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과 끝났습니다. 두번째 기록
2018년에는 내가 하지 않았던,그 사람이 싫어해서 하지 않았던 것들을차근차근 해나갔다. 커플폰 변경부터..바쁘게 살면 잊혀 질까 싶어서바쁘게도 살아보고 힘들게도 살아보고.일부러 슬픈 드라마 영화 보면서 울어도보고.근데 잊으려 해도 결코 잊어 지지 않던 그 사람.
꽤나 힘들었던 2018년을 이겨내고2019년은 제법 산뜻하게 지냈다.
스스로 인정하면서보고 싶으면 그냥 사진을 봤다.폰을 바꿔도 자료를 그대로 옮기면서 추억을 그대로 간직했기에 언제든 꺼내봤다.보다가 옛추억이 떠올라 이따금 눈물도 흘렸다.그러다 보니 2019년이 금방 가더라.
2019년 2월즈음그 사람에게서 전화가 와서 받았다.정말 상상도 못할 시간과 타이밍이였다.일을 하고 있었고, 다소 시끄러웠음에놀고 있는줄 알았는지 미안하다고 끊는다 했지만자초지종을 설명해서 통화를 이어 갔다.갑자기 울먹거리며 이내 울음을 터뜨렸다.들어보니 요새 우울증이 심하게 와서약도 먹는단다. 한차례 울게 하고 긍정적으로너는 충분히 이겨낼거야 괜찮을거야 하며토닥여 줬다. 커피한잔 하고 싶다고 시간되면 보자했다.그 말에 당연히 나는 괜찮다 하고 약속을 잡았다.그렇게 짧은 통화를 끝내고 다시금 일상생활로 돌아갔다.
커피를 마시기로 한 전날 갑자기 연락이 와서못볼거 같단다. 자기가 너무 미안하고 이랬다 저랬다 해서 미안하다고. 아직 볼 자신이 없다고 했다.그래 니 마음이 그러면 난 괜찮다 했다.그렇게 2019년을 보냈다.
2018년 2019년.매년 챙기던 그 사람의 생일을 두 해 정도 안챙기게 되니너무 허전했다. 그럼에도 잘 버틴거 같다.
어느 덧 2년이 넘게 흘렀다.2020년 사고도 났고 혼자 서럽게 아파도 봤고,코로나 시기가 점점 겹쳐 오면서 내 상황은 나아지기 보다 더 안좋아졌었다.그 사람에 대한 내 마음도 서서히 내려 놓으려고노력도 많이 했고, 사진첩의 수 많은 사진들도 조금씩 조금씩 정리를 했다.그럼에도 절대 지워지지 않는 사진들이 존재하더라그래도 보고 싶을때 보긴 해야했으니까주위에서 소개팅 주선도 있었지만 썩 내키지도 않고,그냥 저냥 시간만 떼웠다.아팠고 힘들었고 바빴기에 시간은 더 잘 흘렀던거 같다.
2020년 9월 4일.인스타로 DM이 왔다.그 사람은 2년전에 인스타 언팔을 자기가 먼저 할리는 없다 했지만도중에 날 내쳤고 교집합인 다른 사람들은 그대로 있었다. 나만 끊겼던나는 여전히 팔로우 하고 있었지만 그 사람은 날 안한 상태에서의 꽤나 긴 장문의 DM이였다.순간 흠칫하며 글을 읽지 못했다.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생각을 정리 한다음에 읽기 시작했다.그리고 나도 장문의 글로 답장을 해줬다.2년반의 근황과 그 사람의 안부들, 마지막은 그 사람의 행복을 빌어줬다.행복했으면 했으니까.그렇게 카톡보단 DM으로 가끔씩 연락이 왔다.이젠 날 볼수 있는 결단이 생겼는지 커피를 한잔 마시기로 했다.회사도 바꼈고, 그때 관두고 하려던 일 또한 다시 관뒀더라.2년 반개월만에 다시 보니 감회가 남다르고 새로웠다.코로나때문에 커피숍도 일찍 닫고, 우린 걸었다걸으면서 정말 많은 대화를 한거 같다.
