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글)
헉..!! 어제 글쓰고 친구만나러 나가버렸다가
오늘 댓글 보려고 왔더니 톡이..!!
같이 욕해주시니까 너무너무 속이 후련합니다!!
감사합니다 ㅠㅠ
살짝 상황을 덧붙이자면
형님이랑 시누네있어도 코로나때문에
지난 2년간은 저희부부랑 시부모님 4명이서만 모였었어요
그래서 (지금 결혼한지 오래 안된지라) 첫해는
가족 다 모이고 시댁 남매들이 알아서 했다가
저희 부부만 가면서부턴 제가 부담을 느꼈던거 같아요
애들까지 해서 식구가 많으니 매번 배달음식먹었는데
조촐해지니 우리부모 챙기는것처럼 바람도 쐬어드리고
분위기좋고 고급진데 모시고 갈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되었는데
어느새 제 일 처럼 되어버렸고 그렇게 호구가 되어온 것 같아요
조언주신 말씀처럼 이제 너가 알아서 하라고 했어요
나한테 의견을 묻거나 같이 알아보자는 헛소리 하면
나는 이제 생신이고 어버이날이고 아예 안갈거고,
또 실상 내가 없어야 족발이고 회고
시댁 식구들끼리 시킨 음식에 서로 불만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잘 드시지 않겠냐^^ 했어요
생각해보니 더 열받는 일들이 새록새록 올라왔고..
특히 지 부모 생신에도 저러는 놈이니
저희 부모님 생신도 마찬가지였거든요
물론 친정은 워낙 다 잘 드셔서
당일에 부모님 드시고 싶다는 거 바로바로 의견 나오니까..
여태 부모님 선택에 우선순위를 두자.. 그렇게 좋게 생각했는데
앞으로는 시댁은 니가 알아서 하고 전 그 에너지로
우리 부모님 거하고 좋은데로 예약해서 모시고 가려구요
댓글들에 시부모님 조차도 임신한 며느리 먹고 싶은거
먹으러 가자 하시는게 정상일텐데 하는 말씀들 보고
다시 한번 정신차렸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행복할줄 착각했던 결혼생활이 가끔씩 이렇게 대전쟁이지만
오늘도 이 전쟁에서 승자가 되시길 기원하며~!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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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0대 중후반의 여자입니다
너무너무 서운하고 짜증이나서 글을 올려봐요
다다음주에 어머님 생신이 있어요
남편과 저 고향지역인지라 익숙하긴해도
떠나온지 오래돼서 요즘은 외식할만한 곳이
어떤 곳이 괜찮은지 정보가 없어서
매번 검색하고 메뉴 찾느라 고민하긴 해요
어머님 생신이기는 하지만
아버님께서 못드시는 음식이 꽤 많아서
아버님 식성 위주로 항상 고민이 많거든요
일단 생선류 못드셔요. 조금이라도 비린건 완전 X
그래서 일식이나 횟집은 절대 안되고
대게 랍스타 등 해산물은 다 패스예요
이가 약하셔서 질긴것도 못드세요..
근데 어지간한 외식메뉴는 거의 고기라 쉽지 않고
아예 정말 부드럽게 잘 나오는 한우집을 가자 하면
너무 비싸다고 부담스러워서 못드실거라 하고
이탈리안 레스토랑도.. 옛날분들이라 욕먹을거래요
여름이니 계곡에 닭백숙 먹으러 갈까 하면
토종닭이라 질겨서 안 되고
소고기 갈비 양념갈비 다 질기거나 가격 부담되고
진짜 이거빼고 저거빼면
결국 거의 항상 만만한건 한정식이랑 삼계탕, 닭갈비 정도인데
그것만 돌려가며 먹을 순 없는 노릇이고..
몇개 없는 한정식집 중에 한두군데는 또
어머님이 거기 별로라며 뭐라 하시고.. 휴....
정말 메뉴랑 식사장소 선정하기가 진짜 힘들거든요 ㅠㅠ
제가 정보가 별로 없는건지..
친정은 다 잘 먹어서 먹고싶은게 많아 고민인 집이라..
이런 고민 자체도 정말 피곤하더라구요
그래도 매번 새로운 메뉴를 찾아 헤메긴해요
이번엔 한정식, 중식당 코스, 경양식, 한우 등으로
메뉴를 추렸다가
마지막에 샤브샤브도 괜찮겠다 했거든요.
그랬더니 대뜸 "너 먹고 싶은거 먹지마" 그러는거예요
제가 평소 샤브샤브 월남쌈 많~~이 좋아하긴 하지만
기껏 아버님 치아상태 고민한다고 꺼낸 말인데
여태 메뉴 고민하느라 한참 검색한 마음은 어디로 가고
순식간에 부모님 생신에 제 사심이나 채우는 사람이 됐네요
저는 한참 검색하고 있을 때
지는 금새 피곤하다며 넋놓고 있었으면서
말을 저따위로 하는데 짜증이 확올라왔어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솔직히 결혼후 첫 생신때 본인 딸이 주문한
족발이며 회는 참 잘 드셨기에
이것도 일종의 시집살이로 보려면 볼수도 있지만
자주가는것도 아니라 한전 갈때 확실하게 챙기자
그렇게 맘먹고 항상 마음 써 왔는데
남편이 저따위로 말하니까 너무너무 화가 나요..
그리고 저 지금 임신 4개월차예요..
입덧때문에 여태 4키로가 빠졌다가
이제야 겨우 입맛이 돌아올까 말까 하는 중인데
실상 제가 먹고싶은거 말했다 해도 저래야 할까요?