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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잘 있습니다 - 이병률(짧고 좋은 시)

다림이 |2021.05.28 07:17
조회 185 |추천 0

 

세상의 모든 식당의 젓가락은 
한 식당에 모여서도 
원래의 짝을 잃고
쓰여지는 법이어서
저 식탁에 뭉쳐 있다가 
이 식탁에서
흩어지기도 한다.

오랜 시간 지나
닳고 닳아 
누구의 짝인지도
잃은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다가도 
무심코 누군가 통해서
두 개를 집어 드는 순간 
아, 우리가 그 반이로구나

바다는 잘 있습니다 / 이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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