2020년 9월 17일다시금 2년 반만에 카톡을 시작하게 됐고,서로서로 조심스럽게 처음 만난 사람처럼 존중해줬다.
2020년 9월 18일교집합으로 아는 형을 만난다고 했다.술 한잔 기울이며 간만에 수다를 떤다고 했다.저녁 즈음 만나서 3차를 갈때 즈음형이 날 보고 싶어 한다며 부르더라.난 할것도 없었고 집에 있었고 거리가 가까워서 갔다.날 보자마자 형이 반가워 해주면서너 이렇게 같이 보는거 괜찮냐부터 해서 불편해도 내가 너 보고 싶어서 부른거라 얘기 했다.그래서 우리 이미 저번주에 커피 한잔 했다고 했다.간만에 형이랑 많은 대화를 했다. 형은 차 시간이 되어 먼저 가게 되었고,그 사람과 나는 한잔 더 하며 얘기를 나눴다.깊은 얘기 였던거 같다.난 이제서야 드디어 서서히 정리를 좀 되려고 한다고,그리고 지금 내 현상이 이러저러 하니 너무 힘들어서연애 할 처지도 못되고 해서는 안될거 같고 뭐 그렇다 했는데 그 사람은 너무 늦긴 했는데 이젠 자기한테 두번다시 기회가 없냐며펑펑 울면서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 했다.울지말고 일단 생각을 좀 해보자고 했다.
우린 몇년 전처럼 일상을 공유 하며 안부를 묻고통화를 하기 시작했다.
2020년 10월 04일2년 반만에 펜을 잡았다.그냥 내 속 마음 여지껏 이랬다 저랬다.주저리 주저리 앞으로의 다짐 같은걸 끄적였다.그리고는 고백은 결국 내가 해야 한다며다시 만나게 되었다.그 사람은 또 다시 펑펑 울었다.고맙다며.
다시금 좋았다.나의 연애관은 한번 헤어지면 끝이라고 생각한다. 여지껏 그래왔고 그랬었고, 인연도 끝이였던 적도 있었다.물론 그걸 그 사람도 알았기 때문에 헤어짐을 쉽게 말못한것도 있었고, 나도 헤어짐을 무겁게 생각했었다.
다시 만나서 꽁냥꽁냥 행복하게 전에 없던 웃음끼를 찾았다.익숨함이 더 커서인지 예전의 어떤 큰 설레임 보다 편안함 속에서의 그 설레임이 좋았다.2년동안 못챙겼던 생일도 다시 챙길수 있어 좋았고,기념일을 기록하는것도 좋았다. 내 생일에도 함께 축복해주는 그 사람이 있어서 좋았다.사소한거 하나하나가 다 좋았다2021년을 같이 맞이하는 것 또한 좋았다.무엇인가를 할때 같이 한다는건 정말 좋았다.
그 사람의 상황도 꽤나 달라있었다.앞서 말한 회사랑 부모님과 함께 살았는데부모님이 시골 내려가셔서 두어달에 한번씩 오신다는 것.이제 강아지를 혼자 돌봐야 한다는 것 등등.그런 상황이 있기도 하고 코로나 상황도 있기에예전과는 달리 집 데이트를 많이 했다.내가 거의 대부분 찾아갔고 함께 했다.그렇게 우리의 다시 만남은 100일. 200일.시간이 후다닥 지나갔다.
