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일부 신부들이 대통령을 향한 막말을 계속 쏟아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 전북 군산 수송동 성당에서 열린 ‘시국 미사’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정당화하는 듯한 발언을 했던 박창신 신부는 25일 문화일보와 전화통화에서 “그게 어디 대통령이간, 옛날 사람들도 밑을 닦고 다니는데…”라며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 신부는 전날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열린 시국미사에서 연단에 올라 전북 익산시 왕궁리 오층석탑 유적 발굴 현장에서 나온 ‘백제시대 똥 막대기’를 거론하며 박 대통령을 향해 “대변 후 밑도 닦지 않은 사람”이라고 비유했다. 박 신부는 “(박 대통령은) 국민이 뭐라 해도 말을 안 듣고 그냥 간다. ‘통일대박’이니 ‘규제완화’니 (하며) 대변 보고 밑도 안 닦은 것처럼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뭔가 얘기하면 옳고 그른 것 따져 벌줄 놈 벌주고 국정을 올바르게 해야 하는데 냄새나서 가까이 갈 수 있겠냐”며 “지금 독일 가서 아마 냄새 풍기고 다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시국미사 강론에 나선 문규현 신부도 “외교문서까지 위조해 간첩 조작질하는 일도 서슴없이 벌어지고 있고, 의견이 다른 사람을 빨갱이와 종북으로 몰아붙이는 일이 한국 사회의 유행병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정원을 ‘국민을 적으로 알고 나라를 붕괴시키려고 획책한 내란죄 현행범’ ‘타락하고 추악한 범죄집단’ 등으로 규정하면서 “우리나라는 초유의 짝퉁 대통령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천주교 정의구현 전주교구사제단이 이날 내놓은 성명서에도 ‘국가 기관의 불법 대선개입으로 대통령이 된 박근혜는 즉각 사퇴하라’ ‘박근혜는 더 이상 대한민국의 대통령인 것처럼 착각하지 말고 진정한 마음으로 국민 앞에 사과하고 물러나라’ ‘국민을 적으로 간주하는 국정원을 해체하라’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날 시국미사에는 사제 100여 명과 수녀, 신자, 시민단체 회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전주 = 박팔령 기자 park8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