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때 거인을 없애겠다고 구축하겠다고 나대던 15에렌은
이제 지키려고 고군분투했던 미카사한테 상처를 주고 묵묵히 땅울림을 하려는 19에렌으로 자라났고
훌쩍이면서 벽 밖 바다를 갈망했던 찌질이 아르민은
머리도 짧게 자르고 사람들을 죽이는 감정잃은 초대형거인이 됐고
유일하기 미카사만 여전히 미카사같아...
ema뿐만 아니라 다른 애들, 특히 쟝이나 한지가 서서히 변해가고 모든 게 바뀌어가고 알지 못했던 잔혹한 역사를 깨달아가는 모든 과정이 너무... 슬픔 리바이도 겉으론 아주 변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속으로는 많은 성장을 거친 느낌이고 가장 삶이 허무할 것 같아
새벽감성을 타는 건지 고요한 공기 속에 모든 추억이 지나갔다가 암울하고 허무한 현실이 가득 고인 느낌이야...
아직도 나한텐 조사병단 신병은 104기고 근엄한 단장은 엘빈이고 무지성거인은 그저 구축해야 할 적일 뿐인데 애니에서라지만 왜 이렇게 시간은 흘러서 모든 게 허무해지고 학살과 상처만이 남게 된 걸까 진격거는 보면 볼수록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네
아직도 무지성거인을 구축하겠다고 난리피우던 에렌이랑, 웃으면서 에렌 말리는 아르민이랑, 조용히 에렌 지켜주는 미카사랑, 에렌한테 시비걸면서 농담이나 하는 쟝이랑, 사샤랑 수다 떨면서 조잘대는 코니랑, 고기 타령이나 하면서 웃고있는 사샤랑, 히스토리아한테 결혼해달라고 달라붙는 유미르랑, 그런 유미르를 곤란하면서도 웃음 띄운 얼굴로 바라보는 히스토리아랑, 컵 요상하게 들고는 엘빈하고 수다떨면서 홍차 호록 마시는 리바이랑, 투닥대면서 서로 째려보는 리바이반이랑, 리바이하고 대화하면서 하하 웃는 엘빈이랑, 붉게 상기된 얼굴로 거인 얘기나 하는 한지랑, 그런 한지 말 잠자코 들어주면서 현타온 표정 짓는 모블릿이랑, 킁킁 냄새 맡는 미케가 눈에 선한데...
새벽이라 그런지 가슴이 너무 아프다 진격을 보면서 현생 생각도 나는건 왜일까 캐릭터들도 나도 너무 많은 시간이 흐르면서 너무 많이 변해버렸고 한때 잔인하다 생각했던 순간은 되돌아보면 나았던 추억들이네
역시 새벽이야...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