2021년 5월 28일이런 감정을 느낀게 언제였을까.2주전 정도부터 느낌이 이상한 거 같다.별거 아닌 부분이라 뭔가 겉으로 표현할수 없다.누구나가 그날 그날 감정이 바뀔수 있는거니까.그런데 자꾸만 2018년 4-5월달이 생각난다.왜 그럴까 왜 그렇지? 나랑 다시 만나면서 익숙함이 정체 되어 있으니까삶이 무료한건가? 또 우울해 지는건가?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그렇다고 그때 처럼 술로 해결 하려는 듯한 모습은 없다.다만 다시 만나고 초반 그러니까 불과 4월달까지만 해도애정어린 나를 향한 애정이 담겨 있는 말투와 톡이였다면2주전 부터는 뭐랄까 확실히 느낌이 달랐다.하루종일 하는 카톡 내용에 들어가는 하트가 거의 없어졌다.그리고 같이 있을때 폰도 잘 안만지던 사람이 부쩍 늘었다.물론 이것만 가지고 변화를 느낀건 아니다.형식적으로는 아니지만 우리는 예전부터 쭉 서로 보고 체계가 확실했다.이를테면 친구를 만나서 장소를 옮길때면 사진과 말로써 전달을 했다.여지껏 난 매번 장소와 음식사진과 내 셀카만이 아닌 친구들 전체를 찍어서 줬다. 이게 의무라고 생각 하지는 않지만 우리들만의 암묵적인 룰이였다.이렇게 친구들과 있으니 걱정 마라. 이런거였던거 같다.하지만 나에 비해 그 사람은 언제나 음식과 건물 사진 셀카였다.그게 불만이였던적은 단 한번도 없다. 그냥 나랑은 좀 스타일이 달랐을뿐.
첫번째 기록에서 말했던거 처럼 친구들 혹은 지인들 만날땐 서로에게보다 그 앞에 있는 사람들에게 집중해라 해도 시간이 나는 틈틈이 연락을 줄순 있다.하지만 요 근래 전혀 없다 그런게 갑자기 연락 뚝 2시간 텀으로 끊긴다던가뭐 사실 그것조차도 난 저~언혀 불안하다거나 불편하지 않았다.그냥 그 사람의 변화에 대해서 언급해야 했기에 적었다.이런 미묘한 변화들은 자꾸 자꾸 생겼다.특히 이날 그랬다.그 사람이 회사를 마치고 친구를 만나러 갔다.회 사진이 있었다. 근데 난 그사이 밥을 먹고 초저녁 잠이 들었다.9시에 일어나보니 7시 즈음 사진이 왔는데 그 이후로는 아무것도 없다.평소같으면 연락이 안되니까 몇개의 톡이 와있을텐데.잠들었나보네 혹은 무슨일 있냐는둥. 톡이 안온적이 없을정도로 그랬다.그래도 뭐 난 상관없었다 친구랑 떠드느라 정신이 없었겠거니. 나 자고 일어나면 톡 올테니까 나중에 답장해줘야지 했겠거니.내가 두시간 자고 일어났는데 말 없이 깜빡 잠든게 미안해서 친구랑 잘 먹고 있냐 되려 물어봤다.그 이후 30분 텀으로 연락이 되더라. 뭐 당연한거라 생각했다.그리고 10시가 다 되어서 일어난다 했다.너무 배불러서 친구랑 좀 걷는다고 하더라 난 추울텐데 걱정했고그래도 생각보다 괜찮은거 같대서 소화 잘 시키라 했다.음식을 앞에 두고 얘기할때 보다는 빠른 시간에 답장이 왔다.내가 마지막으로 보낸 톡이 10시 28분이였다.11시가 넘어서 슬슬 가야 할텐데 하면서 폰을 들었는데,읽씹이 되있었다. 괜히 짜증이 났다. 평소같으면 안그랬을텐데걱정이 되기도 했고 전화를 걸었다. 안받더라 한번만 하고 안했다.그러다가 30분이 지나고 또 했다. 잠깐만 기다리라는 말이였다.집 오는 길에 친구랑 카카오로 통화를 했다 했다.그러려니 그래도 집에 잘 들어갔으면 됐다고! 언넝 씻고 자라 했다.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화났냐고 애교 부려서 괜찮다고 했지만.나도 썩 그 미묘한 그 사람의 변화에 대해 기분이 좋진 않았다.며칠동안 괜히 나도 애교로 투정부려봤다. 요새 왜 버스에 내리면 전화를 안해?.^^ 요새 왜 하트 안써? ^^난 이제 완전 뒷전이야? ^^다 웃으며 장난치듯 진지하면서도 애교 섞인 말투로 투정부렸다. 하지만 복구는 안되더라.
