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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이 별의 어린왕자

※ 추천 BGM: So Ist Es Immer



「어린왕자는 자신이 살던 어두운 세계에서 떠나, 밝은 곳으로 여행을 가게 되었어. 하지만 어린왕자는 행복하지 않았어. 자신이 가장 아끼는 장미는 이젠 자신과 너무나도 멀리 떨어져 있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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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우리와 함께 싸울 병사를 소개한다! 모두에게 자신을 소개하라."

"... 리바이다."

... 저게 끝? 당돌한 신병의 자기소개에, 병사들은 술렁거렸고 그 중 특히 넌 더욱 충격을 받았음. 그도 그럴것이, 오늘부터 이 당돌한 신병의 책임은 오로지 네가 져야 했기 때문이었음.

너도 아직 조사병단에 들어온 지 1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어째선지 단장님은 네가 가장 잘 챙겨줄 수 있을 거란 말과 함께 신병을 네게 맡겼음.


"저기~ 리바이라고 했었지? 반가워, 난 ㅇㅇ이야."

네가 먼저 리바이에게 인사를 건넸지만, 리바이는 자신이 사용할 물건들을 닦으며 네게는 눈길도 주지 않았음.

"어.. 리바이, 오늘부터 내가 널 담당할 예정이니까 모르는 건 다 나한테 물어ㅂ"

"싫다."

"뭐?"

"싫다고 했다."

순간 어안이 벙벙했음. 싫다고? 어째서? 머릿속은 리바이의 태도에 대한 물음표로 가득 찼지만 입은 그와는 다르게 아무런 말도 하지 못 하고 있었음.

그런 널 차갑게 바라보던 리바이는 가만히 서있는 너의 옆을 스쳐 지나갔음. 좁은 방 탓에, 너와 리바이의 어깨가 살짝 스치자, 리바이는 인상을 잔뜩 쓰며 어깨를 털어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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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리바이와 제대로된 대화는 할 수 없었음. 리바이는 누구에게나 쌀쌀 맞았지만, 특히 너에게는 더욱 차갑게 대하는 듯 하였음. 넌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리바이에 대한 스트레스가 쌓여 갔고 결국 단장님에게 리바이를 네게 맡긴 이유를 물어보기로 하였음.

똑똑.

"저.. 단장님.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그래, 어떤 건가?"

"리바이를 제게 맡긴 이유가 무엇인가요? 리바이는 절 싫어하는 것 같던데.."

"사실, 리바이는 지하도시 출신이다."

"네? 지하도시라면.."

"네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지. 그래서 널 맡긴 거다. 너라면 리바이를 이해할 것 같았어."

"아.."

이제야 모든 게 이해가 되었음. 지하도시 출신이었던 넌 지상에서 살기 위해, 악착같이 노력하여 조사병단에 입단하게 되었고 네 출신을 얕잡아 보던 일부 병사들에게 시달림을 당하기도 하였음.

지금쯤이면 리바이 역시 어두운 지하도시에 물들어 있던 자신과, 그런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눈이 부실만큼 빛나는 지상의 타인들에게 이질감을 느낄 것이었음. 넌 지금 생각해 보니, 그런 리바이의 모습이 꼭 초반의 네 모습을 보는 듯 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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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이!"

역시나. 리바이는 대답도 하지 않고 묵묵히 입체기동 장치만 다듬고 있었음.

"그래 뭐.. 오늘 새벽에 특별 훈련이 있을 예정이니까 늦지 말고 정문으로 나와!"

"하?"

넌 잔뜩 인상을 쓰는 리바이를 뒤로 하고, 킥킥대며 네 방으로 향했음.

약속한 시간이 되었고, 넌 30분 정도 일찍 정문으로 향했음. 리바이가 나오지 않을까 봐 걱정이 되었지만, 다행히 리바이는 저멀리서 팔짱을 끼고 서 있었음.

"리바이! 나왔네?"

"... 특별 훈련이라더니."

"아, 그렇지! 특별 훈련.. 음.."

