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춘천에서 나고 자란 한 사람입니다.
춘천시 외곽에 만천리라는 동네가 있답니다.
이 곳에서 산지도 십오년이 되어갑니다.
이사오면서 심은 밤나무가 이젠 울창한 숲을 이루어
가을이면 후두둑 떨어지는 밤 줍는 재미가 제법이고,
겨울이 되어 가지에 남겨둔 고염열매 따먹는 새들을
보는 기쁨이 있는 저희 집이,
다 파헤쳐져 아파트 단지가 되어야 한답니다.
지금 춘천에는
아파트가 우후죽순격으로 건축되고 있습니다.
이미 지어진 아파트들은 대부분 텅텅 비어있지요.
춘천의 인구는 감소세를 탄지 이미 오래되었고,
2009년 완공된다던, 경춘선 복선전철화는
언제 이루어질지도 모르는 와중에
주공과 시청은 또 아파트를 짓겠다네요.
뭐가 뭔지도 잘 모르는 와중에
대책위원회가 구성되고, 그 분들이 이 추운 날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시골마을,
젊은이라고는 이제 거의 없는 이 동네에서
어르신들 평생 일궈온 밭떼기 빼앗아 뭐하겠다는 겁니까.
보호해야한다는 백로가 사는 숲도,
주공의 계획앞에서는 하등의 고려대상도 아니란 말입니까.
시청 홈페이지 꾸미는 데에는
숲, 산, 강, 논밭사진 끌어다 붙이기 바쁘면서
어디 하나 환경보전에 대한 마인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춘천시와 주택공사가 공모하여
시민들의 알권리를 제한하고 정보를 접할 수 있는 통로를
차단한채 제 밥그릇 챙기기의 행정을 집행하고 있습니다.
주택공사의 택지로 지정되면,
일정기간동안 공고를 하고 사람들이 열람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데,
그 열람장소를 꽁꽁 숨겨두고,
땅의 소유주들에게 공고 공시기간이 다 마감되어 가도록
일언반구 언급도 없었습니다.
알고보니 공고기간이 11월 20일 부터 12월 8일까지여서
다음주 월요일이 마감일인데,
우리 주민들중 몇분이 그저께(3일) 우연히 그 소식을 알고
다급히 어제 12월 4일에 대책회의를 소집하여 대책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는 마음으로,
무작정. 생전처음으로 판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희의 상황을 이해하신다면,
춘천시청 민원게시판에 메세지를 남겨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동네분들중 많은 분들이 인터넷을 사용할 줄 모르셔서
몇사람이 글을 남겼지만, 역부족입니다.
아래의 글들은,
춘천시청 참여마당- 이야기마당-자유게시판에 올라온
만천리 분들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게시글번호 2016 . 춘천시가 땅장사에 앞장서다니!!
08년12월4일 만천2지구 택지개발사업에 관련한 대책위원회가 만천1리 마을회관에서 80여명이 넘는 주민들이 모인자리에 뜨거운 대책논의가 있었습니다.
춘천시와대한주택공사와의 춘천시민을 무시한 택지개발예정지구지정이 이루어 졌습니다.
춘천시민의 소유토지를 헐값에 수용하여 주택공사가 다시 고가에 분활하여 토지를 매매한다는 것입니다.세상에 이럴수가!!관선때나 가능한 행정이 민선시장이 앞장서서 땅투기를 한다니!!
이거 이래두 되는 겁니까!!
게시글번호 2015. [RE]춘천시가 땅장사에 앞장서다니!!
소유주들과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헐값에 사서 고가에 매매를 한다니요.
이게 땅투기랑 다를게 뭐가 있나요.
나라에서 추진한다면 고가에 매입을 하셔서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싼값에 매매를 해주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남의땅으로 인심쓰시는것도 아니고..
힘없는 사람은 어디에서 하소연하라는건지.
인심을쓰시려면 나라땅으로 하시던지요.
힘없는사람들은 나라에서 하라는대로 무작정 따라야하나요?????
게시글번호 2014. [RE]춘천시가 땅장사에 앞장서다니!!
그러하다면 시장님은 집에 가서 쉬셔야 겠네요!
시민을 대표하는 민선시장에 대해 시민의 한사람으로 분노를 느낍니다.
게시글번호 2018. 이럴수가 있나요!
춘천시민에손과발이되어 권익보호에 앞장서주셔야될
시장님이라고하시는분이
수십년간 땅을일궈온 착한시민을 볼모로
땅장사에 앞장선다는것이 말이됩니까?
도데체 선량한 시민들이 누굴믿고 살아야되나요?
게시글번호 2019 .만천택지예정 ,이런 황당한 일도 있습니다.
대한주택공사의 춘천만천2지구 택지예정지구 개발을 결사 반대 한다.
황당했습니다.
열람이11월20일부터 12월 10일 까지라는데 이 계획을 안 것이 12월 2일이였습니다. 지금도 토지 소유주의 대다수가 5일에 되었는데도 모르시는 분이 많습니다.
못 보면 그냥 지나가는 것인데 제가 그만 알아버렸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가진자의 땅은 제척하고 도시 계획밖에 있던 지역주민의 땅을 예정지구안에 넣어놓았습니다.