2021년 6월 4일.요새 먼저 만나자고도 안하는거 같다.스케쥴은 물어보는데 본인 약속만 말한다.나는 다음날 밤에 일이 있어 아침에 끝날거 같아서 뭐 그러려니 하며 보자 했다 약속이야 내가 잡아도 되니까.요근래 변화에 대해 혼자 생각하며 스스로 좀더 애정표현 많이 해야지 했다.그 사람은 안해도 내가 쫌 더 표현했다.보고 싶어 하던 영상을 구해서 기쁜 마음으로 놀래켜 주려는데 잘 안된다. 몇번의 시도 끝에 TV와의 연결을 성공 해서 간만에 맛있는 저녁을 먹으며 영상을 봤다.재밌게 보다가 졸다가 깼는데. 그 사람이 폰이나 아이패드에 꼭 넣어달라 했다.난 당연히 당연하지 라했고, 아이패드에 넣어주게 되었다.살짝 앞에서 그 사람은 카톡 했고, 패드에 넣어주게 되다가. 연동이 되어있어서카톡이 떴다. 프라이버시도 있고 별로 크게 궁금하지 않았는데불과 1-2분 사이에 이름이 바껴있었다. 이를테면 단순 이름에서 이모티콘으로.뭐지 싶어서 마치 잘못 누른거 마냥 슬쩍 들어갔다가 후다닥 하고 바로 나왔는데,꽤나 충격이였던거 같다. 안본척 말을 하며 다 깔린거 같으니 이젠 집에 가겠다 했다.집에 오는 내내 계속 한 문장이 생각이 났는데, 확실하게 본건 아니였기 때문에 확신이 없었다.잠이 안왔다 꽤나 충격적이고 신선한 문장 속 단어였기 때문에.
2021년 6월 5일.잘못 봤을 수도 있겠거니 스스로를 위안하며 하루를 보냈던거 같다.그래 잘못봤을거야 그럴거야 하면서 그 사람과 톡을 이어나갔다.그 사람도 동물병원을 일찍부터 가야했기에 그러고 친구들을 만나러 갔다.그 친구들은 내가 아는 친구들이여서 그랬을까. 그건 아니겠지만신기하리만큼 이 친구들과 있을때는 톡이 예전처럼은 아니지만최근들어 오는 시간보다 빠르다. 나도 일때문에 폰을 계속 보진 못해서한시간에 한두번씩 보냈었다. 10시가 다 되어갈때쯤 서로 톡을 하다가그 사람의 마지막 질문 톡이 있었고, 난 바빠져서 12시가 다 되서야 답을 해줬다.12시 넘어서 잠깐 눕는다는게 졸아버렸다는 톡이 왔고, 화이팅 하라고 했다.같이 밤 못새줘서 미안하단다.
2021년 6월 6일.난 어제 밤 일이 아침 6시 다 되서야 끝나고 집에 도착하니 7시가 넘었다.잠이 안왔다. 변화를 감지 할때 마다 2018년 5월이 생각이 났다.잠도 안오겠다. 생각 정리를 좀 해야 할거 같아서 편지를 썼다.나름 빽빽하게 4장 정도 쓴거 같다.뭔가 소홀해졌고, 너무 익숙해져서 그런지 나의 가벼운 스킨쉽 조차거부해서 이정도면 내가 너한테 어떤 존재일까? 괜한 나만의 기우였으면 하는데,나를 만나는게 행복하지 않다면 내가 너에 남자친구로 부족하다면 우린 여기까지 하자.하지만 이 편지는 전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러한 내용들로 적었다.적고 있으니 이모티콘이 하나 왔다. 아침에 들어왔으니 당연히 자는걸로 여겨졌겠지.4시간이 지난 뒤에 또 이모티콘 하나 왔다. 그것에 대한 답장을 했다.난 그때쯤 일어난 사람이니까.그 즈음 나는 그 사람 집을 향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사람은 바람쐬러 나갔단다.요근래 자주 등장하는 그 친구. 강아지까지 함께다.오늘은 역시 두시간 한시간 두시간 텀으로 연락이 온다.그렇게 난 내일로 미룰수 밖에 없었다.