"하.. 그저 장난질일 뿐이었나? 먼저 가보겠다."

돌아서는 리바이의 팔을 살짝 움켜쥐며 다급히 리바이를 불러세웠음.

"따라와! 이제 알려줄게."


넌 리바이를 커다란 나무 앞으로 끌고 갔음. 리바이는 귀찮다는 표정으로 널 바라보았고, 넌 시범을 보이듯 나무를 타고 올라가, 가장 높은 곳의 가지에 앉았음.

네가 어서 올라오라는 손짓을 하자, 리바이는 한숨을 쉬더니 단번에 올라와 네 옆에 앉았음.

"리바이, 이야기 좀 하고 싶어서 불렀어."

"... 그런 거라면 먼ㅈ"

"잠깐만! 네가 날 싫어하는 건 알아. 상관으로 날 존중하지 않는 것도 알고.. 그래도 너랑 이야기는 해야할 것 같아서."

"..."

"있잖아, 리바이. 나 사실 지하도시 출신이다?"

"알아."

"뭐? 안다고?"

"처음 봤을 때 부터 알았다."

"혹시.. 그래서 날 싫어했던 거야?"

"... 싫어하는 건 아니다."

"정말? 난 네가 날 싫어하는 줄 알았어. 내 말에 대답도 안 해주고 나만 보면 인상 쓰고.."

"그건..!"

"응?"

"아니다. 어쨌든 널 싫어하는 건 아니야. 상관으로서도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어."

"헐.. 완전 감동이야, 리바이!"

"그렇다고 네가 좋은 건 아니다."

"알지~ 싫지 않다는 게 어디야?"

툴툴거리며 조금씩 입을 여는 리바이의 말들은 조금은 날이 서 있었지만 진심이 담겨 있었음. 넌 리바이와 나무 위에 나란히 앉아 이런 말들을 하고 있는 지금의 분위기가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고, 리바이가 널 싫어했던 게 아니었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아졌음.

"사실, 오늘 널 부른 건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서 불렀어."

"하?"

"믿을 진 모르겠지만, 나도 처음 조사병단에 들어와서는 모두에게 차갑게 대했어. 밥도 혼자 먹고, 누가 말을 걸어도 대답도 잘 안하고. 마치 지금의 너같지?"

리바이의 눈치를 한 번 살피고는 말을 이었음.

"그랬던 내가 지금 이렇게 밝아질 수 있었던 건.. 내 곁을 지켜주었던 병사들 덕분이었어. 내가 끝까지 밀어내어도 끝까지 날 믿어주고 먼저 다가와 줬었거든."

"..."

"혼자가 편한 줄 알았는데, 그냥 누군가와 함께할 때의 기분을 느껴보지 못한 것 뿐이었어. 음.. 그래서 리바이, 네게 해주고 싶은 말은-"

말을 잠시 멈추고 리바이를 바라보았음.

"동료들을 믿어봐."

"..."

"분명 후회하진 않을 거야. 동료라는 존재는 생각보다 힘이 되거든. 내겐 그들이 그랬고, 너에겐 내가 그런 존재가 되어주고 싶어."


"... 이만 가자."

네 말을 다 듣고 난 리바이는 착잡한 표정을 지었지만, 전처럼 인상을 쓰고 있지는 않았음.

리바이가 먼저 나무 아래로 점프를 해서 내려갔고, 너도 리바이를 따라 뛰어내릴 준비를 하였음.

그 순간, 갑자기 불어오는 세찬 바람에, 넌 몸이 날리다시피 나무에서 떨어졌음. 아프기도 아팠지만, 방금까지 조언을 해주던 후배 앞에서 다쳤다는 사실이 조금은 민망하였음.

"아야야.."

리바이는 놀랐던지, 눈을 살짝 크게 뜨고는 네게 달려왔음.

넌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하였지만, 발목은 부어올라 걸을 수 없었고 결국 리바이의 부축을 받게 되었음.

"... 아까는 믿음직한 동료가 되겠다더니, 내가 널 부축해 주고 있군."

