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드로스트 구 공방전
다음날 너와 포르코 그리고 훈련병 동기들은 벽 외 조사를 나가는 조사병단을 배웅하러 감.
"온다! 조사병단의 주력 부대야!"
"엘빈 단장님!!!! 거인들을 모두 쫓아 버려요!!!!"
"엇, 저기 리바이 병장이다!"
"개인 전투력이 1개 여단과 맞먹는대!"
시민들이 가르키는 쪽을 쳐다보자 정말 소문으로만 듣던 '인류 최강'이라는 별명을 가진 리바이 병장이 보였음.
리바이는 '칫- 시끄럽군.' 하고 중얼거리며 말을 타고 가고있었고 너는 훈련병 생활동안 동경해왔던 리바이를 입 벌리고 멍하니 쳐다봄.
"그러다 침까지 질질 흘리겠군. 입 좀 다물지 그래?"포르코
"ㅁ..무슨 내가 뭘!"드림주
"ㅋㅋㅋㅋㅋ어이 포르코! 너 설마 질투하는거냐?"코니
"리바이 병장은 조사 병단을 희망하는 모든 병사들에겐 동경의 대상이라고. 설마 유치하게 질투따위나 하고있겠어?"에렌
어젯밤 포르코에게 한방 먹은 에렌이 똑같이 비꼬며 말함.
"정말 저 땅꼬마 녀석이 니 동경의 대상인거야? 이해할 수가 없다."포르코
"하하... 땅꼬마라니... 포르코..."드림주
"뭐야, 저 녀석 정말 질투하잖아? 연애질도 좋은데 우리 병사로서의 임무는 잊지말라고~"코니
"빌어먹을 밤톨 머리주제에 누구보고 충고하는거냐?"포르코
"뭐어? 밤톨머리?! 너처럼 아침마다 머리를 느끼하게 뒤로 넘겨대는것 보단 훨씬 낫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에렌?!"코니
"뭐, 그런거 같네."에렌
포르코는 에렌과 코니를 사뿐히 무시하고는 너에게 잠시 따라오라는 눈짓을 보냄.
*
"예감이 안좋다고? 그게 무슨 소리야?"
난데 없이 오늘 어쩐지 예감이 안좋다며 항상 조심하고 긴장하라는 포르코 말에 너는 되물음.
"그냥... 불길한 꿈을 꿨어."
"무슨 꿈...?"
"....혹시 모르니까 항상 긴장하고 있어서 나쁠건 없잖아. 5년 전 그 날에도... 예고도 없이 갑자기 초대형 거인이 나타났고."
포르코는 주력 부대가 벽 외 조사를 나가는 오늘 베르톨트가 다시 한번 벽을 파괴할거란 걸 이미 라이너에게 전해들었음.
드림주를 지키고 싶은 마음 만큼이나 전사대로서의 임무도 중요했기에 포르코가 할 수 있는건 그저 니가 잘 버텨내주기를 바라는거 하나 뿐이였음.
"...그래, 알았어. 사실 나도 늘 의문을 품고있긴 했어. 5년 전 그 날... 벽의 높이보다 훨씬 큰 초대형 거인이 그렇게 발자국 소리도 안내고 나타나서는 사라졌다는게... 가만히 생각해보면 5년 동안 우리가 다시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을 누렸다는거 자체가 기적이였을수도 있겠지. 지금 당장 다시 나타난다고 해도... 이상할게 없어."
너는 몸이 미세하게 떨려왔음.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했던가. 포르코의 얘기를 듣자 그동안 망각되어 있던게 깨어난 느낌이였음.
언제 어디서 거인이 나타나도 전혀 이상할게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포르코는 미세하게 떨리는 너의 손을 잡아줌.
따뜻한 온기에 조금은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였음.
"그렇다고 너무 걱정 하지마. 살아서 반드시 나의 고향에 함께 가야지."
"......"
너는 또 알 수 없는 묘한 이질감에 무표정한 얼굴로 포르코를 빤히 쳐다봄.
*
너와 포르코를 포함한 몇몇의 훈련병생들은 점심을 먹기 전 벽 위 고정포 정비반을 배정 받음.
