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 초반 여자입니다.
혼자 판단하는 거에 한계가 있어 객관적인 시선으로 충고나 조언을 듣고자 글 올립니다. 그리고 하나 더, 잘잘못을 따지기는 그렇지만 그래도 저로서는 아무리 생각해도 제 잘못인지를 모르겠기에 그것도 판단 부탁하려 글 씁니다.
저희는 같은 회사를 다니고 있어 같은 사무실에서 매일 매일 얼굴보며 지내고 있죠. 그런데 지금 타부서 팀장님께서 퇴사를 앞두고 계셔서 그 부분에 얘기를 하는 와중이었습니다.
(타부서 팀장님을 저랑 제 남자친구는 인간적으로 좋은 분이라 생각하고 있음)
여: 팀장님 나가시는 거 너무 아쉽지 않아?
남: 많이 아쉽지. 하 이게 이래서 사람관계가 중요한거야.
여: 맞아.. 팀장님이 정말 많이 힘드셨는지 나한테 하소연 비슷하게 하시더라 오늘. 그래서 들었는데, 그 중에 나한테 고마웠던 부분을 말씀하시더라구. 나는 기억이 안나는데, 팀장님 처음 오셨을 때, 내가 종이컵에 팀장님 힘내세요 라는 문구를 적어서 티 한잔 타드렸었나봐. 근데 그 때 그게 그렇게 힘이 됐었다고 하시면서 그걸로 버틴거라고 하시더라구. 아직도 그 컵을 가지고 계신대.
남: 오신지 별로 안되서 그렇게 했어?
여: 음, 난 기억이 안나는뎋ㅎ 일주일 다니고 원래 그만 두시려고 그랬었는데 김대리(팀장님 부하직원)도 옆에서 힘내시라고 응원하고 나도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와줘서 버티셨다고 그러셨어.
남: 일주일?
여: 그건 잘 모르겠는데 그렇겠지? 아무튼 진짜 열심히 하시고 성실하신데.. 안타깝..
남: 그만해. 그만 말해.
여: ? 응 뭐라고?
남: 그만말하라고.
여: (기분이 상함을 눈치챔) … 왜? 나 뭐 실수했어?
남: 아니 그만말하라고.
여: 아니 그니까 내가 무슨 말실수 했느냐구 왜그러는데?
남: 아니 난 내 여자친구가 일주일도 안됐는데 남자팀장한테 그런식으로 플레이 하는거 용납 못해.
여: (???????????) (이해할수없음)
저희가 밥 먹으면서 한 대화거든요, 그래서 그걸 끝으로 전 진짜 입다물고 있었고 그렇게 아무런 대화없이 식사가 끝났습니다. 근데 전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는겁니다. 밥을 먹을 때까지 말 한마디도 안할만큼 기분 나쁘게 한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황당하기도 했고요. 객관적으로 어떠신지 부탁드려요.
그리고 추가적으로 설명합니다.
1. 타부서 팀장님은 46세로, 가정이 있습니다. 그리고 단 한번도 저랑 단둘이 뭘 한적도 없거니와 의심을 살 만한 행동을 한적도 없습니다. 무엇보다 제 남자친구도 같이 일을 해봤기 때문에 그 팀장님이 어떤 인성을 가지고 어떻게 회사에 비춰지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거고요. 되려 저한테 팀장님 업무적으로는 좀 부족하신거 같긴해도 인간적으로 정말 닮고 싶은 분이라면서 입이 마르고 닳도록 칭찬했었습니다.
2. 남자친구가 이성에 대해 좀 많이 예민하고 민감한편입니다. 제가 남자친구랑 만나기전에 이남자 저남자 막 만나고 다닌 줄 알고 있고 (사실아님)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해줘도 믿질 않고 본인 생각을 고집하며 색안경끼고 저를 보다보니 이성에 대해 불신이 조금 있는 편입니다.
위 내용도 참고하시고 제가 잘못한게 맞다면 잘못했다고 댓글 부탁드리고 이유도 같이 설명해주시면 도움이 될것같습니다..
여기는 제 생각과 이후 벌어진 내용입니다.
식사 마치고 차타고 집에 오는 내내 말한마디없이 오다가 집도착 3분 전즈음에 남자친구가 “오늘은 집에 가서 잘게” 라고 말하더군요. (원래 저희집에서 함께 있기로 한 날) 그래서 제가 “왜 그냥 같이 가” 했더니 아니랍니다 그냥 가겠답니다. 그래서 너무 답답해서
여: 아니 뭐가 그렇게 싫은건데?
