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세요 12월에 식을 올릴 예정이었던 예신입니다.예랑이 일방적으로 파혼을 요구한 뒤 잠수를 타다가 ㅋㅋㅋ... 제가 어머님께 연락을 드려서 파혼좋다. 파혼할테니 예약금 전부 니가 물어라. 이유도 모르고 파혼당하는 것도 억울한데 예약금까지 물기 싫다. 하니까 연락이 오더라구요 ㅋㅋㅋ...예랑, 아니 구남친의 얘기를 듣고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게 파혼이유가 될 것 같냐. 했더니 자기는 자기 커뮤에 올릴테니 너도 글을 올려봐라 하길래 글을 써봅니다.
사이사이 음슴체 쓰겠습니다.
저는 물리치료사입니다.제가 일하는 병원에 남친이 교통사고로 입원하게 됨. 남친은 처음으로 내가 일하는 모습을 보게 됨.
파혼이유 1.어르신한테 반말하고 소리지름설명: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귀가 어두우신 분들은 대화가 어렵습니다.진지 드셨어요? 하면 뭐라고!? 하시는 경우가 많음. 그런 분들에게는 밥!? 잠!? 이런식으로 외치고 어르신들은 어~ 밥먹었지~ 잠 잘잤지~ 하는 식으로 대답함.남친: 어르신에게 소리를 지르는 모습에 실망함
파혼이유2.어르신과 핫팩가지고 실랑이함.설명: 치료실에 물핫팩이라고 끓여 쓰는 핫팩이 있는데 어르신들이 모두 좋아함. 하나만 더 달라 하나만 더 달라, 조르시는데 마음같아서는 하나 더 드리고 싶음.하지만 한가한 시간대도 아니고 한 명 빠지면 한 명 넣고 회전해야하는 상황에 더 달라해서 한 개 더드리면 그 다음에 환자분은 뭘 드림?나도 핫팩가지고 언쟁하기 정말 싫음. 걍 하나 더 주고 끝내고 싶음.치료시간이 삼십분인데 핫팩이 안 식었다고 더 누워있겠다고 하는 어르신이랑 실랑이하기도 싫음.어르신 일으킨다고 십분 실랑이하면 그 뒷사람은 치료시간 십분 짧아짐.남친: 그래도 그렇지 아프다고 하시는 분을 다독여서 내보내야지. 그렇게 날카로운 태도를 이해못하겠다고 함.
파혼이유3치매어르신의 손을 쳐냄설명: 진짜... 자기 여자친구가 아무리 치매환자라지만 할아버지한테 성희롱 당하고 있는데 ㅋㅋㅋㅋ....치매환자가 내 가슴만짐. 꾹 찌른것도 아니고 거의 쥐어짜듯이.놀래서 악 소리지르면서 손 쳐낸거임.남친: 치매환자가 뭘 아시겠냐. 아무것도 모르는 환자를 이유없이 때린거나 다름없다.
파혼이유4기독교 어르신의 이야기를 무시함설명: ㅋㅋㅋㅋ... 할머니께서 부처님 오신날 그 아픈 무릎으로 기도하시고 염주를 사오셨음.나무염주도 아니고 보석?염주라서 원석팔찌처럼 보이는 예쁜 염주임.무교지만 할머니 마음이 감사해서 끼고 다니고 있었는데 기독교 어르신이 그거 뭐냐고 묻길래 음~ 그냥 팔찌에요~ 하고 넘어감.치료실 올 때마다 그거 뭔데. 무슨 팔찌인데. 어디서 샀는데. 누가 줬는데. 그 할머니 얼굴 보기만하면 한숨이 나올 정도였음.담당치료사 변경하고 침대 위치 바꿨는데도 그 팔찌뭔데. 하시면서 치료복 잡고 늘어져서 할머니 오시는 시간에는 염주빼고 다님.그런데도 한참 저를 노려보시고 쫓아다니시더니 대뜸 저한테 마귀가 들었대요.ㅋㅋㅋㅋㅋㅋ...아 ~ 네~ 하는데 교회를 가야한다. 목사님 말씀을 들어야한다 하길래 아~ 네~ 하고 넘어감.그러더니 일하는데 제 손목을 찰싹찰싹 치면서 아~ 꼴보기 싫어~ 아 꼴보기싫어! 하시길래 실장님께 말씀드리고 할머니를 완전 무시했습니다.남친: 아무리 그래도 그냥 니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면 되는거잖아.
파혼이유5ㅋㅋㅋㅋㅋ... 지나치게 사근사근함.설명: 안 웃고 단답하면 싸가지없다고 뒷담이란 뒷담은 다듣고 성질 급하신 분들은 물건 집어던짐. 맞기 싫고 욕 듣기 싫으니 웃어야함남친: 그래도 넌 내 여자친구이자 미래의 신부인데 그런 모습이 보기 힘들었다고 함.
더 있는 것 같았지만 더 들었다간 살인나지 싶어서 말 끊고 알았다고파혼할테니 걱정하지말라고 예약금은 반반내고 연락하지말라고 했습니다.하지만 예랑은 제게 잘못이 있는거니까 자기는 돈 못낸다고 배째라고 되려 화를 내더라구요쨀 수 있는 실력이 있지만 ^^ 일어나면서 변호사 선임해서라도 받아낼테니 알아서 해라. 하고 집에와서 생각해보니까...
ㅋㅋㅋㅋ.. 사이사이 너 그럼 우리 부모님한테도 그럴거야? 라고 물어보던 게 내가 나중에 지 부모님한테 그럴까봐 미리 겁이 났었나봐요.ㅋㅋㅋㅋ.... 내가 니 부모님한테 왜 그러겠어. 나는 안 모실건데. 라고 답하니까 울그락울그락하던게 제가 신부가 아니라 미래의 요양보호사로 보였나봅니다.
저는 파혼해도 상관 없는데 남친은 아닌지 계속 연락오네요. 사귀게 된것도 자기가 일년넘게 따라다녀서 어지간히도 내가 좋다보다. 하는 마음으로 사귄거고청혼을 받아들인것도 공부 욕심 많은 저를 이해하고 뒷바라지하는 모습 + 결혼하라는 잔소리를 듣기싫음. 의 이유였는데 파혼했으니 결혼하라는 잔소리는 당분간 안 들어도 되겠죠.자기가 하는 커뮤에 글올렸다고 하길래 저도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