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중학생이 된 여자입니다.
저에게는 남들이 보기에는 사소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저에겐 굉장히 진지한 고민이 하나 있습니다. 읽어주시고 꼭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의 엄마는 21세기 의학을 빌려 얼굴에 성형을 여러번 하신 분입니다. 처음부터 부모님 성형 하신걸 왜 말하냐 생각하시는 분도 있으시겠지만 저희 엄마는 지나다니면서 남의 흉을 많이 보십니다.
지나다니는 사람부터 사람들의 반려견 심지어 티비에 나오는 연예인들까지 보이는게 무엇이든 전부 남들의 모든걸 까내리려고 합니다.
아까도 그만좀 흉보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차피 듣지도 못하는데 뭐 어때 이런식으로 말을 하십니다. 자식이 바르게 성장시켜야 할 부모가 자식앞에서 이러는거 정말 나쁘게 말하면 제가 더 철이 들었다고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정말 당연하게도 남들 돈많이 버는거, 티비 나와서 집 이사가는꼴 절대 못봅니다. 열애설이 터지고 누가 사귀고 결혼할때도 쟤가 아깝네 얘가 아깝네 못생겼네 뚱뚱하네
엄마도 분명 자신의 얼굴이 맘에들지않아서 성형을 한건데, 도대체 왜 남을 흉보고 다닐까요?
하지말라고 하면 말만 알겠다고 하지 이젠 정말 같이다니기 쪽팔릴 정도로 남의 흉을 봅니다. 심지어 엄마의 친구는 물론, 친구의 자식까지 흉을 봅니다.
부모한테 자식이 이러면 안되는거 알고, 남들이 보기에는 제가 나쁜년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엄마가 이럴때마다 전 거울이나 좀 보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자식으로서도, 사람대 사람으러서도 정이 떨어지려고 합니다.
정말 극단적으로 생각이 들때는 이런 부모 밑에서 제가 제대로 커봐야 얼마나 제대로 크나싶기도 합니다.
전 엄마와 함께 있는 시간동안 좋은얘기만 하고싶고 남의 슬픔도 들어주고 마음의 짐도 들어주면서 성공한사람에게는 축하한다고 박수라도 쳐주고싶습니다. 엄마와 함께 있는 시간동안 즐거운 얘기만 하고싶을 뿐더러 앞으로 엄마가 바른사람이 됬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예민한건지 아니면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이런지 잘 모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댓글로 조언 부탁드립니다.
+ 후기!!!!
글을 쓴지 어느새 2달이 지났네요. 달아주신 댓글 꼼꼼히 읽으면서 어떻게 해야 엄마가 더이상 남 흉을 보지 않을까, 이런저런 고민해본 끝에 결국 엄마께 직접적으로 하지말라고 얘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고민의 결과가 단순하겠지만 정말 열심히 고민하고 또 고민했습니다.
지난 2달동안 엄마께 남 흉보지말아라, 좋은얘기만하자, 왜그렇게 안좋은 얘기만하냐 등등 여러가지 말도 해보고 눈치도 주면서 꼭 그렇게 남 흉을 봐야겠냐고 진지하게 얘기해보았어요. 물론 짧은 2달이겠지만 엄마가 조금이라도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에 엄마께 열심히 얘기해보았어요.
2달이 지난 지금 아직까찌 고쳐진건 없네요.... 물론 고작 2달사이에 많은걸 바라지는 않았지만 조금이라도 바뀔줄 알았어요.
비록 엄마에게 바뀐점은 없지만 전 앞으로도 열심히 자식으로서 엄마가 좋은쪽으로 바뀌기 위해 노력할거에요.
댓글 달아주셨던 분들 정말 감사했어요.
노력하다가 조금이라도 엄마가 좋은쪽으로 바뀌게 된다면 또다시 글로 후기 남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