기분이 이상하게 좋지않았던 너는 묵묵히 고정포를 정비하고 있었음.
포르코 또한 마찬가지였음.
"뭐? 조사 병단에 들어가겠다고? 하지만 코니 너는 헌병단에 들어가겠다 했었잖아..!"에렌
"그땐 그랬지만... 뭐.. 생각이 달라졌어."코니
"어제 에렌의 연설이 효과가 있었나 보네!"
"시끄러워! 내가 스스로 결정한거다...!!"코니
"쑥스러워 하지 마. 너 뿐만이 아니야."
코니가 쑥스러운듯 얼굴을 붉히자 다른 훈련병이 다가와 피차일반 쑥스럽다는 듯 얼굴을 긁적이며 말함.
"도마스... 너도?"에렌
"포르코, 안타깝게도 너의 생각이 틀렸던거 같다. 헛된 희망으로 누군가를 죽음으로 인도하지말라는 너의 말은 최악이였으니까."코니
"코니! 지난 일인데 굳이...!"에렌
혹시나 화가난 포르코가 코니에게 달려들까봐 에렌은 코니를 제지하며 포르코 눈치를 살폈지만 포르코는 들은 척도 안하고 굳은 표정으로 묵묵히 고정포를 정비하고 있었음.
"포르코 너는 성적도 우수하겠다, 인간은 절대 거인을 이길 수 없다는 사상에 빠져있겠다... 당연히 헌병단에 들어가겠다?"코니
"...조사병단에 들어간다."포르코
절대 입을 뗄거같지 않던 포르코가 덤덤하게 말하자 다들 의외라는 눈으로 포르코를 쳐다 봄.
"하하... 니가...?! 사랑하는 ㅇㅇ 곁을 지키기 위해서... 뭐 이런거냐?"코니
"...."
"왜 또 대답이 없는거냐, 포르코!! 넌 꼭 내가 열마디를 해야 한마디 할까 말까더라?! 그거 진짜 기분 나쁘다고!"코니
"....어디까지 씨부려대나 지켜보는 중이다. 더 해봐라, 감당할 자신 있으면."포르코
"..........."
살벌한 포르코의 표정과 목소리에 코니는 '히익-' 하고 숨을 들이마셨고 분위기는 한순간에 싸해짐.
그때 마침 사샤가 침을 한바가지 흘리면서 고기를 들고 다가 옴.
"저기, 여러분.... 상관의 식량고에서 고기를 훔쳐왔어요.. 흐흫..."사샤
".......?!?!"
"이따가 같이 나누어 먹어요.... 얇게 썰어 빵에 넣어 먹으면.... 흐흐흫... 흐흐흣...!!!!!!! 그게 바로 극락- 으으흠..!! 쏘 딜리셔스...!!!!!!!!!"사샤
"사샤... 너 독방에 갇히고 싶은거냐?!"에렌
"너 진짜 바보 맞구나...?!"
"바보는 위험해..."코니
"어서 도로 돌려놓고 와...! 토지가 줄어 고기가 얼마나 귀한건데...!"
"괜찮아요!!!! 다시 우리가 토지를 탈환하면 소와 양을 기를 수 있으니까요!!!!"사샤
고정포를 정비하는 내내 한마디도 하지 않고 얼굴이 어두웠던 너는 희망차게 말하는 사샤를 보며 두 눈이 잠시 커졌다가 살짝 미소를 띄움.
"........그럼 그 고기 나도 먹을래!"
".....나도!"
"나도!!"
그런 104기 동료들을 바라보면서 너의 표정은 점점 눈에 띄게 밝아짐.
그래, 두려워 할거없지. 언제 어디서 다시 거인이 나타나더라도 지금의 넌 5년 전 그때와는 다르니까.
인류는 조금씩 존엄을 찾아가고 있고 뭣보다 함께 싸울 동료들이 있으니까.
인류의 반격은 지금부터니까.
콰아아아아아아쾅-!!!!!!
그리고 그 순간 폭발적인 굉음과 함께 5년 전 그때처럼 초대형 거인이 벽 위로 얼굴을 내밀고 나타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