"아, 리바이! 이건 잊어줘.."

방으로 돌아가는 내내 리바이와 투닥거렸지만 이상하게 기분은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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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부터 무언가가 달라지긴 하였음.

평소라면 리바이는 네 눈도 마주치지 않았을 테지만, 오늘은 네 말에 대답은 꼬박꼬박하지 않더라도 네가 말할 때마다 너와 눈은 꼭 맞추었음.

넌 리바이에게 어젯밤 네 말을 듣고 이러는 거냐고 묻고 싶었지만, 좀처럼 둘만의 시간은 주어지지 않았음.

결국, 넌 상관의 권한으로 리바이를 빼돌리기로 하였음.

"리바이 병사 있습니까?"

이론 수업을 하고 있는 방에 찾아간 너는, 급한 일이라도 있는 것처럼 리바이를 불렀고 다행히 교관도 별 의심없이 리바이를 보내주었음.

리바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온 너는, 장난끼는 싹 뺀 진지한 얼굴로 리바이에게 말을 하였음.

"리바이. 큰 일이 생겼다."

"저번에 다친 다리에 통증이라도 느껴지는 건가?"

리바이는 이제서야 나잇대에 맞는 순진한 표정으로 네 말에 대답을 하였고, 왠지 귀엽게 느껴지는 리바이를 보니 연기를 하려고 할수록 웃음이 나왔음.

"하? 지금 웃는 건가?"

"리바이, 사실 아무 일도 없어ㅋㅋ 그동안 내 다리 걱정했던 거야?"

"걱정했다."

"응..?"

"괜찮은 건가, 지금은."

"아, 응."

예상치 못 한 답변이었음. 걱정 따윈 하지 않았다며 짜증을 낼 줄 알았는데 진지하게 걱정을 해주는 모습이 새롭게 보였음.

"리바이, 수업 듣기 싫었지?"

"딱히. 재미는 없었다만."

"이게 상관의 권한이거든~ 가끔 수업 듣기 싫을 때는 빼줄게, 리바이ㅋㅋ"

너의 능청에 리바이는 피식 웃어보였고 조금 민망해진 너도 해맑게 웃어보였음.

"리바이, 혹시 어제 내 말 듣고 난 후로 노력하고 있는 거야?"

"아?"

"전이랑은 다르게 느껴져서. 이젠 전에 비하면 대답도 잘 해주고 눈도 마주쳐 주잖아."

"그건.. 잘못되었다는 걸 알았으니까. 고치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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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이 지났고, 리바이는 이제 병단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갔음. 가끔은 널 제외한 다른 병사들과 잘 지내는 모습이 질투가 나긴 하였지만, 그래도 편안해 보이는 리바이의 모습에 만족을 하였음.

"ㅇㅇ."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는 리바이의 옆을 지나가는 너를 본 리바이가 어느새 네 옆으로 다가왔음.

"응, 리바이."

"눈.. 마주친 것 같았는데."

"응?"

"아니다. 잠은 잘 잤나?"

화제를 돌리는 리바이와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고 난 후, 너는 동기들과 따로 훈련을 받으러 갔음.

"ㅇㅇ, 너 진짜 대단한 것 같아."

"내가?"

"맞아. 솔직히 우리들도 네가 리바이를 처음 맡았을 땐 걱정 많이 했어."

"에이~ 이제 리바이는 너희랑도 친해졌잖아. 리바이가 노력한 덕분이지."

"우리랑 친하다고?"

"... 아니야?"

"굳이 따지자면.. 우리가 일방적으로 친한 척 하는 거지. 아까도 너 보이자마자 너한테로 갔잖아."

"그래서 다들 널 대단하다고 그러더라. 까칠한 신병을 어떻게 길들였냐면서ㅋㅋ"

"아 길들이는 건 또 뭐야..ㅋㅋ"

그동안 리바이가 병사들과 친해진 줄 알았던 건 네 착각이었음. 리바이가 마음을 연 상대는 너 뿐이었으며, 여전히 다른 병사들에게는 대답도 잘 해주지 않고 인상도 많이 쓰는 모양이었음.