대한주택공사소유의 땅이 있음도 의아합니다. 이번 일은 오랜세월 땅을 일구며 살아왔던 주민들의 터전이 자기 이익에 눈먼 공익을 가장한 집단 주공의 입맛에 맞아 떨어진 것입니다.
하이에나 같은 저들이 소수집단이 살고, 값은 싸게 살 수 있는 기회 먹잇감을 놓칠 수 있나요? 이 예정안 대로 한다면 오래전부터 만천지역에 사는 대부분의 집들이 이주해야 합니다.
난개발을 방지할 목적과 동시에 공영개발을 통해 집 없는 서민들에게 값싼 아파트를 지어준다는 허울좋은 명분 아래 서민은 이 겨울에 내집 내 땅을 갑자기 지켜내야할 추운 겨울이 되고 말았습니다.
10년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오랜 세월 동안 소박한 꿈을 갖고 삶의 고초를 겪으며 살아왔던 주민들이 이제 살만하니까 이 땅은 우리 땅이니 내놓고 나가라는 것입니다.
열람후의 수순은 보상, 재협상, 안되면 공탁걸고 안되면 강제수용. 행정재판 결국은 나라가 내 땅을 강제로 삽니다(빼앗는 것이지요)
자신들의 배를 불리기 위해 자행되는 토지수용이 대한민국의 합리적인 방법이라면 이 땅위에 내 땅을 가지고 내 꿈을 펼쳐갈 국민이 어디 있을 수 있겠습니까?
좋은 땅은 손대지마 ! 다 내거야. 말이 됩니까?
개발만이 능사가 아니지 않습니까?
더욱이 예정지구에 속해 있는 만천지역은 백로서식지입니다.
아직까지는 희망이 있습니다 그러나 더이 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가 힘있는자의 나라라고 생각하면 큰코 다치지요.
이 나라는 국민의 나라입니다.
소수라고 짓밟는다면, 공익을 앞세우며 자신들의 이익을 챙긴다면 잘못이지요,
공익이 ,사익을 우선한다고 해서 토지를 헐값으로 수용하여 땅 장사, 집장사를 하는 공기업을 어떻게 할수 없다고 이길 수 없다고 손 놓아야 하는 서러운 시대입니까?
여기에 편승한 춘천시장과 도시계획담당자들 발전연구원 교수들 이해 할 수 없습니다.
그들이 춘천을 가장 살기좋은 호반도시의 꿈을 꾸고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50만 시대를 바라보고 도시계획을 금그어 놓더니 그 계획보다 주공의 계획이 맞다 이겁니까?
땅장사 집장사의 대표격인 주택공사에 땅을 내주며, 적당히 손 안대고 서로 유익하다 여기고
애꿎은 지역주민을 고통케 하는것이 win win 이라 생각하시면 잘못되었지요. 그렇다고 하면
춘천시는 만천지역주민에 공개 사과해야 합니다.
주민의 살 권리를 절망과 투쟁으로 나아가게 하는 시정이라면 시정을 차라리 포기하십시요!
시민을 시를 위한 먹잇감으로 생각하십니까?
두고 볼 수가 없어서 글을 올립니다.
춘천을 사랑합니다. 그래서 부탁합니다.
책임있는 , 성의를 보이시길 바랍니다!
이익에 사람죽이지 말고 자신들의 사명인 시민의 생명과 삶을 보호하고 섬기는 자리에서 이번 만천택지 예정지구를 시에서 앞서 백지화 시키십시요!.
그것만이 약자를 속이고 분노케 하는 자신들의 과오를 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일것입니다.
게시글번호 2020.그러게 말입니다.
사업예정지내에 내부순환도로를 대한주택공사에서 사업비를 춘천시가 받기로 하고 춘천시가 대한주택공사에 토지수용예정지를 줬다는 소문이 있는데 참으로 어쩌구니 없는 노릇이네요!힘없고 농사만 수십년 지어온 농민들을 인질로 내부순환도로 공사에 따른 공사비 절감이라는 미명으로 주거주민들을 길거리에 내몰고 있는 춘천에서 더이상 살고 싶지 않습니다.춘천시장은 시민들이 납득할수 있는 해명을 해야 할것입니다.또한 공람을 허가권자인 춘천시가 토지예정수용자들에게 개별통지를 하여 춘천시 산하기관에서 열람토록 하여야 함에도 사업 확정이 된것도 아닌 지금 제안자인 대한주택공사 장학리 현장사무실에 장소를 지정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수 없는 일 입니다.사전에 아무런 주민의견을 공청회를 거치지 않고 밀어부치기식의 행정은 초등학교 수준의 무개념 이라고 볼수밖에 없습니다.
춘천시민의 한사람으로써 참으로 답답하고 억울한 마음을 금할수가 없군요..내 손으로 뽑아준 민선 단체장이 시민들의 뒤통수를 치다니~~~대책위원회에서는 다각도로 대응책을 모색중이며 좀더 자세한 자료수집을 통해 근거를 통해 강력하게 항의하고저 합니다.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 저희가족에게도 일어나는가 싶어요.
강제철거 당하시면서 땅바닥에 앉아 엉엉우시던 아주머니들을
저런일이 있구나, 무심히 지나쳤던 기억이 납니다.
그 분들의 마음이 어땠을지 이제서야 이해하기 시작하는 것이 죄송스럽습니다.
오늘 날씨 정말 추웠는데,
마음이 추워, 정말 한없이 춥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