는 너의 자존심을 긁으며 나쁘게 말했지만 사실 드림주보다 더 마음 아파하고 있었음.
마레에서 온 포르코의 입장에선 소외된 섬에 사는 병사들이 벽 밖으로 나가 거인을 죽이는건 자살행위처럼 보였기 때문임.
아주 만약에 거인을 다 죽여버린다고 쳐도 바다 너머에는 섬을 혐오하고 박탈하려고 기회만 엿보는 마레를 포함한 수많은 나라가 있었음.
어떻게 해서든지 방법을 만들어 드림주만은 살려내 섬에서 데리고 나가고싶다는 생각을 하고있는 포르코의 입장에선 어쩔 수가 없었음.
그럴려면 방법을 찾을때까지 드림주가 살아있어야 했으니까.

"...고마워, 포르코."

"....?"

"근데... 이미 받아버린걸 어떻게 쓰느냐는 받은 사람 마음 아닌가? 목숨을 줬다 뺐을 수도 없고 말이야."

"...야."

"니가 살려 준 목숨은 아주 유익하게 쓰도록 할게."


너는 차갑게 말한 뒤 돌아섰음.
포르코는 뒤돌아 가는 너의 뒷 모습에 알 수 없는 두려움을 느끼면서 손을 뻗었지만 애니의 쪽지가 생각 난 포르코는 이내 손을 거두고는 발걸음을 옮김.


*


포르코가 훈련장 뒤 쪽에 위치한 숲 속으로 깊이 들어가자 모닥불을 펴놓고 이미 모여있는 애니와 라이너 베르톨트가 보였음.


"왜 이런 곳으로 부른거지, 애니? 전사대끼리 사이좋게 친목을 도모하자고 부른건 아닐테고 말이야."포르코

"늦었네, 포르코. 에르디아인 훈련병과 사랑 놀이에 푹 빠져 니가 전사라는것도 까맣게 잊고 있는건 아닐까 했는데... 다행히 그건 아닌가보군..."애니

할 말이 없어진 포르코는 혀를 칫- 차고는 모닥불 앞에 털썩 앉음.

"하아... 니들이 친구들과 놀다 지쳐 단잠에 빠져있을 때 난 왕도의 하수구를 기어 다녔어. 케니라는 녀석이 있는 이상 이제는 한계야."애니

"한계라..."라이너

몸집이 작고 호리해서 그나마 의심을 덜 받을만한 애니가 지금껏 혼자 시조의 행방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해왔고, 지금 정권을 잡고 있는 왕이 가짜 왕이라는걸 알아냈지만 아커만의 힘을 가진 케니라는 중앙 헌병이 진짜 왕의 거처를 지키고 있는 한 더이상은 무리였음.

"그동안 모은 정보를 가지고 마레로 돌아가자. 어떤 정보든 환영해줄거야."애니

"정말 그럴거라고 생각해? 이걸 5년의 성과라고 가져가면 마레는 실망할거다."라이너

"그럼 뭘 어쩌자는건데?!"애니


"월 로제를 파괴한다. 시조의 거인 행방을 밝히려면 그 방법밖에 없어."라이너

포르코의 낮빛이 순식간에 어두워졌음. 그걸 눈치챈 애니의 눈빛이 무섭게 변함.

"너희 친구들이 잔뜩 죽겠네. 사랑하는 연인까지도."애니

"다시 한번 말하지만 놈들은 친구가 아니다. 섬의 악마들일 뿐이지. 하지만 신뢰를 얻어서 나쁠건 없었잖아? 오히려 고립을 자처하는 너의 태도야 말로..."라이너

"라이너, 너무 섵부른 판단 아니냐? 그러다가 시조의 거인이 벽안의 거인을 깨우기라도 한다면...!"포르코

"포르코, 왕가는 부전의 맹세에 묶여있어 벽 안의 거인을 깨우지 못할거라는건 너도 알고 있잖아. 물론 확실치 않은 마레 군 내부의 짐작이였지만 5년 전 우리가 벽을 파괴했을때도 왕은 시조의 힘을 발동시키지 않았어. 아마 못 한거겠지. 차라리 그냥... 솔직하게 말하지 그래?"애니

"...뭐?"포르코


"에르디아인 계집에게 푹 빠져 전사의 사명이고 뭐고 다 제쳐두고 싶다고. 그 계집은 지키고 싶으면서 마레에 있는 가족들은 어떻게 되든 말든 상관 없다고 말이야! 지금껏 니가 보여준 태도는 마레에 돌아가 군에 고발하면 너의 일가족 모두 낙원행감이야. 알고나 하는 짓이냐?!!!!"애니

"애...애니!!! 진정해....!!!!"베르톨트

금방이라도 포르코와 몸 싸움을 할듯 달려드는 애니 앞을 베르톨트가 막아섰고, 포르코는 전사대들 중 제일 많이 애써온 애니에게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음.

"하아... 하아... 마르셸이 죽으면 안 됐어. 마르셸은 어쩌자고 너같은 등신을 동생이라고 목숨 받쳐 살려낸걸까. 그 날 마르셸이 아니라 포르코 니가 죽었다면 이렇게 엉망이진 않았을텐데..."애니

형인 마르셸의 이야기가 나오자 포르코의 두 눈이 차갑게 식었음.

"이봐, 애니. 말이 너무 심하잖아."라이너

"닥쳐, 쓰레기같은 자식아. 너라고 뭐 다른 줄 알아? 니가 아무리 설쳐봤자 넌 마르셸이 될 수 없다고. 저 등신 자식이 같잖은 사랑 놀이에만 빠지지만 않았으면 제일 무능한건 너였어, 라이너. "애니

"...."

"벽을 파괴하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해. 난 이미 너무 지쳤어."애니

애니는 앞을 막아 선 베르톨트를 뿌리치고 뒤돌아 서 감.

"베르톨트, 애니를 따라 가. 난 잠시 포르코랑 할 이야기가 있다."라이너

"...알았어. 너무 마음 쓰지마, 포르코. 우린 너를 이해해."베르톨트

베르톨트는 눈이 차갑게 식어서는 깊은 생각에 잠긴 포르코의 등을 살짝 두드려주고는 애니를 뒤 따라감.




ps.조금 길어져서 두편으로 나눠 올릴게 11시에 올리고 가겠뜸 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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