이상하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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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흘러, 벽외조사 날이 되었음. 너도 이번이 2번 째 밖에 되지 않았지만, 리바이에게 잠시나마 벽 밖의 자유를 맛 보게 해줄 수 있다는 점에 기대가 되었음.

하지만, 마주할 때마다 심장을 옥죄는 듯한 거인과의 대치를 생각할 때면 그와 맞바꾸는 자유는 결코 달갑지 않았음.


"와~ 리바이는 오늘도 한결같이 긴장은 안 하네."

리바이와 함께 좌측 진영에 배치된 너는, 동료의 말을 듣고 리바이의 표정을 살폈음. 분명 평소와 같은 표정이었지만, 너만은 그의 얼굴에서 두려움을 읽어내었음.

"리바이.."

너 역시 그에 버금가는 공포를 느끼고 있었기에 그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없었음. 단지 그와 눈을 맞추어 주고 함께 있음을 인식시켜 줄 뿐이었음.

리바이는 너의 부름에, 괜찮다는 듯이 고개를 한 번 끄덕였고, 네가 추가로 말을 하기도 전에 굳건히 닫혀 있던 벽의 문은 열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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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검은 신호탄이 보였음. 아직 목표지점까지는 한참이나 남았는데 벌써 3번 째 검은 신호탄이 쏘아졌고, 그럴 때마다 너는 가슴을 졸였음.

보이지 않는 거인과 간간히 들려오는 동료들의 울부짖음. 그 중앙에 선 너는 마치 죽음의 문턱에서 네 순서를 기다리는 듯 했음.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랬지만


좌측 진영에서 붉은 신호탄이 쏘아졌음.


신호탄은 점차 가까이에서 쏘아졌고, 좌측 진영에 서 있던 동료들과 너, 그리고 리바이는 잔뜩 긴장하기 시작했음.

곧, 거인의 모습이 보였고 경험이 많던 네 동료들이 침착하게 거인을 썰어 내었음.

아직 기행종은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하던 그때, 갑자기 검은 신호탄이 여러 개 씩 쏘아졌고 대처를 하기도 전에 멀리서 거인 여러 명이 달려왔음.

아무리 경험이 많더라도 예상치 못한 공포 앞에서는 모두 똑같은 사람이었음.

동료들이 하나씩 거인에게 먹히거나, 던져졌고 이젠 남아있는 인원은 모두 너보다 낮은 직급의 병사들이었음.

마지막으로 리바이를 돌아본 너는, 심호흡을 한 번 쉬고는 입체기동으로 거인을 향해 나아갔음.

네가 거인과 대치하는 모습을 보던 리바이는 남아있던 신병들에게 작전대로 목표지점으로 이동하라는 말을 남기고는 입체기동으로 이동하였음.

리바이가 남은 줄도 모르고 거인을 퇴치하던 너는 입체기동의 가스가 떨어지는 것이 느껴졌고, 마침내 마지막 거인을 썰었을 때 입기의 모든 가스가 소진되어 넌 높은 공중에서 바닥으로 떨어졌음.

"ㅇㅇ!"

다행히 리바이가 널 받아내었고, 넌 리바이의 품 속에서 잠시 기절을 하였음.

널 품에 안아든 리바이도 가스는 거의 남지 않은 상태였음. 말은 이미 떠났고, 도움을 줄 동료들은 아무도 없었음.

남은 가스의 양을 확인한 리바이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잠시 생각하더니, 널 안아 들고는 근처의 나무 위로 올라갔음.

자신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게 해준 후, 리바이는 네가 깨어날 때 까지 기다렸음. 지금 그가 해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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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밤이 되었음. 넌 미세한 두통을 느끼며 깨어났고, 리바이와 함께 나무 위에 앉아 있다는 것을 인식하였음.

"리바이, 왜 남은 동료들이랑 같이 안 갔어! 여긴 나 혼자로도 충분했어."