남: 나는 내 여자친구가 그러는게 너무 싫고 용납도 안되고 그냥 그런 여자가 그냥 싫어!
여: 그런 여자가 싫다고? 아니 이미 지난 일에다가 벌써 1년이 지난 일이고 나는 기억도 못하고 그리고 그 후에 뭐가 있던 것도 아니거니와 그 날 김대리(팀장님 부하직원) 것만 하기 뭐해서 같이 드린….
남: 아니! 됐고 변명따위 듣기 싫고 그냥 그런 여자가 싫다고 나는. 그냥 나는 그런 여자 용납 못한다고.
여: (화나고 어이가 없지만 꾹 참고) 나는 우리가 싸우는 거 싫어서 억울해도 화나도 참고 다음 날 아침에 얘기하라는 오빠 부탁에 그렇게 하려고 했…
(남자친구가 저한테 부탁했던 게, 싸움을 방지하고자 화나고 억울해도 그 날은 참고 다음 날 얘기하는거였음.)
남: 아니! 니가 억울하고 화나는거? 나 신경안써. 그냥 내가 싫다고 그런여자 싫다고.
여: (미친듯이 화남) 뭐? 내가 억울하고 화나는거 필요없어?
그사이 집 주차장 도착.
여: 그럼 그런여자 만나! 나같은 여자 왜 만나? XXX같은 여자 만나 그럼!
(XXX은 전여자친구 이름이에요. 왜 거론했냐면, 연애 초반에 전여자친구랑 저랑 비교 엄청 해가면서 전 여자친구 칭찬하는데 저는 타박하고 그런게 10개월 이상을 했거든요. 그래서 그 노이로제와 트라우마?가 있어서 튀어나오곤 해요. 그리고 저 상황자체가 그런 여.자 싫다고 하니까 제가 이거에 꽂힌거에요.)
그리고 차문을 진짜 엄청 쎄게 쿠와앙! 하고 닫고 걸어가다가 제가 분이 안풀려서 다시 걸어돌아와서 집키를 달랬어요. 남자친구한테 하나 줬던 스마트키가 있는데 그 키를 달라고 해서 다시 문을 쿠와앙! 닫고 갔죠.
이렇게 상황은 끝이고 집에 올라갔는데 전에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혼자 갈 수가 있냐는 말이 떠올라서 전화를 했는데 거절하더라고요. 그래서 카톡을 남겼습니다.
[카톡]
올라와. 올라와서 자고 내일 가.
전화가 오더라고요? 그래서 받았더니 너무 열받아서 전화했다더라구요. 문 쾅 닫고 가는 액션 뭐냐면서 차문 뿌실셈이냐면서 그렇게 폭력적인 거 보이지 말라고 하면서 본인이 한번이라도 화난다고 그런 행동 보인적이 있냐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그 부분은 미안하다고 화나서 그랬는데 그건 잘못했다 했습니다. 사과 듣더니 키를 달라고 하는 건 또 뭐냐고 따지더라구요. 내가 무슨 도둑놈이냐? 그걸 그렇게 뺏어서 가냐? 이러면서 소리치길래 그래서 그건 내가 화가 많이 났으니 그거에 대한 액션이었지 아무런 의미 없는 거라고 그랬죠. 아무리 생각해도 다른 것들은 본인이 이해가 되는데 제가 문 쎄게 닫았던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며 화를 버럭버럭 내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아니 그 부분 사과했고 어쨌든 잘 참고 있던 나한테 그런 여자 싫다고 싫다고 하는데 화가 안나겠느냐고 그리고 내가 억울하고 화나는 부분이 필요없다는데 더 화가 나지 않겠느냐고 저도 바락바락 따졌어요. 근데도 그 문에 관련되서 용납이 안된다며 그러길래 제가 그래 내가 다 잘못한거고 과정이야 어찌됐든 내가 오빠한테 물리적인 액션을 취했으니까 그냥 다 내 잘못이네 그렇네 미안하네 그랬어요. 그랬더니 야 사과하려면 똑바로 사과해 그게 사과하는 태도냐? 라더군요. 그래서 응 내가 너무 미안하고 내 행동이 잘못했어. 그랬더니 뭐라고 또 막 소리치고 그러길래 저도 같이 소리치다가 하 대화가 안된다 너랑은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화나니까 어 나도 오빠랑 대화가 안된다 그랬더니 끊어! 하고 끊더군요.
