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초딩 4학년때 학교 졸업하고 막 부임한 예쁜 선생님이 우리 반 담임을 맡았는데, 하필 그 반에 전학온 애가 ㅈㄴ 괄괄하고 남자애들 왕초노릇 하는 애여서 선생님이 좀 만만해보이니까 애들 데리고 수업시간에 축구하러 나가고 선생님이 뭐라고 할라 치면 눈 부라리면서 "뭐 ㅆㅂㄴ아" 이러는 지경이었음. 근데 얘 엄마가 학부모회장에 집도 잘 살고 선생님은 이렇게 애들한테 휘둘리는거 다른 선생님한테 말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던 것 같고 암튼 총체적 난국이었음. 난 선생님이 불쌍해서 더 말 잘 듣고 그러니까 나를 많이 예뻐했음. 그 후로 초등학교 졸업하고도 가끔 동네에서 마주치면 반가워 하시고 그러셨는데 후에 소문을 들어보니 그 지옥같던 첫해를 겪고난 이듬해부터는 첫날부터 군기 세게 잡는 악마로 변신하셨다고 하더라ㅋㅋㅋ 유창희 니가 그 예쁘고 착했던 선생님을 그렇게 만들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