"믿으라고 했잖아."

"뭐?"

"동료를 믿으라고. 내게 동료는 너 뿐인데 어떻게 먼저 가."

"하.. 바보같이.."

잠시 둘 사이엔 정적이 흘렀지만, 나무 아래로는 수많은 거인들이 북적이고 있었음.

"윽..!"

순간, 배 쪽에서 통증이 느껴졌음. 움켜쥐고 있던 손을 떼어 보니, 선홍색의 피가 잔뜩 묻어 있었음.

"다친 건가?"

"아니.. 거인의 피야."

"ㅇㅇ!"

"... 그냥, 거인의 피야. 리바이.."

분명 거인의 피는 아니었음. 거인과 대치하는 상황에서 너도 모르게 큰 상처를 입은 듯 했고, 리바이를 걱정시키고 싶지는 않았음.

리바이도, 그리고 너도 그건 너의 상처라는 걸 알고 있었음. 하지만 걱정하는 리바이에게 선을 그어버리고 난 후, 둘은 죽음에 대한 생각을 떠올렸지만 입 밖으로는 체념한 듯 평화로운 이야기를 꺼내었음.

"리바이, 우리 이러고 있으니까 옛날 생각난다."

"네가 날 멋대로 끌고 갔었지."

"맞아, 그랬지."

"내일, 내일 다시 그곳에 가자. 돌아가면 너와 할 일이 많아."

"응.. 돌아가면.."

"..."

"리바이, 하늘 좀 봐봐."

"응."

"와, 저 별은 리바이 티컵같아. 저건 동료들을 닮았네. 저 별은 - "

네가 가리킨 하늘에는 무수히 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음. 넌 리바이의 어깨에 기대어 별들을 바라 보며 어린아이처럼 별들의 모양에 이름을 지어 주었고, 리바이는 네 모든 말에 대답을 해주었음.

"리바이."

"응."

"... 후회 안 해?"

"어떤 것 말이냐."

"나와 함께 이곳에 남은 것."

"말했잖아, 네가 길들인 건 네가 책임져."

"리바이."

"응."

"힘들어도 밥은 꼭 챙겨 먹어."

"응."

"입체기동 가스는 미리미리 채워두고."

"응."

"늦게까지 업무 보는 것도 좋지만, 네 건강이 우선이야."

"응."

"이론 수업도 지루하겠지만.. 열심히 듣고."

"응."

"그리고.. 네가 외로움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좋겠어."

"네가 있을 거잖아."

"어? 그렇지.."

"..."

"마지막으로 리바이,"

"응."

"행복..까지는 아니더라도 불행은 하지마."

"응, 그럴게."


"자기 싫은데, 자꾸 잠이 오네.."

"깨워줄게.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는 마."


네 머리가 리바이의 배 위로 떨어졌음. 리바이는 네 머리를 무릎 위로 제대로 뉘어준 후, 살며시 토닥여 주었음.

어차피 차갑게 식어가는 네게는 의미없는 행동이었지만 리바이는 아침 해가 떠오를 때 까지 멈출 수 없었음.

손은 저려왔고, 넌 점점 온기를 잃어갔음.

어젯 밤 광활한 하늘에서 눈부시게 빛나던 수많은 별들은 아침이 찾아옴에 따라 하나 둘 씩 사라졌고

마침내 태양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을 때,



리바이의 장미는 마지막 꽃잎까지 저버리고 말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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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도시라는 좁은 별에 살던 어린 왕자와 장미가 있었다. 어린 왕자는 지상 세계로 여행을 떠났고, 그곳에서 자신의 장미와 또다시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장미는 인간에 비해 수명이 짧았고, 그렇게 어린 왕자의 장미는 따스한 어린 왕자의 품에서 마지막 숨을 내뱉은 후,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갔다. 둘에게는 희망을 보여준 별이 빛나고 있었지만 둘은 별을 너무나도 사랑한 나머지, 이별까지 받아들여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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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길들여줘.

가령 오후 4시에 네가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거야.

- 어린왕자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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