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요 밥좀 사주면 안되요?
이러더라
배곪으셨어요?라고 물으니
신시장 소머리국밥이 먹고 싶은데
돈이 없다나...
나는울컥
눈물이 맺혔지
돌아가신 분 암투병 말기 모습처럼
시커멓고 머리는 장애기관에서 깍아준 듯한
파르르 스포츠머리에 희끗한 은색모
뀅한 눈...
몇끼니 굶었는데 초점없는 눈동자
런닝인지 티인지 때묻은 옷
근육없이 살가죽이 뼈에 붙은 앙상한 몸
노숙자이신지 장애가 있으신지
기꺼이 같이 동행하겠다고
같이 식당 가자니까..
돈으로 달래...
에휴 앵벌이 하시는 중인지..
배가 많이 고프신지 체면불사하고
살려 달라는 애처럼 애초롭더라
만원 주면서 식사 든든하게 하시라
뒤돌아 서는데..
왜 돌아가신 암환자분이 떠오르던지
아아 마시면서 기분 풀었지 모야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