그리고 연락 안하는 중입니다.
우선 문에 관련되서는 제 액션이 잘못됐다는 거는 100프로 인정하고 그걸로 계속 말해도 할 말은 없습니다. 그래서 바로 인정하고 사과했던 거구요. 근데 저는 알죠. 지금껏 겪어왔던 걸 되짚어보면, 늘상 원인제공자는 90프로는 남자친구쪽에 있어요. 위 사건만 봐도, (여기서부터 제 개인적인 입장입니다) 저랑 남자친구는 같은 회사에서 같은 사람(팀장님)을 겪었습니다. 그 분이 퇴사하신다기에 아쉬운 부분을 표현했고 정말 전 아무 거리낌없이 얘기했습니다. 여자들 보통 남자친구한테 조잘조잘 잘 그러지 않나요 저도 마찬가지로 그냥 재잘재잘한겁니다. 근데 기분이 나빠졌네요 제가 한 행동 때문에 남자친구가. 네, 그럴 수 있죠. 좌우지간 이성한테 예민한 사람이고 그걸 이해 못하는 제가 아니기에 입장 바꿔서 제 남자친구가 일주일밖에 안된 여자 상사한테 커피타주면서 힘내세요 했으면 저도 기분 나빴을겁니다. 그리고 전 더 뭐라고 했을 수도 있죠.
근데 전 거기서 끝입니다. 이런거죠, 어쨌든 저도 그 여자 상사를 알고 있고 그간 일하는 모습을 지켜봤을 때 그 여자 상사랑 유착이 있는 것도 아니고 더욱이 그 여자 상사가 제가 닮고 싶은 사람이라면 가정에 충실한 사람이란 걸 알고 있다면 1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이성이랑 뭔가를 했다라고 생각하면서 플레이가 이상하다 하.. 라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이렇게 화를 내지 않았을겁니다. 그냥 “아 왜 그랬어! 앞으로 그런거 하지마ㅜㅜ 나 싫어 그런거ㅜㅜ” 이렇게 하고 맛있게 식사했을겁니다. 어쨌든 일은 이미 일어난거고 과거이고 지나갔는데 그걸 갖다가 화내고 감정상한걸 계속 표출해서 좋을게 서로 없기 때문이죠. 근데 제 남자친구는 저랑 같은 사람이 아니기에 다르기에 화가 난거라고 생각하고 눌러참고 있는데, 본인 감정 상했다고 집에 간다고 말을 하기에 이때다 싶어서 대체 왜 그렇게까지 화가나느냐는 여자친구 말에 한다는 소리가 “난 그런 여자 싫어. 절대 용납못해” 이거인데, 전 천사가 아니란 말이죠. “그런 여자” 싫다는데 대체 어떤 여자가 “그런여자”란 건지 기분이 너무 나쁘더라고요.
더욱이 저는 비교하는 뉘앙스가 나오면 되게 민감해집니다. 앞서 말했듯, 전 전여자친구랑 비교당했던 사람입니다. 전여자는 합리적으로 말하고 논리가 있어서 본인이 다 납득하고 끌려갈 수 밖에 없었다. 근데 넌… 이런식? 이걸 10개월 이상을 비교당한다고 생각해보세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전 여자친구랑 현 여자친구 비교를 하는데, 이거 사람 미칩니다. 저 이거때문에 울부짖으면서 제발 그만 하면 안되느냐고 나는 한번도 본적 없는 그 여자를 증오하기 시작했다고 그런 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자여자 거리면서 여자는 욕하면 천박해보여 저런 여자는 ~ 이런 말을 평소에 더러 하기 때문에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행동하고 말하는게 눈치가 보이더라고요. 저도 그렇게 판단해서 나쁘게 볼까봐.
어쨌든 이런 저인데,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제 남자친구가 “그런여자” 싫어 라고 말했을 때 저는 그런여자? 그런여자라고? 하면서 더 민감했던 겁니다. 그래서 그럼 그런 여자 만나라고 전 여자친구같은 사람 만나라고 하고 소리친거구요.
더욱이 저는 남자친구가 부탁한게 있어서 억울해도 화나도 그거 누르고 다음 날 얘기해달라고 몇 번을 부탁해서 제가 그거를 지키고 있던 와중인데, 니가 억울하건 화나건 필요가 없다니요? 너무 화가 나는 말이었어요.
