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그렇게 사는지 모르겠어요 (긴글 주의)
쓰니
|2021.06.01 21:09
조회 222 |추천 0
안녕하세요.미술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입니다. 기억력이 매우 나빠 문법과 상황 설명이 엉망진창인 점 양해부탁드리겠습니다..
일단 긴 글을 못 읽으시는 분들을 위해 바로 물어보고 뒤는 배경입니다.
저는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3차 병원으로 가는 대신에, 입시 미술을 몇달 동안 포기해야합니다. 엄마는 저보고 너 알아서 하라고 하는데... 지금 치료에 전념해야할까요. 아니면 계속 학원을 다녀야할까요. 그리고 쓰니가 너무 이기적인 것일까요? 다른 방법은 있을까 제3의 시각도 필요하다 생각하여 선생님들께 물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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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우울증을 앓아왔고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다니고 있던 병원에 신뢰도가 떨어졌으며 (제가 고른 병원이 아닙니다. 신뢰도가 떨어져 약도 가끔씩 생각날 때마다 먹습니다.) 다니지 않은 공백동안 괜찮다고 생각해왔는데.. 최근 눈에 띄게 달라진 변화와 갑작스레 밀려오는 스트레스가 심각해졌습니다.
큰 이유 없이 아침에는 기분이 괜찮았는데 오후가 되니 기분이 안 좋아져 눈물을 흘리고, 다음 날 멀쩡하다가 또 시간이 흐르면 다시 눈물을 흘리고, 심리적인 불안감과 무기력함, 무감각함과 집중력 저하로 학원이나 학교 생활이 불편해졌으며 언제 또 내가 기분이 안 좋아질까 너무나도 두렵고 걱정이 됍니다. 원래 흥미가 있고 즐거웠던 것 조차 이제는 그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고 주변 인간관계에서는 회의적이고 지쳐버려 놓고 싶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 일로 학원 선생님과 작은 마찰이 있었고 작은 마찰에도 견디지 못하고 커터칼에 손을 대는 일이 생겨났습니다. 우연히 저를 지지해주고 응원해주시는 선생님을 만나서 (그 선생님 덕분에 처음으로 정신병원을 가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원래 다니던 병원 말고 근처에 있는 다른 정신병원으로 가서 이야기를 잠시 나누고 간단한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이미 몇년 전 부터 상담센터를 오갔던 적이 있었지만 제게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기분이 들었고, 예전부터 다니고 있었던 병원도 상담센터를 갔을 때 처럼 비슷한 느낌을 받았으며, 저는 아버지와 함께 병원을 통원하는데 제가 미성년자라 대부분의 중요한 사실들은 아버지에게 전부 말씀해주시더라고요. 제가 정확한 진단명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았을 때는 그냥 우울증이라고 대답하였으며 별로 심각한 것은 아니고 네가 미성년자라서 잘 알려줄 순 없다라는 식으로 말씀해드렸습니다. 제 정확한 진단명을 알았을 때는 제가 학교에서 진단서를 낼 때 '중증' 우울증이라고만 알았습니다.
아무튼 타 정신병원으로 갔을 때에 의사선생님과 대화를 나누고 의사선생님이 하신 말씀은 '쓰니가 그동안 어느 병원이나 상담을 가도 나아진다는 느낌도 호전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니까, 나도 너를 잘 치료해줄 수 없을 수도 있다. 계속 1차 병원만 다닌다면 호전되지 않고 계속 제자리일 것이다. 쓰니 얘기 들어보니까 심각한 것 같은데 3차 병원을 가서 소아청소년정신의학 전문의에게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이런 식이었습니다. 쓰니에게 따뜻하게 대해주라는 말이 확실히 기억납니다.) 라고 말씀해주시고 미성년자인 탓에 병원에서 전화를 해 어머니에게 이 사실을 보고하셨습니다. 어머니는 제게 바로 전화를 해서 보이스피싱인 줄 아셨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에게 병원을 옮기고 다르게 치료를 받아보는 것은 어떻겠느냐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나 쓰니는 평소 엄마와 잘 소통하지 않았으며 (아무래도 생각이 다르다보니까 부딪힐걸 생각하고 소통을 피함) 엄마에게 용돈이나, 준비물, 필요한 것등, 일상생활에서 당연시하게 필요한 것이 아니면 먼저 물어보지 않아서 서로에 대해 몰랐던게 많았던 것 같습니다. 어머니는 저에게 ㅈㅎ한 이유를 물어보고, ㅈㅅ 하고 싶냐는 등, 왜 깊게 긋지 않았느냐는 둥 물어보고, 병원을 옮기자는 말에 간호사 출신인 쓰니 이모에게 추천받은 곳이기도 하고, 내가 거기 초진과 상담에 얼마를 투자했는데 옮기냐는 말을 하셨습니다. 그 때 당시에는 상처가 되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쓰니의 엄마는 현실적으로 반응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집에 가서 얘기하지는데, 집에 오니 어머니가 안 계셔서 물어보니 학원을 몇달동안 그만두라고 말씀하신 뒤 '너 알아서 해'라고 하셨습니다. 엄마의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병원비가 비싸니 학원비를 줄이는 것일까요? 추가적인 말씀으로는 제 상태에서는 학원이 의미가 없다는데... 그러나 저는 학원을 그만두면 그나마 할 수 있고 굴렀던 그림에서 뒤쳐진다는 느낌에 지금 조바심과 불안함이 점점 커져만 갑니다.
혹시 몰라 이 글은 다른 곳에 캡쳐나 퍼가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긴글 읽어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