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나 너무 짜증나고 속상해. 고졸하고나서 하고싶은거 하고 살다가 이렇게 살면 안될거같아서 어지저찌 조무사를 땄어. 근데 코로나가 겹치면서 병원취직은 점점 멀어져가고 알바만 하고 살다가 결국 택배 상하차 계약직으로 취직을 했거든. 알바에 비해서 월급도 쎈편이고 감정노동도 안해도 되고 사람을 마주하고 뭐 주문받고 그런것도 아니라서 그런가. 8시간 내내 굴러다니는게 힘들어도 내가 공부안하고 딱히 이룬거없는 인생에 비해 2년동안 일하면 정직원이 됀다는 말에, 그래도 버틸만한거같기도 하고. 말아먹은 인생에서 물류센터 정직원? 호화라 생각해서 노려볼만하겠다 싶더라고.
근데 내 거의 10년지기라는 친구가 갑자기
친구: 니는 나 보고 벡퍼 한달안에 일 그만둘거다.
나: ㅋㅋ 뭔 개소리야. 내가 어찌저찌 취직 어렵게 한거 알면서; 2년 계약직으로 일하면 정직원이라는데 내가 왜...
친구: (많이 쳐줬다는 식으로) 알았다 짧으면3개월 길면 6개월. ㄹㅇ 니 백퍼 그만둘거다.
이렇게 단정짓는데 기분나쁘고 짜증나더라.
몇년동안 같이 놀고먹고 해주니까 내가 자기랑 같다고 생각하는건가 싶고... 울컥했어. 지는 노래방이나 뛰면서 흥청망청... 호빠가고 옷사고..
자기는 왁싱샵에 취직할거라면서 미용자격증 취득하려면 뭔 검사해야하는데 돈없다면서 노래방 뛰는데 내가 그거 하란지 두달이 다되가. 그동안 번 돈으로 옷사고 화장품 사고 놀고먹고... 난 그동안 다른친구랑 뭐라도 해보자고 이것저것 다 뛰어들다가 취직하게됐는데 그런소리나 들어야하는가 싶고...
자기처럼 노래방에서 남자들 비위맞춰주다 그게 힘들면 그만뒀다가 돈쓰고싶은데 돈없다 싶으면 다시 나가서 뛰고오는... 자기와 같은 애로 인식은 한거같아서. 손절치고 싶지만 오래 본 사이이기도하고, 다른친구들과 같이 10년지기라서 손절치면 어떻게 말해야 해서 여기다 한탄해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