원래 이 남자가 초반부터 본인 기분 나쁘거나 화가나면 앞뒤 안재고 하고 싶은 말을 감정대로 내뱉는 게 있어서 싸울 때 저 정말 많이 울고 상처받았었거든요. 그래서 제발 감정대로 내뱉는거 좀 하지말라고 얼마나 큰 상처인줄 아냐고까지 해서 점점 나아지는? .. 좀 고쳐지긴 했는데 저렇게 또 니 감정은 상관없어 내 지금 감정이 상해있잖아 니가 뭐가 중요해? 라는 뉘앙스를 확 풍기니 제가 기가 막혔던겁니다.
또 문 쾅 닫은걸로 꼬투리를 하나 잡았는데, 늘 이런패턴이에요. 원인제공을 남자친구가 하고 제가 참다가 참다가 폭발하면 이번처럼 문을 쾅 닫든, 소리를 치든, 뭐 여튼 본인이 용납할수없는 제 모습을 보면 그걸로 꼬투리 잡고 본인이 했던 거는 없어지고 제가 한 것만 남아서 제 잘못으로 끌어가는 겁니다. 솔직히 제 잘못 아닌데도 제가 먼저 연락하고 제가 먼저 왜그러냐고 타이른적도 더러 있습니다.
실례로, 몇달전에 회사에서 있던일인데, 일명 거래명세표 사건인데 저랑 남자친구가 일이 연결되어있어서 여기저기 거래처에서 거래명세서가 들어오면 서로 크로스 체크를 하는데, 그 거래명세서함이 제 뒤에 있습니다. 오후 5시가 되면 그걸 제가 가져다가 남자친구한테 주고 그럼 그걸 보고 정리하고 다시 저한테 주면 다시 거래명세함에 넣는 .. 그런겁니다. 근데 제가 하루는 그랬죠 제가 바쁠때는 못 넘겨줄때가 있으니 그때는 오빠가 가져다가 먼저 봐라. 근데 여기서 화를 미친듯이 내는 겁니다. 전 이때도 이해를 못해서 왜 화를 내는지 황당하기만 했죠. 지금도 이해 안갑니다. 그냥 성격파탄자로만 생각하고 넘겼죠. 암튼 그 때도 본인이 잘못해놓고 본인은 그날이랑 다음날 술 진탕 먹고 놀고 일요일 오후가 되도록 연락한번 없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참다참다 일요일 오후에 연락했더니 잠에 취해서 안그래도 연락하려 했다 내가 잘못한거 안다 이러더라구요? 그때도 너무 기가막히더라구요. 아무리 연애스타일이 달라도 그렇지, 전 제가 그랬고 제 잘못을 알았다면 카톡이든 전화든 뭐든 먼저 연락해서 잘못했다하고 시인하고 상대 마음을 풀어주고 제 할일 합니다.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뭐 이런 일 비일비재합니다. 어차피 제가 연락할 걸 알아서 그런거라고 생각은 드는데 제 잘못이죠 이것도. 제가 그렇게 만들었으니..
어쨌든 이번에도 꼬투리 하나 잡아서 본인이 저에게 한 모습은 지워지고 제가 문 닫는 거, 그 폭력성이 보인다는 타이틀로 계속 끌고 가서 사과를 받아낼 모양인거 같습니다. 하.. 근데 솔직히 지금은, 현재는 제가 먼저 연락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네요.. 제가 무엇을 얼마나 잘못했는지, 정말 그게 용납이 안될만큼의 일인건지 판단도 안서니까요..
그리고 저는 헤어지자는 발언을 한게 아니라, 그런 여자 싫다니 저는 그런여자가 되어있는거니까 그런여자싫으면 그런여자 아닌사람이랑 만나! 하고 화를 낸거뿐입니다. 남자친구도 더러 그럼 나 말고 니가 말한 남자랑 결혼해라고도 하는데 저는 화나서 말한거가 헤어짐을 주장한게 되는건가요?
(한참 전화로 싸울때 우리 서로 헤어지는 말은 하지 않기로 했는데 니가 했네 어쩌네 그 말을 했던게 떠올라서 적었습니다)
두서 없이 적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 제가 놓친 부분이라던지 그런거 있음 조언 부탁드려요. 그리고 제가 정말 잘못한건지 그런것도 따끔하게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