2021년 6월 7일.3시간 정도 잔거 같다. 그냥 깨버렸다 그냥.오늘은 그 사람이 휴가를 쓰고 병원을 가는날.병원을 다니기 시작했던 때가 다시 우리가 만나기 시작했던 때라3~6개월에 한번씩 이런날이 있다.여지껏 병원을 가면 내가 앞에 데리러 나간다던가.만나자고 하던가 그 사람이 우리집을 오던가 해서 데이트를 했다.그 사람이 회사 가는거 마냥 일찍 준비를 해야하니 아침부터 톡이 왔다.병원 사람이 많으니 대기하는 동안 톡이라도 함께 해줬다.일단 모르니 나도 씻고 준비를 하고 기다렸다.아침에 갔는데 점심이 되어서야 진료가 끝났다.병원 갔다가 친구 기다릴겸 스타벅스를 갔단다.다른 친구들은 못보고 친구랑 친구의 친구를 시간이 맞아서 본단다.요새 최고 베프. 친구가 남양주를 데려다준다 했는데, 그 사람이 피곤하다고 그 스케쥴이 밀렸다.그때 내가 타이밍을 잡았다. 오후 2시 16분. 그럼 집 가서 쉬어야지.집 갈때 말좀 해달라 보러간다고 했다.연락이 없다. 그냥 무작정 어제처럼 출발했다.도중에 내려서 집까지 걸었다. 연락이 없다. 그 사람 집 앞에 도착한 시간이 4시 10분.아직도 연락이 없다. 6분 뒤에 답장이 왔다.으응? 오늘? 진지한 얘기 중이라 이제 봤단다.그래서 응 오늘 이라고 보냈다 연락이 없다.1시간이 딱 지나니 내일은 안되냐고 한다. 왜지? 저녁에 일있냐고 물어봤다.내일 퇴근하고 보는게 시간적으로 괜찮을거 같단다.난 당연히 시간 상관없다 하며 많이 늦냐 했다.많이 늦는건 아닌데 애매한 시간에 볼바에 내일 보는게 훨씬..낫다라..오늘도 보고 내일도 보면 되는거 아닌가라 했다.그제서야 친구들이랑 헤어지면 연락한단다.강아지 얘기 꺼내면서 괜한 어필을 해본다 밥도 줘야 하는데 일찍 오겠지7시쯤 10시에 헤어지면? 어떡하냐고 연락이 왔다. 최악이라 맞받아 쳤다.8시쯤 오늘은 아무래도 힘들단다. 9~10시에 일어날거 같단다.애들이 데려다 준단다.그래요 그럼 하니 미안하다 해서 괜찮다 했다.
우리 사이에 어떤 애매한 시간이 존재 했을까.새벽에라도 보고 싶으면 보러 갔던 그런 사이.보고 싶으면 볼수 있는 그런 사이.가슴이 자꾸 먹먹해 졌다.
이 고민을 잠깐 털어놨던 친구가 2시간째 쯤 집에 가라고 한다무작정 어떻게 기다릴거며 언제 올지도 모를텐데,꾸역꾸역 버텨 본다. 앉았다가 일어났다가. 동네 한바퀴 돌고,버텨본다. 3시간이 지났고, 4시간이 지났다. 5시간 6시간.그 사이 카톡은 10개가 안된다.
나한테 그냥 집에 가라 했던 친구가 계속 걱정했다.매 시간마다 걱정을 해줬다. 그냥 내일로 미루는건 어떠냐고. 차라리 와있다고 말을 하던지 미련하게 계속 서있고 기다리냐고.마냥 기다렸다 정말 그냥. 3시정도 부터 걸으며 집 도착하고 나서도.'박원-노력' 4분 짜리 노래를 100번도 넘게 들었던거 같다.
