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남은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알았어
중학교에서는 분반이라 사이가 멀어지긴 했는데 오다가다 인사를 했거든
그러다가 2학년 때 축제 날에 우연히 마주쳐서 마침 들고 있던 마들렌을 하나 줬어
그 이후로 등교길이나 하교길에서 가끔가끔 만났어
축제 끝나고 1월인가 2월 쯤?
걔가 호주를 다녀왔대
그래서 오... 호주... 이러고 있었는데 나한테 주려고 뭐 하나를 사왔다는 거야
언제 줄까 그래서 만나서 받고....
그게 고마워서 볼 때마다 아는 척하고
걔 손에 여러 번 하이파이브? 같은 걸 했는데
걔가 나보다 키가 커서 내가 팔을 위로 뻗어야하거든
그 다음부터는 걔가 나 보면 내가 손으로 칠 수 있는 높이까지 내려줌.....
어느날 비가 왔는데
난 비 맞는 걸 나름 좋아함
우산이 있긴 했지만 피기도 귀찮고 들고가기도 귀찮고 해서
그냥 비 맞고 걸어가고 있었는데 걔가 갑자기 뒤에서 내 가방 툭툭 치더니 은근슬쩍 우산 씌워줌
다른 애들이 그거 보고 걔랑 내가 사귀는 줄 알았대
그거 말고도 자기 친구랑 나랑 걔가 같이 걸어가는데 그 친구가 자꾸 롤 얘기를 해서 걔가 은근슬쩍 꼽 줌 내가 롤을 알겠냐고 좀 알만한 얘기를 하라고,,, 그런 것도 있고 자기 친구들이랑 게임하는데 쌩판 남이었던 나도 끼워주고,,,
걔가 당시에 펭수를 굉장히 좋아해서
주변에 펭수 보이면 걔만 생각남
펭수 보이면 사진부터 찍고 걔한테 보냈어,,,
걔랑 할 수 있는 유일한 대화거리 같아서
근데 솔직히... 걔가 좀.... 졸업사진에서도 보면 눈에 확 뜨이긴 해
우리 중학교 남자애들 인물이 특출나지가 않아서 그런가
걔가 유달리 잘생겨 보였어
아니근데내가오해한거야?
내가 오해한거냐고
쟤가 저렇게까지 했는데
요새는 내가 개수작질하면.... 슬쩍 흘림
다른 고등학교 다녀서 그런가....
힝,,,,, 난 걔가 넘 좋은데 걔는 공부가 더 좋은가벼,,,,
얘는 대체 무슨 생각일까
지금 나는 고등학생이고 걔도 고등학생이야!
각각 다른 학교 진학했어! 걔는 남고 나는 공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