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주제 보는데 포르코랑 이별이 있더라, 옛날에 묵혀 놓은 자투리 생각나서 가져옴옛날에 쓴거라 어떨지 모르겠음 읽을 아들만 읽어라~
++폰으로 보니까 이유는 모르겠는데 서사부분이 써도 안보임; 걍 이미지로 첨삭했는데 존ㄴ 작게 나오더라, 확대해서 봐주면 ㄳ
https://www.youtube.com/watch?v=wA1_ZIPSIxEhttps://www.youtube.com/watch?v=wA1_ZIPSIxE
ㄴ한울 새벽통화
*현대물
포르코 ver
잘 지내냐고 문자하지 말 걸 그랬다. 요즘 문자는 참 딱딱하더라. 안 좋은 예감은 늘 적중하듯 '이제 못 만나'라며 말을 고하는 글을 보니까 참 묘해, 뭐라고 답장을 해야 네가 나를 잡아줄까, 그리워할까, 고민해. 그런데 이렇게 고민할 시간에 네가 먼저 가 버릴까 봐 또 무서워.
정말 뭐라고 네게 답을 해야 정답이 되는 거냐, 조금만이라도 연락하자고 매달려야 하는 거냐, 아니면 쿨한 척 잘 지내라며 보내줘야 하는 거냐. 이런 결말이 될 줄 알았다면 처음부터 만나지 말 걸 그랬다. 그냥 애초부터 연락하지 말지는, 전역하면 실컷 놀아준다고 하지 말지는, 도대체 생일은 또 왜 물어본 거고 편지는 왜 써 준 거냐. 넌 진짜 나쁘다. 여지란 여지는 다 줘놓고, 진짜 밉다.
난 편의점만 가도 네 생각이 나는데 넌 아닌가 보다. 너에게 나는 이렇게 한순간에 끊을 수 있는 연이었나 보다. 이별 노래 가사가 너무 싫었고 듣지도 않았는데 이제 조금은 알 것 같더라. 무슨 이별 노래를 들어도 니 생각이 나고 공감이 돼. 잠깐의 니 생각도 나는 행복한가 봐.
다음 생엔 이럴 거면 네가 내 생에 없었으면 한다, 난 아직도 너랑 연락하고 싶거든. 다행이네, 이제 더 이상 너와의 연락수단이 없어서. 그런데 이 글이 거의 끝나가는 지금도, 마지막 답장을 고민하는 나를, 너는 알까 모르겠다.
그래.
솔직히 말해서, 난 지금도 니가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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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리링, 띠리링
띠리링, 띠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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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거기 아가씨! 일어나서 전화 좀 받아! 거 참, 술 마시는데 시끄러 죽겠네!"
"네? 죄송합니다 손님! 지금 바로 받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
"··· ···
또 너냐, 병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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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해 놓은 결말은 있었는데 그냥 네 몫으로 남겨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