근데 나는 왜 마냥 기다렸을까.어떤 의구심이 들었기에 기다렸을까.그냥 이 편지는 전해지는게 맞겠지.그래도 내가 굉장히 궁금해 했던 그 패드의문장을 다시 보고 싶었던게 제일 컸던거 같다.
기다리는 동안에 오만가지 생각들이 겹쳤다.그 친구라는 인물에 대해.만약 나라면 가정해서 데려다 준다 하면 어떻게 했을까.집 앞까지 데려다 줄수 밖에 없지 않을까. 이 동네는 살짝 어두우니까.그런 생각 저런 생각들이 들면서 나도 모르게 탐정이 된 듯했다.난 양갈래 길이 보이는 중심에 서서 왔다 갔다 했다.나도 몰래 잘 안보이는 차 사이에 서 있다가 움직이고 있더라.차들이 내 앞을 지나가면 괜히 조수석 한번 슬쩍 보고 딴짓하고 했다.생각해보면 스토커들이 진짜 이래서 무서운게 아닐까 싶다.내가 하고 있는 행동들이 어찌 보면 마치 스토커 성향이였으니까.11시가 되었을 즈음에 내가 서있는 곳에 쿠팡차가 죄송하다며 비켜 달래서 나오게 됐다. 그 찰나 오른쪽 저기 끝 모퉁이에서 차 한대가 들어온다 고개를 뒤늦게 돌리고 있는 내 옆을 지나쳐 가는 썬텐이 굉장히 진하게 되있는 그 승용차. 그 순간 조수석을 곁눈질로 보는데,왜 촉이란게 그런데 있는거 같았다.자세히 보이지는 않았는데, 이 차가 분명한거 같았다.내가 있는 골목 다음 골목에서 우회전을 했다.나는 서서히 따라갔다. 차가 없더라. 왜지. 아닌가 내가 잘못생각 했나 했다.그렇게 원래 자리로 돌아갔는데 계속 뭔가 묘한 느낌이 들었다저기 끝 반대편 다시 우회전을 해야 이 골목으로 들어 올수 있는 곳.거기에 그 차가 쿠팡차에 가려져 있었다.맞았다. 그 차가.
나는 확인을 제대로 하기 위해 걸어갔다.흥분을 가라 앉히고 더 냉정하고 침착하게.내가 점점 다가가니 차가 들어왔다. 날 스쳐 지나가는데가로등 불빛이 차를 비추면서 안을 훤히 보게 됐다.그 사람이다.나를 지나쳐 차가 그 사람 집 앞에 멈췄고, 그 사람은후다닥 뛰어 올라가며 1층. 2층. 3층. 쾅 문을 잠궜다.난 그 차 주인이 신경 쓰이지 않았다.그냥 따라 올라가서 문을 2번 3번 두들기며, 얘기 좀 하자 했다.근데 집 안에서 그 사람의 격양된 소리가 충격에 빠지게 했다.니가 여기 왜 있어. 왜 와있냐고. 얼른 꺼져 가버려.니가 뭔데 여기에 있냐고.상당히 격양되있고 흥분된 목소리로 고함 치듯 얘기 했다.할말이 있고 확인할게 있어서 왔다 별거 아니다.나 진짜 곧 갈거라 했다.굉장히 화가 난 상태로. 계속 꺼지라고 했다 가라 했다도저히 문을 잠구고 열어줄 상황이 아닌거 같아서방금 너 데려다 준 그 사람한테 그럼 물어보면 되겠다 하며 내려갔다.바로 문이 열리더라.걔는 건들지 말라한다. 절대 안된다. 니가 뭔데 걔를 건드리냐 했다.너 남자친구로써 물어보기만 할거라고 했는데, 충격적으로 대처했다.우린 만난적도 없고, 2년 반 전에 우리 사이는 진작 끝났다고.
가슴이 먹먹해지고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질 않으며..대체 뭐가 문제였을까 이런 상황이 벌어졌을까 생각했다.
