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중3인 판녀야. 내 성격이 약간 털털하고 그래서학교에서 남자애들이랑도 그냥 잘 놀아.근데 이런 남자애들 중 설레게 한 일들이 있어서 맨날 눈팅만 하다가 한 번 나도 써보려고.(뭐, 안 설렐 수도 있으니까 안 설레면 그냥 나가도 돼!!)
그냥 친한 남자애가 있는데 최근에 내 생일이었거든. 그래도 딱히 애들한테 먼저 말하진 않고 어차피 카톡에 뜨니까 축하해줄거면 주고 말거면 말라는 마음이었어. 그런데 내 친구랑 그 남자애랑 나 이렇게 셋이 있는 단톡에서 친구가 나한테 생일 축하한다고 보낸 거야. 그래서 고맙다고 했더니 그 남자애가 그거 보고 생일 축하한다고 하더니 개인톡으로 이모티콘 선물로 보내줬어. 되게 고맙기도 하고 나는 그냥 100퍼센트 친구로만 생각했는데 조금 설레기도 했어ㅎㅎㅎ (사실 선물이란 맛있는 거 주는 애는 그냥 천사ㅇㅇ)
그리고 또 같은 반에 짝남이 있는데 얘랑도 원래는 그냥 친한 남자애여자애 사이였다가 내가 좋아하게 된 사례야. 학교에서 이제 체육시간에 선생님께서 자유시간을 주신 거야. 그래서 위에 선물 줬다는 애랑, 짝남이랑 다른 남자애 두명 정도랑 내 친구들 셋이랑 이렇게 모아서 아이엠그라운드를 했어. 근데 선물준 애(선물남이라고 부를래 그냥)가 이게 공평하게 맞으려면 남자 여자가 번갈아서 앉아야 된다는 거야. (여자한테 매우 불리하지만) 그냥 그렇게 하기로 함. 그래서 내가 선물남이랑 짝남 사이에 앉게 됐는데 내가 걸리면 선물남이 오지게 세게 때리는 거야. 그것도 부족해서 짝남한테 아이스크림 사줄테니까 세게 때리라고 하길래 짝남이 개세게 때림ㅠㅠㅠㅠㅠ 그래서 한 번 맞은 걸로 손목이 새빨개진 거야. 너무 아파서 넋이 나가가지고 욕 나오는 걸 꾹 참고 아 진짜 이랬어. 짝남도 좀 심했다고 생각했는지 진짜 미안하다고 한 오조오억 번은 말한 것 같아. 그냥 계속 미안해미안해 괜찮아? 진짜 미안ㅠㅠㅠ 이럼ㅋㅋㅋㅋㅋ 그리고 좀 이따가 다시 교실로 올라가는데 선물남이 짝남한테 아이스크림 사준다길래 얼굴에 철판 깔고 "내가 희생양 돼줬으니까 나도 사주라." 이랬더니 선물남이 개소리하지 말라고 막 그러는 거야. 그래서 그냥 웃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짝남이 "얘 사 줘." 이럼. 애들이 다 오이오이 거리고 뭐냐고 막 그러니까 짝남 얼굴 빨개지면서 단 거 싫어한다고 막 그러고 나도 부끄러워져서 친구 한 명 아무나 잡고 끌고갔어ㅋㅋㅋㅋㅋㅋ
이제 곧 기말이고 수행도 다 끝나서 저번 등교주간 때 자습시간 주고 수행 사인 엄청 했었어. 그래서 사인하고 들어왔는데 나랑 짝남이랑 옆자리여서 어쩔 수 없이 짝남 옆을 지나가야 됐어. 그래서 지나가는데 서있던 짝남이 갑자기 나한테 오더니 "야 너 머리카락" 이러는 거야. 그러면서 얼굴을 들이미는데 너무 가까운 거야. 진짜 바로 코앞에 걔 얼굴이 있으니까 좀 당황스럽고 그래서 막 동공지진 나는데 일단 침착하고 "어, 어?" 이랬더니 "마스크에 머리카락 붙었다고." 이러면서 떼주려고 하길래 내가 고개 흔들고 마스크 살짝 치면서 스스로 뗐어ㅋㅋㅋㅋㅋ 뭔가 남자든 여자든 나 오래 쳐다보거나 서로 눈 마주치면 당황해가지고 막 어버버 하면서 바보짓 하고 눈 잘 못 마주치거든. 그래서 눈 더 마주치고 있다간 죽을 것 같아서 스스로 떼 버림. 뗴고서 "됐어?" 이랬더니 됐다고 고개 끄덕이길래 갈 길 가는데 뒤에서 낮게 "좀만 기다리면 내가 떼줬을텐데..." 이럼.
음, 마무리가 애매하지만 암튼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