생각과 동시에 열린 문으로 들어가서잠깐만 확인만 하겠다 했다.당연히 익숙한 곳이기에 패드가 있는곳으로 향했고,그걸 집어 들었다. 당연히 볼 의무는 없었다 생각했다.너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했고, 너의 삶이기에하지만 난 확인 해야했다.물론 제지를 많이 당했다 그런 과정에서 서로의 밀침과약간의 몸부림이 발생했는데, 더 이상 하면 뭔가 부딪히고안될거 같았다. 그 순간 기지를 발휘해 화장실로 뛰어 들어가서 문을 잠궜다.그리곤 확인했다.
내가 본 단어는 맞았다.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좀 더 자세한 뒷 말들을 보게 되었다.화장실 문 앞에서는 정말 큰 고함소리들이 났다.2013년부터 봤지만 처음 보는 모습이였다.'난 쟤 사랑한다, 제발 그냥 아무말도 하지마라.''제발 만나게 해달라. 아무것도 하지마.''쟤 남자 아니야'내 두귀를 의샘했고, 아니 어쩌면 어느정도 예상했었다.내가 그 친구에게 해코지라도 할줄 알았나 싶었다.전혀 그런게 아니였는데, 그냥 확인이였는데,그렇게 문을 여니 소리도 그쳤다.그리고 난 눈에 초점이 사라진채로 스쳐 지나왔다.
다시 만난 우리는 또 다시 끝나버렸다.
그냥 정말 확인만 하고 싶었다.당연히 보여줄리 없기에 이렇게 한거였고,사실 어느정도 예상을 했던 내 마음이였을까.보고나니 더 큰 충격과 아쉬움과 이건 뭐랄까.가슴이 답답하고 먹먹하고 그랬던 이유들을 봤다.난 과연 저 친구한테 뭐였을까 어떤 느낌이였을까.
패드에서 잠깐 봤던 내용들로 하여금정리를 하는데, 진짜 괜시리 눈물이 날뻔했다.내 지난 세월이 다 부정당하는거 같았다.최근에 내 기우였던 생각들도 다 맞았고, 심했다.내가 옆에 있는데도 그런 말들을 할수 있다니 정말 큰 충격이였다.
오늘 글을 적으면서 찾아본 2018년도 카톡 내용들.2018년도 그 즈음에도 비슷한 문맥과 상황들이 있었다.마냥 그냥 저냥 나는 그 사람 좋은게 좋다고 다 오케이 했던것들이.어떻게. 왜. 이렇게 됐을까.
나는 그렇다 이성관계 동성관계 상관없다 생각한다.사람이 사람을 좋아할 수 있는건 당연한거라 생각한다.하지만 그 사람은 최소한 나한테 이런식이였으면 안됐기 때문에 화가난다.2018년도 때의 기억이 주마등 처럼 스쳐 지나가며 흩어졌던 퍼즐조각들이맞춰 지는거 같다 이젠 더 이상 화낼 힘도 없고 화도 내고 싶지 않다. 그냥 혼자만의 시간. 혼자 생각하고 정리하면 될거 같다.
그냥 답답한 마음에 적어봤습니다.글이 꽤나 기네요. 나름 점프 점프 하면서 적긴 했는데, 저는요 우리의 시간을 모두 부정하고 싶진 않아요.분명 행복했고, 좋았고, 진심으로 사랑했다 생각합니다.읽으시는 분들 모두 다 아름다운 사랑하세요!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예의는 꼭 지켜주세요!사랑은 식을 수 있습니다 어떠한 방식으로도하지만 한때 사랑했던 사람에게 기회를 주세요.
그리고 이렇게 나마 전해본다.
난 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그랬었고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거야.스스로를 쓰레기라 자책 하지말았으면 해 제발.생각해보면 내가 좀 더 유연하게 때론 부드럽게 해줬으면따뜻한 말한마디를 점점 줄이는게 아니라 좀 더 해줬으면익숙함으로 우리의 무료할 일상을 좀 더 재밌게 해줬으면 미안 그러질 못했어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어버린건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생각해앞으로는 정말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해너가 행복하지 않다면 정말로 우리의 모든 시간들을 부정하게 될거 같으니까잘지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